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간지의 사람 사는 세상

대통령님, 새 해, 저희들의 눈물로 묘비를 닦습니다

장백산-1 2010. 1. 2. 00:34

대통령님, 새 해, 저희들의 눈물로 묘비를 닦습니다
번호 106023 글쓴이 이기명(kmlee36) 조회 1116 등록일 2010-1-1 20:51 누리563 톡톡?/font>0


대통령님, 새 해, 저희들의 눈물로 묘비를 닦습니다
새로운 세상이 꼭 옵니다. 약속드립니다


이기명 (前 대통령후원회장 / 서프라이즈 / 2010-01-01)


대통령 님.

어제 밤, 잠 좀 주무셨나요.
한 해가 가고 새 해가 오는데 나라꼴이 하도 험해서 잠도 제대로 못 주무시죠.
죄 짓고 살아남은 저희들 너무나 송구해서 용서조차 빌 수가 없습니다.

오늘 아침 걱정을 했습니다.
봉하에 가서 대통령 님 뵈면 그저 눈물만 쏟을텐데 어쩌나 하고 말입니다.

 

 

 

 

집 사람이 그러더군요.
늙은이 눈물 흘리는 것도 자주 보면 꼴불견이니 제발 좀 참으라구요.
맞습니다. 하지만 그게 어디 마음대로 되나요.
눈물 많으셨던 대통령님이니 잘 아시죠. 그게 안돼요. 저도 그렇습니다.

그저 ‘눈물은 누군가를 위한 기도’라는 어느 시인의 말처럼
기도하는 마음으로 맡겨 두렵니다. 

사람 몸에서 수분이 일정수준 넘어 빠져나가면 죽는다고 하던데
눈물도 수분이니 너무 흘리면 죽는 게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겁이 나서가 아닙니다. 아직은 할 일이 많이 남았다고 생각돼서 그럽니다.


대통령 님.

요즘은 사는 게 사는 것 같지 않습니다. 하루에 피죽 한 끼를 먹어도 마음만은 편해야 하는데 언제 무슨 일이 생길지 도무지 불안하고 겁이 납니다. 하루하루를 시퍼런 작두 위에 서서 지내는 것 같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이 정치보복 없는 대통령 문화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죠. 물어보지도 않았는데 자기 입으로 먼저 말을 했다죠.

지금 그 말 믿는 사람 있을까요. 말과 행동이 같아야 반듯한 사람입니다.
대통령의 말을 믿지 못하면 어떤 결과가 오는지 생각만 해도 끔찍합니다.

 

대통령 님 돌아가시고 지금 한명숙 전 총리가 당하는 것을 보십시오. 검찰과 언론이 손 발 마주 처가며 하는 짓은 정치보복 아니고 애들 장난인가요.

뇌물 줬다고 진술했다는 곽영욱이 결국 형집행정지가 되어 석방되었습니다. 설마 대가이기야 하겠습니까만 까마귀 날자 배 떨어졌네요.

대한민국 형법 126조 ‘피의사실 공표 죄’는 3년 이하의 징역이나 5년 이하의 자격정치에 처한다고 되어 있는데 이거 검찰이 모르나요. 

이러면 사람 사는 세상이 아닙니다.


백원우 의원을 벌금형에 처했습니다. 죄목은 장례방해죄라고 하네요.

대통령님 보셨죠. 국민장 때 백원우 의원이 이명박 대통령한테 사과하라고 고함쳤습니다. 이 대통령의 당황하는 모습을 봤습니다. 화가 난 모양입니다.

그 모습을 대통령님은 어떻게 보셨습니까. 장례방해인가요.

사과가 부끄러운 것이 아닙니다. 잘못하고 사과 안하면 그게 부끄러운 것이죠.
우리 대통령님은 너무 사과를 잘 해서 걱정이었는데 그 절반만이라고 닮았으면 좋겠습니다.

전임 대통령이 부당한 핍박을 당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는데 할 말 없습니까.
할 말은 사과입니다. 정치보복 하지 않겠다고 약속까지 했는데 왜 사과를 못하나요.
아무 책임도 없다고 생각하는 모양이죠. 기가 막힙니다.

여론조사 좋아하니 밑에 사람들 시켜 조사 한번 시켜보면 좋겠네요.
국민들이 뭐라고 하는지 말입니다. 사람은 그렇게 사는 게 아니라구요.


