피어있는 꽃은 천기를 누설함이다
산 앞에 피어있는 꽃은 천기를 누설함이요, (화소산전설천기 花笑山前洩天機)
숲 밖에서 새가 우는 것은 무생을 말함이네. (조가임외설무생 鳥歌林外話無生)
우주만물 제각각 스스로 무궁한 뜻이 있으니 (두두자유무궁의 頭頭自有無窮意)
그 뜻을 터득하고 나면 근원을 만나지 않는 곳이 없도다. (득래무처무봉원 得來無處不逢原)
화소산전설천기(花笑山前洩天機). 꽃이 산 앞에 피어있는 것은 하늘의 비밀, 천기(天機)를 누설(漏洩)함이요.
조가임외화무생(鳥歌林外話無生). 새가 숲 밖에서 우는 것은 '생겨남이 없는(無生) 도리'를 설파함이더라.
두두자유무궁의(頭頭自有無窮意)인댄, 우주삼라만상 낱낱이 모든 것이 스스로 무궁한 뜻을 가지고 있는데, 새가 우는 거, 꽃이 피는 거, 바람이 부는 거, 해가 뜨는 거, 개가 짖는 거, 두두물물(頭頭物物)이 낱낱이 그 자체가 다함이 없는 영원한 진리를 가지고 있는데
득래무처무봉원(得來無處不逢原) 다함이 없는 영원한 진리를 터득하면(得來), 그 도리를 깨달아 버리면, 무처불봉원(無處不逢原)이요, 근원을 만나지 아니한 곳이 없어 일체처 일체시가 진리다.
눈으로 무엇을 보거나, 귀로 무슨 소리를 듣거나, 코로 무슨 냄새를 맡거나, 혀로 무슨 맛을 보거나, 피부로 차고 더운 것 부드럽고 깔끄러운 느낌을 느끼거나, 생각으로 좋다 싫다, 슬프다·괴롭다, 기쁘다 우울하다 등의 분별을 하는 생각을 하거나 그 모두가 다 각각 생겨나고 죽는 것이 없는 도리요, 우주간에 꽉 차 있는 진리가 아닌 것이 없더라 그 말씀이예요.
이 도리는 바로 최상승법(最上乘法), 일불승(一佛乘 이 세상은 한 덩어리다)을 표현한 게송(偈頌)입니다
출처: http://emokko.tistory.com/192 (용화선원 송담스님 법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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