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을 반드시 기억해야만 하는 3가지 이유
죽음에 관한 고찰은 더없이 중요하다. 삶의 유한(有限)함을 제대로 깨닫고 나면 모든 것이 다르게 보인다. 하지만
죽음 자체가 워낙 추상적이어서 죽음을 깊이 고찰하고 고민한다고 해서 죽음에서 쉽게 무언가를 배우기는 쉽지 않다.
죽음은 인생의 마지막 순간이라는 사실의 의미를 깨닫고 죽음을 늘 기억하면서 얻은 교훈 3가지를 공유하려고 한다.
1. 우선순위
죽음은 삶에서의 우선순위를 명료하게 정해준다. 별것 아닌 것 같지만, 소고기와 돼지고기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면
어떻게 하겠는가? 나는 1초의 망설임도 없이 돼지고기를 선택할 것이다. 그만큼 고기에 대한 내 우선순위는 확고하다.
다음과 같이 생각하면 답이 나오기 때문이다. “죽기 전에 어느 고기 하나만 먹을 수 있다면 무엇을 선택하겠는가?”
나는 이렇게 사소한 일에도 지금이 인생(삶)의 마지막 순간이라면 무엇을 택할 것인지 자주 고민한다. 그렇게 고민하다
보니 일상생활에서 선택의 문제에서 주저함이 있을 때 오히려 덜 고민하게 되었다. 어떤 선택을 놓고 고심하고 있는데
무엇을 선택해야 할지 모르겠다면, 지금이 인생(삶)의 마지막 순간이라고 생각해보면 선택에 도움이 될 것이다.
2. 관계의 본질
사람들은 일생을 살면서 많은 인간관계를 맺는다. 관계에는 신호도 있지만 소음도 있기 마련이다. 그래서 유한한 짧은
인생에서 사랑만 하기도 바쁜데 싸우는 시간이 더 많은 것 같다. 특히 가까운 관계는 역설적이게도 별것 아닌 일로 많이
싸운다. 운이 없어 별것 아닌 것으로 싸운 감정이 오래가면 관계가 끊어지기도 한다. 그런데 죽음을 기억하면 많은 관계에서
발생하는 많은 소음을 제거할 수 있다.
이런 상황을 가정해보자. 정말 가족간의 사소한 일로 가족과 말다툼을 했다. 누군가의 일방적인 잘못이 아니고 그냥 상황
자체가 운이 나빴던 일이다. 잘못의 원인이 명백하면 오히려 사과하기가 어렵지 않은데, 이럴 땐 애매한 상황으로 빠지기 쉽다.
잘못하면 감정의 골만 깊어진다. 그런데 말다툼했던 가족 구성원이 불의의 사고로 죽었다. 그 상황에서 남은 사람은 사과 받지
못한 것을 후회할까. 아니면 사과하지 못한 것을 후회할까? 정답은 명백히 후자일 것이다.
이렇게 죽음을 떠올리면 인간관계에서의 본질이 무엇인지 명확하게 깨우칠 수 있다.
3. 집중
만약에 기회가 무한하게 주어진다면 주어지는 기회에 최선을 다하는 비율은 현저하게 떨어질 것이다. 우리는 언제나 제한된
기회를 통해 무언가를 해내야하기 때문에 주어지는 기회에 더 집중하는 사람이 결국 성취할 확률이 더 높다.
그렇다면 인생은 삶은 어떠한가? 째깍째깍 초침이 돌아가는 것만 보면 인생이 무한(無限)할 것 같지만, 결국에는 누구도
죽음을 피할 수 없다. 딱 한번만 살 수 있는 것이 누구나의 인생(삶)이다. 그런데 죽음 앞에서는 결과의 절대적 양이 별로
중요하지 않다. 인생에서 얼마만큼 해냈는지 보다 단 한 번뿐인 인생에 얼마나 의미 있게 집중했고, 그 과정에서 얼마나
오랫동안 몰입해서 후회 없이 살았는지가 인생의 핵심이다.
인생(삶)은 무상(無常)하고 유한(有限)하다는 사실을 깊게 깨닫는 만큼 인생에 더욱 집중할 것이고, 그 만큼 후회는 줄어들
것이다. 후회 없는 인생을 살고 싶다면 반드시 죽음을 항상 기억해야 한다.
베르톨트 브레히트는 “죽음을 그토록 두려워 말라. 못난 인생을 두려워하라.”라고 말했다. 얼마나 탁월한 표현인가?
앞에서 늘어논 말도 조금 덜 못난, 그래서 상대적으로 더 나은 인생을 살기 위한 고민이었다.
끝이 있기 때문에 인생이다. 죽음은 마침표이다. 내 인생이 하나의 글이라면 나는 못난 문장과 문단에 마침표를 찍고 싶지 않다.
그래서 오늘도 죽음을 기억하며 소중한 인생을 살아가고 있다.
- 도서 ‘인생은 실전이다’ 중에서
사단법인 행복한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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