대통령 님.

용산 남일당 화재참극이 타결됐다고 합니다. 다행입니다. 불 타 숨진 철거민들의 문제가 해결됐다고 언론들은 야단입니다. 35억인가요, 보상금도 준다네요. 장례도 치르게 됐다는군요. 이게 해결인가요.

 

국무총리 정운찬이 국민에게 미안하다고 하고, 서울시장 오세훈도 사과를 했네요. 지금까지 왜 질질 끌었나요. 그 때는 잘 했는데 이제야 겨우 잘못을 깨달았나요.

참 오래도 걸리는군요. 일 년입니다. 대통령이 죄송하다고 해야하는 것 아닌가요.

국민이 하늘 아닙니까. 하늘한테 사죄하면 벌 받나요.

사람들이 그럽니다. 내년 지방선거를 망칠 수 있기 때문에 해 넘기지 않고 해결한 거라구요. 선거가 좋긴 하군요. 자주 해야 될 것 같네요.


대통령 님.

사람이라고 다 사람이 아닙니다. 사람의 도리를 해야 사람입니다.
사람 노릇 못하면 짐승입니다. 세상에는 사람 탈만 쓴 가짜 인간이 너무 많습니다.

가장 양심적인 척 행세하던 인간들이 청문회에서 사람 아닌 게 들통 나서 발가벗는 꼴 봤습니다. 대학총장 했으면 뭘 합니까. 총리하면 뭘 합니까. 판검사를 했으면 뭘 합니까. 먼저 사람부터 돼야죠. 기본입니다. 


대통령 님.

너무 속상하는 말씀만 드려서 죄송합니다. 그러나 대통령 님 앞에서 하소연 하지 않으면 누구한테 합니까. 들어 주십시오.

4대강 안한답니다. 포기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국민들이 믿질 않습니다. 국회에서 법으로 통과시킨 세종시도 깔아뭉개는데 약속정도 뒤집는 거야 일도 아니죠.

그래서 정직해야 합니다. 도무지 예측할 수가 없습니다. “짐이 국가다”라고 한 루이14세가 자꾸 생각납니다. 이런 때일수록 대통령님 생각이 더욱 간절합니다.

 

이 대통령이 신년사를 발표했네요. ‘더 따뜻한 사회, 더 큰 대한민국을 만들자’고 합니다. 서로 나누고 서로 베풀어서 더 따뜻한 사회를 만들자는 것입니다.

누가 싫다고 합니까. 부자만 더 부자가 되고 따뜻하게 사는 사람만이 더 뜨끈하게 산다고 국민이 믿으니까 문제죠.

 

국회의장은 ‘상생의 정치를 실천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예산을 날치기로 통과시키고 노동법도 그렇게 했나요. 상생이 말로만 되나요. 여자가 애를 낳는다 해도 믿지를 못합니다.

대법원장은 ‘사회갈등 해소 위해 최선을 다하자’고 하는군요. 헌법재판소장은 ‘국민 신뢰받도록 노력 하겠다’고 합니다. 신뢰를 까먹은 걸 알기는 하는 모양입니다. 모두 빈 깡통 두드리는 소리로 들립니다. 입만 살았습니다.

 

저도 신년사 하나 발표할까 봅니다.
‘올 해는 모두 귀신 씨 나락 까먹는 소리 좀 하지 말자’입니다. 제 말 틀리나요.

 

이건희를 사면했다고 시끌버끌 합니다. 죄 진 사람이 잘못을 반성하고 개과천선하면 사면도 해 줘야죠. 이건희가 개과천선했나요. 그래서 사면하나요.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열심히 뛰라고 사면을 했답니다.

3년 징역에 5년 집행유예가 확정된 이건희는 4개월 만에 사면입니다. 외국에서도 말이 많더군요. 웃습니다. 신성한 올림픽이 오염됩니다.

 

배임, 조세포탈은 파렴치범이 아닌가요. 억지 사면시킨 파렴치범의 덕으로 올림픽을 유치한다면 나라 체면 많이 올라갈까요. 이게 올림픽 정신인가요.

올림픽 유치도 좋지만 국민의 상실감도 생각해야죠. 남들이 흉봅니다. 쪽 팔립니다. 국민이 창피합니다. 국민의 71%가 사면을 잘못했다고 합니다.

