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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연기의 5번째 지분 육임(六入)

12연기의 5번째 지분 육임(六入) 명색을 조건으로 해서 육입이 있다. 육입은 육내입처(六內入處)를 말한다. 명색이 생기면 명색이라는 대상을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코로 냄새 맡고, 혀로 맛보고, 몸으로 감촉을 느끼고, 뜻으로 생각하면서 그러한 보고 듣고 냄새 맡고, 맛보고, 촉감을 느끼고 생각하는 주체(主體)가 바로  ‘나’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명색을 감각하는 존재를 ‘나’라고 착각(錯覺)하는 의식이 바로 육입(六入) 이다. 그러기 때문에 당연히 육입은 멸해야 한다. 육입을 멸한다 함은 곧 ‘허망한 착각인 나라는 존재를 멸하는 것으로, 이는 곧 무아를 깨닫는 것과 다르지 않다. 앞에서 설명했듯이 육입은 육경[명색]이라는 인연과 화합하여 연기적으로 생겨난 허상일 뿐 실체가 아니다. 왜냐하면 연기는..

좋아하고 싫어하는 분별심을 버려라

좋아하고 싫어하는 분별심을 버려라 도에 다다르는 것은  어렵지 않다.  단지 분별하고 선택하는 마음만 가까이 하지 않으면 된다.싫어하고 좋아하는 두 마음을 가지지 않으면 모든 이치를 꿰뚫어 환히 알게 되어 도에 이른다.털끝만큼이라도 분별하는 마음을 가지면 하늘과 땅 만큼 이치와 멀어지게 되나니만약 지금 이 자리에서 깨닫고 싶거든 좋아하고 싫어하는 분별심을 가지지 마라. [신심명] 지극한 이치라고 말을 하지만 너무 어렵게 생각할 것 없다. 이 세상에 가장 지극한 진리는 좋다 싫다고 하는 분별심을 여의는 것으로 족하다. 좋다 싫다는 분별, 옳고 그르다는 분별이 있으면 좋은 것, 옳은 것을 선택하고 애착하게 되며, 싫고 그른 것은 배척하고 미워하게 된다. 이렇게 분별이 시작되면 연이어 걷잡을 수 없는 폭류가 ..

12연기 중 4번재 지분 명색(名色)

12연기 중 4번재 지분  명색(名色) 식(識)을 조건으로 해서 명색(名色)이 있다. 식의 대상, 분별의 대상을 명색이라고 한다. 명(名)은 정신적인 작용을 색(色)은 물질적인 부분을 말한다. 즉 명색은 일체 모든 인식의 대상, ‘식(識)의 대상’을 말하는 것으로, 명은 ‘이름’이고, 색은 ‘모양, 형태’다. 자동차라는 물질은 ‘명과 색’으로 기억하고, 고백, 질투, 사랑 등의 정신적인 것은 ‘명[이름]’으로 기억한다. 정신적인 것이든 물질적인 것이든 모든 대상은 이처럼 명과 색으로 인식된다. 명색에서 분명히 알아야 할 점이 하나 있는데, 그것은 명색은 외부에 있는 생생한 대상 그 자체가 아니라, 그 대상이 나에게로 와서 이름과 모양을 통해 내 식대로 인식되는 나의 ‘의식상태’를 말한다는 점이다. 대상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