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순간의 청정한 마음
만약 사람이 한 순간 잠깐만 고요히 앉아 있어도
갠지스 강의 모래수와 같이 많은 칠보로 많은 탑을
쌓은 것보다 뛰어나다. 칠보탑은 결국에는 무너져서
티끌먼지가 되지만 한 순간의 청정한 마음은 바른
깨달음을 이룬다.
若人靜坐一須臾 勝造恒沙七寶塔
약인정좌일수유 승조항사칠보탑
寶塔畢竟化爲塵 一念淨心成正覺
보탑필경화위진 일념정심성정각
-『문수보살』-
무착(無着) 선사가 오대산에 가서 문수보살을 친견하고 들은 게송이다. 고용한 마음으로 한 순간
참선수행을 하는 것과 사찰을 짓고 탑을 세우는 불사의 공덕을 비교하여 이야기하고 있는 게송이다.
수행의 요체가 내면, 마음을 밝히는 데 있기 때문에, 밖으로 아무리 많은 탑을 쌓고 절을 짓는다고
하더라도 그것은 자신에게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왜 그럴까? 절이나 탑은 유형의 존재들이기
때문에 결국에는 무너지고 부서져서 흙으로 돌아가고 티끌먼지가 된다.
그러나 사람의 마음은 본래로 공적(空寂, 텅 ~비어 고요함)하다. 바깥에 세상을 시비 분별 비교 판단
해석하느라고 분주하게 바쁜 마음을 참선수행을 통하여 잘 다스려 고요하고 청정하게 되면 곧바로
정각(正覺, 올바른 깨달음)을 이루기 때문이다. 정각이 견성성불이다. 견성성불하면 중생제도를 할 수
있다. 그래서 참선수행을 하여 마음을 고요하고 청정하게 하는 일이 값비싼 탑을 쌓고 좋은 절을 짓는
것 보다는 비교할 수 없이 큰 공덕이다.
“삼일 동안 깨끗히 청정하게 닦은 마음은 천년 가는 보배요,
백년 동안 욕심내어 모은 재물은 하루아침에 먼지가 된다.”라는 말도 있다.
출처 : 무비 스님이 가려뽑은 명구 100선 ③ (무쇠로 만든 소는 사자울음소리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자기계발과 마음공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무심, 무분별심 (0) | 2019.07.27 |
---|---|
세상 모든 것이 나다 (0) | 2019.07.26 |
새로운 거대한 전환의 시대 (0) | 2019.07.25 |
내려놀 곳이 없는 곳, 지금 여기 (0) | 2019.07.23 |
꿈 속에서 일어나는 세상만사 (0) | 2019.07.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