 

대통령에게 사면권이 있고 내가 대통령인데 왜 맘대로 못하느냐고 하면 할 말을 잃지만 사면 마음대로 하라고 대통령으로 뽑은 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국격을 높인다고 합니다. 나라의 품격을 높인다는 말이죠. 얼마나 좋은 말인가요. 사실 우리나라가 격을 높인 게 있습니다. 2차 대전 후 가장 빨리 민주주의를 이룬 나라라는 것입니다.

민중의 손으로 독재를 무너트린 것이 국격을 높인 것입니다. 파렴치범을 사면해서 올림픽을 유치하는 것은 결코 국격을 높이는 것이 아닙니다.

 

이제 다시 대한민국은 민주주의가 후퇴합니다. 인권이 무너집니다. 언론자유가 뒷걸음칩니다. 국민들이 두려움에 주위를 살피기 시작합니다.

‘국경 없는 기자회’는 한국의 언론자유가 2008년 47등이라고 발표했습니다. 2009년에는 69등입니다. 파프아뉴기니아가 56등이고 부탄이 70등입니다. 대한민국이 1년 사이에 22등이 떨어졌습니다. 이게 창피고 국격이 떨어지는 일입니다.

 

한국의 인권지수는 178개국 중 32등입니다. 꼴등 면했다고 자랑을 할까요.

1등을 하는 것도 있습니다. 자살률입니다. OECD 국가 중 1등으로 최고입니다. 한국의 벌거벗은 모습입니다. 국민 1인당 빚이 곧 4천만 원이 된답니다. 자랑할까요. 차마 입에 담기도 부끄럽습니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신뢰를 받는 언론인 정연주 KBS사장을 배임죄로 옭았습니다. 그러나 재판에서 무죄 판결이 나왔습니다. 잘못된 재판인가요. 정연주 사장은 독재정권 시절에 민주언론운동을 하듯 지금 투쟁을 하고 있습니다.

 

이게 대한민국의 현주소입니다. 정연주 사장도 오늘 대통령님을 뵈러 봉하에 함께 왔습니다.

언론의 꼴이 말이 아닙니다. 기자들이 얼굴 못 들고 다니게 됐습니다. 명동에서 한명숙 전 총리 탄압규탄 대회를 하는데 KBS기자 쫓겨나는 꼴 봤습니다. 저도 KBS에서 밥을 먹었기에 가슴이 저렸습니다.

 

정연주 사장 쫓아낸데 맛을 들인 정권이 이제 MBC 엄기영 사장도 쫓아내려고 합니다. 조자룡의 헌 창 쓰듯 합니다. 완전히 망나니 칼춤입니다. 

신문 방송들 받아쓰기 하느라고 정신없습니다. 언론고시 필요 없습니다. 불러주는 대로 받아쓰는데 무슨 공부가 필요한가요. 한글만 깨치면 됩니다.

 

요즘은 '원전수주 했다'는 받아쓰기 경쟁입니다. 원전수주의 문제점은 상관이 없습니다. 그냥 만세만 부르면 됩니다.

아까운 인재들 다 망칩니다. 어쩌면 좋습니까.

 

오죽하면 새로운 노조를 만들겠다고 KBS 직원들이 들고 일어났겠습니까. 대통령께서 당선되신 후 KBS 노조위원장 하던 김영삼과 PD협회장 하던 이강택, 그리고 엄경철 기자는 준비위원장입니다.

대통령 님. 지금도 딱 한 가지 대통령님께 불만이 있습니다.

 

취임하시고 얼마 지나지 않아 말씀드렸죠. 언론은 검찰과 함께 반드시 개혁이 되어야 한다구요. 조중동을 말한 것입니다. 탄압이 아니라 법대로 개혁할 수 있었습니다.

대통령님은 괜찮다고 하셨죠. 이제 노무현이 대통령 됐으니 달라질 것이라고 했습니다. 어떻게 됐나요. 달라졌나요. 엎드려 눈치 보다가 덤벼들어 물어뜯었습니다.

그 때 검찰과 언론개혁을 했었다면 대통령님도 돌아가시지 않았습니다. 세상이 달라졌을 것입니다. 개꼬리 3년 묻어놔도 황모가 안 됩니다. 지렁이 오래 묵어 용이 되나요.


