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아(無我) 16

지혜(智慧)는 제법(諸法)의 체계적인 관조

배광식의 세상 속 경전읽기 지혜(智慧)는 제법(諸法)의 체계적인 관조 오온개공(五蘊皆空) 제법(諸法ㆍdharma)이란 ‘우주에 있는 유형ㆍ무형의 모든 현상과 모든 사물’을 말한다. 우리는 제법을 나와 동일시(同一視)하는 오랜동안 익혀온 습관에 따라 자신의 경험을 ‘나’ 또는 ‘나의 것’이라는 용어와 결부해왔다. 제법을 나와 동일시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의 제법을’ 볼 수 있는 것이 반야지혜(般若智慧)이다. 불교도에게 ‘지혜[반야(般若)]’는 ‘제법(諸法)’의 체계적인 관조(觀照)이다. 이는 붓다고사(Buddhaghosa)의 공식적이고 학술적인 용어 정의에서 명확히 드러난다. “지혜는 제법을 ‘있는 그대로’ 꿰뚫어보는 특성이 있다. 지혜의 특성은 제법의 본성을 뒤덮은 무명의 어둠을 거둬내는 기능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