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계발과 마음공부

세상 모든 것이 나다

장백산-1 2019. 7. 26. 10:44

세상 모든 것이 나다   - - 릴라


이것은 잡으려 애써도 결코 잡히지 않고, 버리려고 해도 결코 버려지지 않으며, 보고 있어도 결코 보이지 않지만, 잡으려 할 때나, 버리려 할 때나, 보고 있을 때 생기발랄합니다.


이것은 구하려 해도 결코 구할 수 없으며, 놓으려고 해도 결코 놓을 수 없고, 들어 올리려고 해도 결코 들리지 않지만, 구할 때나 놓으려고 할 때나 들어 올리려고 할 때 신비롭습니다.


모양을 따라가면 이것은 천차만별로 드러납니다. 그때 시간공간이 펼쳐지고, 존재가 생겨나며, 여러 관계에 묶이고, 모든 일어나는 일들이 실재(實在, 실제로 있는 것) 같이 보입니다. 그러나 천차만별로 드러나 보이는 것 같은 그 모든 분별되고 차별되어 보이는 모든 것들이 일어나는 바탕인 이것, 지금 여기에는 시간도 없고 공간도 없으며, 모든 존재, 모든 관계, 모든 일들이 일어난 바가 없습니다.


이 세상은 모든 것들은 지금 여기 있는 그대로 한 덩어리의 세상입니다. 세상을 차별하고 분별하여 보면 세상은 무궁무진하게 차별되고 분별된 세계이지만, 차별 분별이 일어나는 이것, 지금 여기 이 순간 이 자리에는 그 어떤 분별 차별과 차이, 존재들이 없습니다.


아무 것도 없는 이것, 지금 여기 이 순간 이 자리, 텅~빈 바탕자리에서 있는 모든 것들을 보고, 아무 것도 없는 이것, 지금 여기 이 순간 이 자리, 텅~빈 바탕자리에서 모든 변화들을 경험하며, 아무 것도 없는 이것, 지금 여기 이 순간 이 자리, 텅~빈 바탕자리에서 필요에 따라 분별되고 차별된 세상을 경험하고 사용합니다. 아무 것도 없는 이것, 지금 여기 이 순간 이 자리, 텅~빈 바탕자리는 보는 데 한계가 없고, 경험하는 데도 아무 장애가 없으며, 사용할 때도 머물 곳이 없습니다. 한결같은 것이 모든 것인 세계에는 무한한 자유와 하되 함이 없는 행복이 있습니다.


나는 그 누구도 아니지만 세상 모든 것이며, 내가 한 일은 없지만, 모든 일이 나의 일입니다. 나는 자유롭고 싶은 마음이 없지만 어느 것도 구속하지 않으며, 나는 내가 아니지만 나 아닌 것이 나입니다. 바로 지금 여기 이 순간 이 자리, 텅~빈 바탕자리에서 내가 이러하고 여러분이 이러합니다. 마음이 어느 시간 속으로 빠져들지 않을 때 이 사실이 경험되며, 마음이 어느 공간 속으로 들어가지 않을 때 이 사실이 경험되며 마음이 어느 대상에도 흘러들지 않을 때 이 사실이 경험됩니다.


오직 하나뿐인 마음이라는 방편인 아무 것도 없는 이것, 지금 여기 이 순간 이 자리, 텅~빈 바탕자리에서 이 세상 모든 것들을 드러내고 있는 이 경험을 누구나 하고 있습니다. 단지 그렇게 스스로 창조한 것들에 습관적으로 빨려들어가 있기 때문이 이 전경을 경험하지 못할 뿐입니다. 한 번 뒤집어지는 경험은 또 다른 혼란을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다시금 이 경험을 대상화하여 집착하려는 습성을 보입니다. 무심(無心)할 때는 세상 모든 것들이 한 덩어리 처럼 경험되다가 다시 분별하고 차별하는 마음을 일으켜 한 덩어리로 느끼는 경험을 잡으려고 하면 다시 차별 분리 분별 속으로 떨어집니다.


오랜 시간 혼란과 착각의 늪을 지나야 합니다. 수많은 실수와 왜곡이 시야를 방해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 혼돈과 실수 속에서 마음이 마음을 이해하고, 마음없음(無心)이 결코 노력으로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으면서 저절로 하나가 전부요(一卽一切), 전부가 하나(一切卽一)인 진실된 모습의 세상에 내적 균형감이 체득되어 갑니다.


끊임없이 펼쳐지고 있는 세상이 한눈에 들어올 때 어떠한 이해나 판단, 취하고 버리는 내적 속삭임 없이 즉각적으로 세상 모든 것이 나임이 당연해집니다. 떠다니는 구름, 부는 바람이 그대로 나이고, 흙길에 고여있는 흙탕물이 그대로 나입니다.

 

무진장 - 행운의 집 cafe.daum.net/yourhappyhou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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