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대용(大機大用)이란?
[문]어떤 것이 대기대용(大機大用)입니까?
[답]차라리 '어떤 것이 大機大用이 아닙니까?' 라고 묻는 게 낫지 않겠소? 이 세상 모든 것이 大機大用이 아닌 게 단 한 개도 없다는 소리요. 무한하고 무량한, 무시무종(無始無終)이고 불생불멸(不生不滅)하는 대기(大機)는 허공(虛空) 처럼 온누리, 온 우주, 온 세상에 항상하고 두루해서 미치지 않는 데가 없으며 미치지 않는 것이 없기에, 그것를 일러 대기(大機)라는 방편상(方便上)의 이름으로 말하는 거요. 마치 바다에서 일어나고 꺼지는 천파만파(千波萬波)는 바다를 떠나서는 存在하지 못합니다. 이처럼 바다와 파도의 관계와 마찬가지로, 이 세상 모든 것은 허공(虛空)과 같은 대기(大機)를 떠나서는 결코 존재할 수가 없습니다.
이 세상, 이 우주는 온통 마음, 즉 대기(大機) 뿐이오. 이 세상은 마음, 대기(大機) 뿐 그 외는 단 한 법(法, 것, 존재, 현상)도 없소. 지금 그렇게 묻는 사람도, 여기 앉아서 대답하는 이 사람도 전부 다 마음, 대기(大機)의 변현(變現, 마음이 변화해서 나타난)일 뿐인 허깨비, 꿈, 물거품, 그림자, 이슬, 번개 같은 허상(虛像)이오. 꿈속에서 꿈을 꾸고 있을 때는 보이고 들리는 것이 전부(全部) 내 마음 바깥에 있는 것처럼 여겨지지만, 事實은 어떻소? 꿈 속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 모든 것은 全部 내 마음이 그렇게 지어낸 것 아니오? 지금 여러분은 눈을 뜨고 꾸는 꿈을 꾸고 있다는 사실을 내가 말하는 겁니다. 그러니 저 바깥에 山이 있고, 저 바깥에 물이 있고, 저 바깥에 사람이 있다고 굳게 믿는 사람은 자기가 눈을 뜨고 꿈을 꾸고 있는 것이라고 알면 100% 틀림없소.
이 세상은 온통 마음 뿐, 대기(大機) 뿐이오. 이 세상 모든 것, 그것이 물질적인 것이든 정신적인 것이든 一切가 全部 마음, 대기(大機)의 변현(變顯), 현현(顯現)일 뿐인 꿈, 허깨비, 신기루, 물거품, 그림자, 이슬, 번개 같은 실체가 없는 허상(虛像)이오. 이 세상 모든 것이 전부가 다 가짜라는 말이요.
觀察의 主體인 '나'라는 것이 있어서, '내'가 저 바깥에 있는 뭔가를 보고, '내'가 저 바깥에서 들려오는 소리를 듣고, '내'가 저 바깥의 뭔가를 깨달아 안다고 그렇게 착각(錯覺)하는 생각, 환상(幻想), 그게 바로 무명(無明), 무지(無知)라고 말하는 것이오. 觀察의 主體인 '나'도 觀察의 對相인 저 바깥의 모든 경계(境界, 대상, 것, 존재, 현상)들도 전부가 다 몽땅 마음, 대기(大機)가 변화(變化)해서 그렇게 꿈, 허깨비, 신기루, 물거품, 그림자, 이슬, 번개 같은 실체가 없는 허상(虛像)으로 나타난(현, 顯) 거요.
2,600年 前 석가모니부처님의이 하신 이와 같은 말씀을 20세기 초에 科學的으로 證明해 마친 학문이 양자역학(量子力學), 양자물리학(量子物理學)이오. 일체 존재(一切 存在)를 구성하는 基本 質料를 궁구(窮究)해서 끝까지 파헤쳐서 알아봤더니, 이 세상 모든 것을 이루고 있는 기본 질료(基本 質料) 그게 있는 것도 아니고 없는 것도 아니라는 事實을 밝혀낸 것이요.
그래서 양자물리학의 거두였던 닐스 보어는 되물은 거요. "만약 우리가 硏究 對相으로 삼았던 모든 것이 實體가 없다면, 모든 것이 있는 것도 아니고 없는 것도 아니라면, 그와 같은 것들을 觀察하고 연구해서 이 세상 모든 것들이 實體가 없다는 事實을 밝혀낸 '나'는 무엇이란 말인가? "라고 말이요.
觀察 對相이랄 것이 없는데 觀察者가 어떻게 혼자 관찰 대상에서 獨立하여 存在할 수가 있는가? 觀察 對相이 없으면 觀察者도 없는 거요. 一切의 이름이 있고 모양이 있고 의식이 있는 우주삼라만상만물(宇宙森羅萬象萬物)이 몽땅 전부 다 그대 마음(意識)에 依해서 헛되이 지어진 망령(妄靈)된 허상(虛像)일 뿐이오. 만법(萬法, 이 세상 모든 것)이 오직 의식(意識)일 뿐, 즉 유식(唯識)일 뿐이고, 이 세상이 온통 오직 마음일 뿐이니, 즉 삼계유심(三界唯心) 만법유식(萬法唯識) 유식무경(唯識無境)일 뿐이니 실제(實際)란 없소.
-현정선원 법정 거사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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