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호중 "묻힐 뻔 했던 조국 딸 진실 드러났다..검찰 '가족인질극' 감찰해야"
박홍두·탁지영 기자 입력 2021.07.27. 11:08 수정 2021.07.27. 11:23
[경향신문]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진행된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안경을 고쳐쓰고 있다./국회사진기자단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7일 “묻힐 뻔 했던 조국 전 장관의 딸과 관련한 진실이 드러났다”며 “검찰의 ‘가족인질극’을 감찰해야 한다”고 밝혔다.
조국 전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입시비리 의혹 사건과 관련해 조 전 장관 딸인 조모씨의 고교 동창인 장모씨가 조씨의 서울대 공익법센터 세미나 참여 여부에 대해 입장을 번복한 것을 두고 검찰 수사를 감찰해야 한다고 촉구한 것이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선택적 수사에 조국 가족과 장씨 가족 두 가정이 파탄 지경에 이르렀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윤 원내대표는 “서울대 (공익법센터) 인턴확인서 허위 의혹에 대해 ‘(당시 세미나 장소에서) 조씨를 보지 못했다’고 진술했던 고교 동창 장씨가 ‘영상 속에 나온 것이 조민이 맞다, 보복심이 진실을 가렸다’며 용기를 내 진실을 밝혔다”며 “(장씨가) 검찰 수사과정에서 검찰이 위증죄 처벌을 운운하며 위협하고, 증인출석 전 사전면담도 잊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윤 원내대표는 “(검찰이) 장씨 아버지 장모 교수를 출국금지시키고 여섯 번을 조사했고 그의 어머니도 불러 조사하는 등 11번에 걸쳐 그 가족을 조사했다”며 “날조된 진실 앞에 국론이 분열했고 국민갈등 역시 최고조에 달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당시 수사 지휘라인에 있었던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향해 “한줌도 안되는 검찰권력 유지를 위해 국론마저 분열시킨 그 사람(윤 전 총장)이 책임을 지기는커녕 오히려 국민통합을 운운하며 야당 대권주자로 나서는 현실”이라며 “뭐가 잘못돼도 한참 잘못됐다. 통탄할 노릇”이라고 성토했다.
그는 이어 “성공을 예단했던 검찰의 각본, 가족 인질극이 (장씨의) 양심고백에 의해 조기종영됐다. 검찰의 위증교사와 권력남용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며 “독직폭행만 범죄가 아니라 독직협박도 형법상 범죄 죄목에 추가해야 한다. 언제까지 검찰의 날조된 진실 앞에 힘겨운 투쟁이 국민 몫이 돼야 하냐”며 감찰을 촉구했다.
앞서 조씨의 한영외고 동창인 장씨는 전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조씨는 사형제도 세미나에 분명 참석했다”면서 “세미나의 비디오에 찍힌 안경 쓴 여학생의 정체는 조씨가 맞다”고 밝혔다. 조 전 장관 가족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보복심에 기반을 둔 억측이 진실을 가렸다”고 말했다. 그는 그간 검찰과 1심 법정에서는 조씨를 세미나에서 보지 못했다고 증언해 왔다.
박홍두·탁지영 기자 phd@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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