대통령 님.

죄송합니다. 속상하실 말씀만 드렸습니다. 이제 우리 얘기 좀 하겠습니다.

부당하게 권력으로부터 핍박받는 한명숙 전 총리님.
의연합니다. 당당합니다.

우리 모두의 앞에서 싸우는 이해찬 전 총리님,
일당백입니다. 믿음직합니다.

 

국민의 76%가 표적수사라고 합니다. 부당하다는 것입니다. 모함이라고 믿습니다.

비상대책회의에는 시민단체 대표들을 비롯해서 종교계 인사들이 모두 모였습니다. 독재정권 때 민주화 투쟁하던 분들입니다. 

대통령님과 함께 하던 참모들이 전부 모였습니다. 부당한 정치탄압이기에 힘을 모아 싸우는 것입니다. 절대로 용서할 수 없습니다.

 

‘노무현재단’이 대통령님의 뜻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대통령님의 유고집인 ‘진보와 미래’ 출판기념회가 서강대 ‘곤지가 홀’에서 대통령님을 사랑하는 수많은 사람들과 함께 열렸습니다.

권 여사님이.....인사말....을 하셨습니다.

 

"이 책은 대통령의 것이 아니라 대통령과 더불어 더 나은 미래를 꿈꾸었던 여러분의 것입니다. 이 책의 주인이라 생각합니다. 대통령이 미처 다하지 못한 말들이 책 밖에서 서성이고 있습니다. 대통령께서 혼자 감당하기엔 그 짐이 무거웠습니다. 진보의 미래가 여러분 모두였으면 합니다."

 

참았던 슬픔을 견디지 못하셨습니다. 모두 함께 울었습니다. 곳곳에서 흐느끼는 소리가 멎지를 않았습니다. 가슴이 무너지는 소리들입니다. 화면에 비치는 대통령님의 모습은 웃고 있었지만 그래서 더 슬픈 우리들의 가슴입니다. 이런 비극이 어디 있나요.

이런 비극이 다시는 이 땅에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저희들의 할 일입니다.


대통령님, 

궁금하시죠. 안희정이 바르게 살고 있습니다. 충남지사에 출마한답니다. 광재가 걱정이지만 똑똑하고 바른 사람입니다. 요즘 대통령님 묘역 가꾸기에 온 정성을 다  쏟고 있습니다.

원우는 지도자 수업을 잘 하고 있습니다. 글쎄 산을 타다가 발을 다쳐서 목발을 짚었습니다. 착한 윤태영이도 천호선이도 잘 하고 있습니다.

호선이는 이병완 실장과 함께 참여민주당 창당하고 만는 일에 열심입니다. 민주당에 희망이 없다고 생각하는 것이죠.

 

이재정 장관도 입당하고 유시민도 지도자로서의 덕을 쌓고 열심입니다. 국민의 기대가 큽니다. 모두들 힘을 모았으면 좋겠습니다.

강금원 회장은 열 가지 죄목 중 9가지가 무죄입니다. 희한한 검찰입니다. ‘강금원으로부터 용기를 얻는 사람하는 사람들의 모임’이란 긴 이름의 펜클럽이 생겼습니다. 줄여서 '강용사'입니다. 

용욱이와 경수 최영이도 여사님 잘 모시고 일 잘합니다.

 

민주당 소식도 전합니다.

정동영이 입당을 하려고 애를 쓰더군요. 당헌당규에는 탈당한지 1년 이내에는 재입당을 못하게 되어 있답니다.

그런 거 모를리 없을텐데 당의장 하고 대통령 출마까지 한 사람이면 분별이 있어야죠. 정치를 처음부터 다시 배워야 할 것 같습니다. 아니면 접든지요.


대통령님. 

저희들 마음의 고향인 봉하에 내려 왔습니다. 이해찬 한명숙 두 분 전직 총리와 대통령님을 사랑하는 많은 사람들이 함께 왔습니다.

 

 


노무현 대통령님 묘소에 참배하는 참여정부 인사들 <사진: 사람사는세상 - 호미든>

 

 

봉하마을 주차장엔 이미 전국에서 수백 대의 차가 가득 주차되어 있고, 계속 밀려오는 차량의 물결이 가슴을 뭉클하게 합니다.

