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如)"란 글자가 주는 의미 - - 무비스님
" 여여(如如) ", 여(如)란 글자, 참 여기도 여여선당(如如禪堂)이지만, 이해하기 어려운거예요.
정말 깊이있는 말이 여(如)란 글자입니다.
이 여(如)자가 워낙 깊이가 있고, 뜻이 좋기 때문에 여(如 ) 이것은 건들며는 사실은 여( 如)가
아니예요. 그냥 그대로 두어야 돼.
이 여(如)자를 그대로 두려고 분별심으로 어떻게 했다가는, 또는 그대로 둔다고 어떤 생각을
굳히면 그 때는 이미 '여(如)'가 아니야. 이 여(如)자에 대해 생각을 움직이면 벌써 틀려버려.
분재(盆栽) - - 뭐 아무리 잘꾸며 놓아 봐야 사람이 철사를 가지고 나무를 비비꼬아 가지고
10년~20년 걸려서 아름답게 만든다고 그래 봐야 어딘지 모르게 자연(自然)스럽지 못해요.
그냥 저기 산(山)에 사람들이 한번도 건드리지 않고, 쳐다보지도 않고, 바람이 불면 바람을 맞고,
햇볕 비치면 그냥 비친 만큼 햇빛을 받고, 그래서 제멋대로 자란 그런 나무만도 못해요,
제멋대로 자란 나무의 그 자연스런 아름다움이라고 하는 것은 분재와는 비교가 안됩니다.
나무가 산에서 제멋대로 자랐더라도 자란 거기에 바위가 있으면 바위를 피해서 자라고,
옆에 공간이 있으면 공간이 있는 쪽으로 가지를 뻗고, 주변에 빽빽하게 나무가 들어서 있으면
그냥 곧게 올라가고, 옆에 아무것도 없으면 옆으로 퍼지고 ....
이 "여(如)"라고 하는 글자는 참 이해(理解)하기 상당히 어려운 글자인데
뭐 100분의 1이라도 이해하려고 들면 금방 말씀드린 그런 내용이 아닐까 합니다....
여(如)란 모든 법(法), 삼라만상, 우주만물, 이 세상 모든 것 다 제각각이 그렇다고 하는 뜻이에요,
그 뜻 거기에 철두철미 게합(契合)한 사람이 여래(如來)다, 진리(眞理) 그 자체다 라는 것입니다.
여래(如來)를 깨달은 분을 사람으로 보더라도 그 사람은 그러한 사람이 되어야 되고,
또 여래(如來)라고 하는 것은 어떤 사람으로 지칭하기 보다는 모든 존재(存在)가, 제법(諸法)이
그냥 그대로 그렇다 여여(如如)하다고 하는 뜻입니다.
옳다 그르다, 닦느니 마느니, 수행을 해야 하느니 말아야 하느니, 쌓아야 되느니 말아야 되느니,
참선(參禪)을 해야 되느니 경(經)을 봐야 되느니, 기도(祈禱)를 해야 되느니 하는 그러한 이유와
조건이 붙어 가지고는 이건 '여(如)'하고는 더욱 더 거리가 멀어진다는 뜻이죠.
진정으로 진리(眞理)의 세계에 합류(合流)하려면 이러한 이치(理致), 모든 존재, 즉 제법(諸法)이
그냥 지금 여기 있는 그대로 여여(如如)하다는 이치를 조금이라도 우리 마음에 이해하려고 하는
그런 노력이 필요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입니다....
- 위에 글은 포교사 금강경 강좌(1) 중 무비스님의 법문임( 2007, 1, 2.) 녹취 by 사바하님
출처 - 염화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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