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계발과 마음공부

무지의 가르침

장백산-1 2020. 7. 31. 11:42

무지의 가르침  - - 몽지&릴리

진리란 무엇일까요? 진리는 결코 인간들이 만들어논 거룩한 것 같아보이는 개념(槪念)이나 조건화, 
또는 신념을 단순히 모아놓은 것일 수 없습니다. 진리란 어떤 사건도 아니며, 우리와 따로 떨어져서 
어느 성스러운 금고에 들어 있는 물건도 아닙니다. 진리가 진리이기 위해서는 절대 불변하고, 항상 
현존하면서도, 온갖 특성과 조건을 초월해야 합니다. '

따라서 변하면서 오고 가는 것'은 그 무엇도 진리가 될 수 없습니다. 변화하면서 오고 가는 것 모두가 
진리에서 생겨나 진리 안에서 오고 가기 때문이지요.

진리는 우리 자신 그대로 입니다. 진리는 우리의 본성이며 우리의 존재 그 자체입니다. 진리는 순수한 
자아, 무한한 하나, 궁극적인 실체이며 순수의식 그 자체입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자신이 본래 얼마나 
장대한 존재인지 알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커가면서 가정, 학교, 사회 등의 환경에서 받은 조건화, 또 
교육에서 그려진 우리 모습이 우리의 참모습과는 사뭇 다를뿐더러, 우리가 그 거짓된 자화상을 자신
으로 믿어버렸기 때문입니다.

내면의 눈이 뜨이면 우리가 삶이라고 부르는 일시적인 현상 - 우리가 보고 인지하는 모든 것 - 의 연극 
너머, 바로 지금 여기, 우리 안에 존재하는 진리가 확인될 것입니다. '너머'란 물리적 거리가 아니라 
인식의 미묘한 차이를 뜻하는 말입니다. 진리탐구는 이 세상의 것으로부터 도망치는 것이 아니라 이
세상의 덧없는 본질, 즉 끊임없이 변하는 이치를 이해하는 것입니다. 더 나아가, 현상의 가장 미묘한 
움직임조차도 감지되는 본래의 고요함이 곧 우리 모두의 근본성품임을 깨닫는 것입니다.

현존하는 상태, 즉 '내가 있다' 또는 '나는 존재한다'는 느낌은 모든 사람들에게 자연스러운 것이에요. 
아무도 우리에게 이것을 가르쳐줄 필요가 없었어요. 그런데 '내가 있다'는 이 느낌이 다른 상태나 
생각과 결합하게 되면, 그 상태나 생각이 '나'의 일부가 된 것처럼 느껴지게 됩니다. 그 상태나 생각이 
사람들의 고유한 본질, 근본성품이 아님에도 말이지요.

사람들은 어릴 적부터, 세상과 삶이란 무엇이며 삶을 살고 있는 '나'라는 사람은 정확히 누구인지에 
대해 여러 잘못된 가정(假定)을 받아들이게 됩니다. '내 몸이 곧 나'라는 생각은 우리가 아주 초기에 
받아들이는 핵심적인 가정(假定)이자 신념(信念)입니다, 일단 내 몸'이 나라는 이 생각, 가정을 받아
들이게 되면 이같은 생각, 가정을 기본으로 다른 개념들이 줄줄이 따라 들어오게 됩니다. 

예컨대 나는 남자다/여자다, 나는 야심이 많다/적다, 나는 게으르다, 나는 재미있는 사람이다, 나는 
직관적인 사람이다, 나는 이런 사람이다, 나는 저런 사람이다...등등... 그렇게 해서 독특한 심리적 
정체성이 형성되는 것이지요. 대개 우리는 이 정체성이 의심할 여지가 없는 사실이라고 생각하지만, 
그런 식으로 습득된 신념은 우리 본성의 일부가 아닙니다.

사람들은 자신이 유일무이한 개성을 지닌 특정한 몸이라고 여깁니다. 그리고 삶을 살아가는 동안 이
같은 관점은 잘 변하지 않아요. 이 '개인(個人)'이라는 정체성을 사실로 믿으며 사람들은 자신을, 다른 
많은 개별적인 존재와 물체로 이루어진 세상 속에 사는 하나의 독립(獨立)된 존재로 인식하게 됩니다.

나는 삶을 살아야 하는 것도 아니며, 살아내야 할 삶을 '가진' 것도 아닙니다.
지금 이 순간 여기 이 자리에 있는 그대로의 내가 곧 삶, 인생, 세상 그 자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