모두가 대통령님을 사랑하는 국민들입니다. 모두들 죄인 된 심정으로 대통령님을 뵈러 온 사람들입니다.

 

대통령님 묘역은 지금 공사가 한창입니다. 그 주위에 사람들이 구름처럼 모여 있습니다.  휠체어를 타고 오신 노인분, 한 송이 국화꽃을 손에 든 젊은 남녀.. 대통령님 앞에 눈물을 떨굽니다.

사저에서 여사님이 차려 주신 떡국을 먹는데 목으로 넘어가는 것은 떡국 반 눈물 반입니다. 대통령님 모시고 다 함께 떡국을 먹었다면 얼마나 맛이 있었을까요.


대통령님 추우시죠.

저희들의 체온으로 대통령님을 따스하게 해 드리고 싶습니다.

고개를 들어보면 저기 부엉이 바위가 있습니다. 원망스럽습니다. 왜 부엉이 바위가 저기 있었을까. 부질없는 생각입니다. 부엉이 바위에 대통령님을 오르게 한 죄를 누구한테 물어야 하나요. 치가 떨립니다. 

민심이 천심이라고 합니다. 빼앗아 간 천심을 꼭 찾겠습니다.


대통령님. 

제가 11월에 심장관련 수술을 받았습니다. 대단한 수술이 아니라고 했지만 별의 별 생각이 다 들었습니다. 왜 죽는 게 안 무섭습니까. 내세라는 것이 있어서 대통령님과 함께 하길 간절히 빌었습니다.

 

남모르게 숨어 혼자 우는 꼴이 뵈기 싫어 하느님이 대통령님 곁으로 데려다 주시려나보다 생각도 했습니다. 그러나 좀 더 살아 대통령님께 좋은 세상 찾아왔다고 기쁜 소식 드리고 싶습니다.

대통령님. 밀양에서 봉하로 타고 온 버스가 대통령님이 검찰에 나오실 때 타고 오신 버스랍니다. 제가 바로 대통령님이 앉으셨던 자리에 정연주 사장과 나란히 앉았습니다. 대통령님의 체온이 느껴집니다. 가슴이 멍멍합니다.


이제 올라 갈 시간이 됐습니다.

절을 올립니다. 발이 떨어지질 않네요. 이제 가면 다시 뵐 수 없을 것 같은 생각에 그냥 서 있습니다. 흉 볼 사람도 없으니 실 컨 울고 가렵니다.


대통령님. 편히 쉬세요.


                                           2010년 1월 1일

이기명 ( 칼럼니스트, 前 노무현대통령 후원회장 )

 

덧글 : 서프라이즈를 사랑하시는 여러분들께.

새 해 모두 다 함께 ‘사람 사는 세상’을  만드는데 힘을 모아 주십시오.
집안 모든 분들. 건강하시길 기원합니다. 사랑합니다.

 


[1/16]  눈팅  IP 114.201.8.x    작성일 2010년1월1일 20시59분  
선생님도 쾌차하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2/16]  오드리  IP 115.41.250.x    작성일 2010년1월1일 21시15분  
글을 읽는 내내 두 볼에 흘러내리는 눈물을 주체할 수가 없습니다.
어찌 선생님만 그런 마음이 드시겠습니까?
저희도 마찬가지입니다.

오죽하면 노짱님이 원망스럽기까지 합니다.
이꼴 저꼴 안보고 당신 혼자 떠나시니
좋으시냐...따지고도 싶습니다.

저희집 거실의 큰 십자수 액자로 남아계시는 당신....
아침마다 그 웃고 계시는 모습 보면서
가슴에 맹세를 거듭합니다.
꼭 복수하겠노라고...꼭 님의 원수를 갚겠노라고...

