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2564년(2020. 4. 30) 부처님 오신 날 국방부 원광사 법회
佛法, 이고득락, 일심이문, 평상심, 2020. 4. 30.
●부처님 오신 날이 '나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 걸까?
●부처님은 뭘 깨달으셨나?
●깨달은 이전과 이후에 뭐가 달라졌나?
-신의 뜻대로(신본주의)?
-이미 태생적으로(운명론)?
불교(佛敎), 불법(佛法)이란 무엇인가?
불교의 출발점은 '고통'이다. 현재 전세계 온 인류가 겪고있는 코로나19에서 어슬렁거리는 죽음에 대한 두려움이 누구에게나 있다. 생노병사(生老病死) 4苦와 애별리고(愛別離苦) 원증회고(怨憎會苦) 구부득고(求不得苦) 오음성고(五陰盛苦)를 비롯한 8苦'뿐만 아니라 배고픔, 가난, 차별, 서운함, 화, 절망, 우울 등의 몸과 마음의 고통들이 누구에게나 있다. 나와 나 아닌 것들로 나눠지고 분별된 사이에서 시비, 분별, 비교, 판단, 해석해서 하나라도 더 가지려고 애를 쓴다. 잠시 행복하고 평온한 듯 해도 그런 행복과 평온은 오래가지 못한다. 늘 이러한 구조 속에서 우리는 살고 있다. 이 구조 안에서는 아무리 발버둥치며 돈을 벌고 명예와 건강을 얻었다 한들 다 100년을 못넘기고 언젠가는 맨손으로 떠나고 말 것이라는 것을 모르지 않는다.
싯달다태자께서는 이런 이치를 알고 세상에서의 모든 부귀영화를 버리고 고통을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길을 찾아나섰다. 6년간 온갖 고통스런 고행의 구도수행을 하셨지만 그 길도 역시 최상승은 아님을 알고 마음을 고요히 하시고 입정(入定)에 드시어 드디어 '위없는 깨달음(無上正等正覺)'을 터득하신 것이다.
붓다께서는 무엇을 깨달으신 걸까?
붓다께서는 세상에 없는 것을 발명하신 것이 아니라 이 세상에 본래 이미 완전하게 주어져 있었는데도 사람들이 세상을 보는 '안목(眼目)'이 모자라서 모르고 있었던 사실을 일깨워주신 것이다. 쉽게 비유하면 손바닥이 있고 손등이 있는데 일반인의 안목으로는 손바닥 쪽만 있는 줄 알고 손바닥 안에서 복닥거리고 살다가 떠난다는 것이다.
봄에 풀과 나무에 새잎이 돋아나고 여름에 무성했다가 가을에 낙엽으로 떨어지기를 반복하는 '생멸세게(生滅世界)'와 풀과 나무가 수명이 다해 죽어도 끊임없이 또 풀과 나무가 생명으로 이어지게 하는 변함없는 '진여세계(眞如世界)'가 함께 존재하고 있다. '작용'은 계속 변화하지만 '본체'는 영원히 언제나 그대로이다. 이 두 세계는 따로따로가 아니라 동전의 양면과 같이 앞뒤로 함께 있다(一心二門). 말로는 동전의 앞뒤라 하지만 사실은 사람들 눈앞에 함께 펼쳐져 있다. 똑같은 현상을 누구는 지옥으로, 누구는 천국으로 보지 않는가?
내 몸과 마음은 어떠한가?
한순간도 멈추지 않고 온갖 생각이 일어났다 사라지고 한다. 어디에서 일어나는가? 내몸도 나의 의지와 상관없이 잠시도 쉬지 않고 '작동'하면서 생명을 유지하고 있다. 누가 하는가? 보이지 않고 잡을 수는 없지만 분명히 어떤 것이 있어서 온갖 작용이 거기로부터 일어나고 있다. 온갖 작용이 일어나는 그 자리, 내가 살아 생각을 일으키고 움직이게 하는 그 주인공, 내가 태어나기 전에도 있었고 내가 죽은 이후에도 계속 있을 그 영원의 자리, 이름붙일 수도 없어 '그 자리', 당처(當處) 본체(本體)라고도 한다. 여래(如來)라고도 하지만 이같은 모든 명칭들은 실체가 없는 그냥 이름일 뿐이다. 이런 '안목(眼目)'을 깨달음으로 물려 주신 것이다.
뉴저지에 사는 고교친구가 '코로나방콕'의 여유시간 덕분에 '聖經' 구약46/신약27권을 각 1페이지로 요약하여 전자책으로 만들었다 하여 이멜로 받았다. 집필시기, 연대, 배경, 기억할 구절 등을 넣어 참 쉽게 정리를 잘했다. '佛經'이 무척 많지만 수십년 신행활동을 했어도 글과 말로 '이것이 佛法이다'라고 성경처럼 요약할게 별로 없다. '佛法'은 글이나 말로 전할 수 있는 게 아니기 때문에 '언어도단(言語道斷)' 심행멸처(心行滅處)이라 한다. '말 길이 끊어진 자리', 마음 작용이 사라진 자리' 다.
생각이 끊어진 자리에서 만나게 되는 '平常心' - 생활 속에서 언뜬언뜻 구름사이로 파란 하늘을 본듯 가끔 보기는 했어도 금방 덮히고 마는 그 '평상심' = 平常心是道 = 번뇌즉보리(煩惱卽菩提, 분별 망상 번뇌가 곧 깨달음이다)
출처: https://now4here.tistory.com/794 [지금 여기에서 - 행복체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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