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서져야 산다
어느 한 수도원에서 나이 많은 수도사가 정원에서 흙을 고르고 있었습니다.
그때 그 수도원에 들어온 지 얼마 안 되는 젊은 수도사가 그에게 다가왔습니다.
그 젊은 수도사는 다른 수도사들로부터 ‘거만’하다는 평을 받고 있었습니다.
정원에서 흙을 고르고 있던 나이 많은 수도사가 젊은 수도사에게 말했습니다.
“이 단단한 흙 위에 물을 좀 부어주겠나?” 그러자 젊은 수도사가 물을 부었습니다.
그러나 물은 옆으로 다 흘러버리고 말았습니다. 그러자 나이 많은 수도사는 옆에 있던 망치를 들어
딱딱한 흙덩어리를 깨부수기 시작했습니다. 그는 부서진 흙을 모아 놓고 젊은 수도사에게 다시 한 번
물을 부어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물은 흙에 잘 스며들었고 부서진 흙이 부드러워졌습니다.
그때 나이 든 수도사가 젊은 수도사에게 말했습니다. “이제야 흙 속에 물이 잘 스며드는구먼.
이 흙에 씨가 뿌려지면 싹이 나고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을 거야. 사람들도 마찬가지이지.
사람들도 역시 부서져야 거기에 씨가 뿌려지고 꽃이 피고 열매를 맺을 수 있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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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관계도 마음의 토양이 어떠한지에 따라 좋은 사람들이 모여들 수도 있고, 남김없이
떠나갈 수도 있습니다. 그러니 마음의 토양이 좋은 땅이 되십시기 바랍니다.
다른 사람의 말을 존중하지 않고 상대와 각을 세우는 ‘굳어진 마음의 토양’이 아닌
상대를 배려하기 위해 자신을 부스러뜨리는 겸손하고 ‘부드러운 마음의 토양’이 되십시오.
# 오늘의 명언 #
"인생은 겸손과 배려에 대한 오랜 수업이다."
– 제임스 M. 배리 –
-산빛노을(원광)- 다음카페 옥련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