정말 약하게 눈물 따윈 더이상 보이고 싶지 않은데
주책맞게 노짱님만 떠올리면 눈물이....ㅠㅠㅠ

사람사는 세상을 만들어도
결코 노짱님이 돌아오실 수 없다는 것이
제 인생에 한으로 남습니다.
ㅠㅠㅠㅠ

이기명 선생님!
떡 돌리는 그 날까지 건강 잘 챙기시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3/16]  노사랑  IP 121.162.5.x    작성일 2010년1월1일 21시23분  
해는 바뀌었으되 분노의 가슴과 뜨거운 눈시울은 변함이 없네요..
하루속히 쾌차하셔 좋은세상 함께 하시길 빕니다..
새해복많이받으십시오
[4/16]  선생님께  IP 221.158.153.x    작성일 2010년1월1일 21시28분  
건강하셔야 합니다
오래오래 살아계셔야 합니다
올해 경인년.......
후반기 쯤에 좋은 일들이 들여올 것입니다
힘내십시오!
[5/16]  시지돌이  IP 118.41.224.x    작성일 2010년1월1일 21시35분  
표로 응징합시다.
[6/16]  촌놈  IP 116.34.26.x    작성일 2010년1월1일 21시46분  
건강 하십시요...
[7/16]  아니야  IP 119.197.231.x    작성일 2010년1월1일 21시52분  
이제 가면 다시 뵐 수 없을 것 같은 생각에 그냥 서 있습니다 ====
이 문장에서 가슴이 철렁했습니다......

선생님 건강하셔야 합니다.
[8/16]  의산  IP 121.124.209.x    작성일 2010년1월1일 21시58분  
이기명 선생님, 2010년은 '사람이 살 만한 세상'이 되기를 기원해 봅니다.
[9/16]  킬러형님  IP 125.136.194.x    작성일 2010년1월1일 22시23분  
이기명선생님 감사합니다
[10/16]  참다운세상  IP 218.238.62.x    작성일 2010년1월1일 22시26분  
좋은 말씀 잘 새기겠습니다.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건강하셔야 좋은 날 보시지요.
[11/16]  하얀집  IP 121.167.232.x    작성일 2010년1월1일 22시31분  
이기명 선생님 건강하셔서 좋은 세상 만들어 주셔야 합니다
가신 분이 못다하신 일들을 지금 여러곳에서 하고들 있으니
옆에서 큰 버팀돌이 되여 주십시요
[12/16]  daily (daily) IP 114.200.184.x    작성일 2010년1월1일 22시40분  
수술을 하셨네요?
쾌유하시고 늘 건강하시길.

글 가운데 4대강 포기가 아니라 대운하 포기라고 해야 맞는 것 같습니다.
[13/16]  순수 (rain20k) IP 124.63.15.x    작성일 2010년1월1일 23시00분  
선생님..
잘 다녀 오셨지요.
고맙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건강한 사호;를 만들어 가야지요..
쥐떼넘들을 모두 없애구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항상 건강 하시구요..
[14/16]  전서구  IP 121.179.178.x    작성일 2010년1월1일 23시27분  
잠시 착각 하신 거겠죠?
<호선이는 이병완 실장과 함께 참여민주당 창당하고 만는 일에 열심입니다.>
참여민주당이 아니라 국민참여당이랍니다.
[15/16]  과객  IP 122.234.23.x    작성일 2010년1월1일 23시39분  
새해 첫날 부터 또 울리시는 군요...건강하시길.
[16/16]  장백산 (khahn0107) IP 218.234.88.x    작성일 2010년1월2일 00시24분  
쾌유를 기원합니다.
"깨어 있는 시민"
서양의 신본주의와 달리 천손족인 우리 민족의 홍익인간,하느님,한등
천지인 삼신중의 하나인 인간이 우주를 만들어가고 나를 만들어 가는
것과 일치합니다. 깨어 있는 시민은 신도 자본주의의도 무서워하지
않습니다.깨어 있는 시민은 신이나 자본주의의 종이 아니라 오히려
그 위에 올라 설수 있는 존재입니다.
노무현 대통령님의 위 없는 한마음의 자리로 올라가심이 확실하게
느낌니다. 모든 대한민국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을
위 없는 한마음의 자리로 올라오게 하려고 던지신
엄청남 화두인 것입니다. "깨어 있는 시민"

깨어 있는 시민은 아무것도 두려울 것이 없습니다.
이명박이 두렵습니까?
떡찰이 두렵습니까?
조중동이 두렵습니까?
아닙니다. 그것들은 자기들이 누군지도 모르는 미물에 불과합니다.
대통령님의 승천이 욕심에 눈이 어두어 잠시 잠자던 시민들을 깨워서
큰 역사를 이룰 것입니다. 다시는 미물들이 날뛰는 세상이 없는 그런 대역사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