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계발과 마음공부

욕을 먹었을 때 왜 화가 나는 걸가?

장백산-1 2019. 10. 29. 13:13

욕을 먹었을 때 왜 화가 나는 걸가?  - - 대원스님


남이 나에게 욕을 하면 왜 화가 나는 걸까? 사람들의 관념에 남에게서 칭찬받고 인정받고 싶어하는 

생각이 박혀있기 때문이다. 칭찬받고 인정받고 싶어하는 생각 그게 사람들의 욕심 중에 하나이다.

남이 나한테 '참 훌륭합니다' 하고 비위 맞춰주고 이러면 좋은데, 욕을 하면 나를 무시하는 거라는

생각에 순간적으로 화가 나는 것이다. 타인으로부터 존경받고 싶어하는 욕심이 꽉 차 있는데 그런

사람에게 "야 이 새끼야!"하면 자신도 모르게 화가 날 수밖에 없다. 그게 중생심이다.


석가모니부처님께서는 이렇게 가르치셨다. "욕을 먹었을 때 화가 나느냐?" "화가 납니다."

"그럼 화가 났을 때 화가 났다는 그 생각은 어디서 일어나느냐?"


"상대가 나한테 욕하고 그러니까 화가 일어나지요."  "그렇지? 반드시 상대에 의해서 화가 일어나지? 

상대에 의해서 화가 일어나는데, 화가 일어나는 건 그 상대가 아니라 너 한테서 일어나지 않느냐?"


"예. 가만히 생각해 보니까 나 한테서 화가 일어납니다."

"그래 그럼, 화가 네 안 어디에서 일어나느냐? 어디서 화가 일어났는지를 돌이켜 살펴보아라."


그래서 그 제자는 화가 어디서 일어났나 가만히 찾아 보았다. 순간적으로 상대의 경계를 접해서 화가 

일어났지만, 그 화가 일어나서 나온 곳을 역으로 추적해서 근원(根源)자리를 찾아들어가 보니까 아무 

것도 없는 거다. 그럼 화를 일어나게 한 그 놈은 어떤 물건인가 추적해 들어가 보니까 그 놈도 뚜렷한

무슨 실체가 있는 것이 없는 거다. 화를 내야 할 모양이나 자체가 없는 것이다.


"제 안 어디에서 화가 일어났는지를 찾아보니 아무 것도 없습니다." "그렇다면 화를 내야할 일이 없지 

않느냐?"  "알았습니다"  "뭘 알았는고?" "남이 내게 욕하는 소리를 들었을 때 상대 경계에 내가 속아서 

그 경계를 쫒아가서 화를 냈는데, 그 순간 화 내는 것이 본래 없는 그 놈인 줄은 제가 알아차리지 못했

습니다. 본래 화를 내야 할 것이 없는 그걸 알아차렸어야 하는데 못 알아차렸습니다. 항상 상대 모양을

따라가서 화를 냈는데, 지금은 욕을 먹어도 바람결에 나뭇잎이 자연히 흔들리듯이, 지나가는 바람 때문에 

내가 화를 낼 일이 없습니다. 상대방이 나에게 욕하는 것도 내 자신을 돌이켜 실체를 보니 실체가 본래 

없는 것이고, 화내는 자체도 추적해 들어가 보면 근본적으로 화 내는 근본 뿌리가 없습니다. 내가 착각을 

해서 상대 경계를 따라가 화를 냈는데 지금은 본래 화낼 것이 없는 그놈을 알아차렸습니다. "


"그래, 이제 너는 화를 내고 화를 안내고 하는 그것과 완벽하게 관계가 없다. 화 낸다는 것도 그 실체가 

없고, 본래 화 안내는 물건이다 하는 그것도 관념이고 본래 실체가 없다.  그렇지 않느냐?"

"예. 본래 없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렇다면 앞으로 살아가면서 그런데 속아서 같이 싸움하는 일은 

없겠지 않느냐?"  "예. 그렇습니다."


"너는 마음이 영원히 평정이 됐구나. 나고 죽는 것이 없는 이치, 생사가 없는 아라한과를 증득했구나."


본래 화 낼 것이 없는 사실 그걸 아는 사람이 살아가면서 마음 쓰는 것은 일반인과 다르다. 일상생활을

하면서 사람들하고 어울리고 생활할 때 상대방이 욕을 하면, 상대방은 본래 불성의 진실한 참 면목을 

라서 저렇게 욕도 하고 싸움 할려고 시비걸고 하지만, 자신은 이걸 알았기 때문에 반대로 불성의 마음을 

쓰지, 상대방한테 같이 중생심을 쓰는 일은 없다. 본래 아무 것도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일상생활에서 항상 불성의 마음을 쓰기 때문에 상대방이 화를 내고 싸움 할려고 하면 불성의 마음으로 

자비롭게, 덕담으로 대해주지 같이 맞대응해서 이러니 저러니 싸움 안한다는 거다. 본래 화 낼 것이 없는 

그걸 알아차린 사람은 그렇다. 아무리 봐도 그런게 없다.


그래서 달마대사가 혜가에게 불안한 마음을 찾아보라고 했지만 혜가는 불안한 마음을 찾을 수가 없었다.

"불안한 마음을 찾아도 찾을 수 없습니다" 그래 그러면"나는 너의 마음을 편안하게 했느니라"

그래서 혜가가 깨달았다.


(2019.10.20 학산대원선사 소참) 출처 : 학림사 오등선원 지대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