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나’는 있는 것인가?

 

 

 

 

 

'참나'는 있는 것인가?   |불교방송 다시듣기

향광심   2015.01.08. 09:48   http://cafe.daum.net/truenature/S27F/318 

‘참나’는 있는 것인가?     初期 經典에서는 無我를 설하며, 大乘經典에서는 我相 打破를 설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自性淸淨心, 참나, 本來面目, 主人公, 一心, 如來藏 等의 槪念을 同時에 설하기도 한다.   ‘나’라는 固定된 實體가 없다라고 말하면서, 同時에 참나, 본래의 나, 진실된 나를 말하니 이쯤에 이르면 많은 분들께서 깊은 혼란의 수렁에 빠질 것이다. 그러나 그런 혼란스러움을 잠시 비워두고 부처님께서 왜? 이렇게 말씀을 하셨는지, 우리가 그토록 찾아 헤매고 있는 ‘참나’에 대하여 조금 더 生覺해 보기로 하자.   보통 우리가 참나를 말할 때, 그 참나는 참나가 아니라 참나라는 말/이름일 뿐이고, 生覺일 뿐이고, 참나라는 槪念的인 認識일 뿐임을 ㅜㄴ명하고 확실하게 알아야 한다. 많은 善知識께서 참나를 찾으라고, 自性佛 本來面目을 보아야 한다고 方便的인 說法을 하시지만, 많은 第者들은 ‘도대체 참나가 무엇일까’ 하고  참나에 대하여 生覺하고, 分別하고, 認識하려고 마음의 애를 쓴다.   그러나 참나는 生覺으로는 알 수도 없고, 말로 表現되어질 수도 없으며, 우리의 헤아림 認識과 分別 그 너머에 있고, 없음을 넘어서 있을 뿐이다. 행여 ‘生覺 그 너머에 있는 말로 表現할 수 없는 참나’를 표현했다고 했을 때 조차도 그 참나는 그렇다고 말로 表現되어지고 있을 뿐이지 그 참나는 여전히 참나가 될 수 없다. 단지 ‘우리의 生覺과 認識, 말을 超越해 있을 뿐’이라는 生覺이 일어날 뿐인 것이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우리들 중생들의 마음에서는 무언가 참나를 表現을 하길 바라고, 論議 되길 바라고, 說하여 지길 바라는 것이다. 그러나 부처님께서는 그 자리는 表現할 수도 없고, 論議의 對相도 아니며, 生覺으로도 알 수 없는 것이기 때문에, 그 자리에 대한 그 어떤 相도 내세우지 말 것을 당부하고 계신 것이다. 이 쯤에서 ‘참나’라고 方便의 이름으로 세워 놓은 그 方便까지도 오직 일미(一味)의 眞理로써 거두어 들이고 있는 것임을 알아야 하겠다.   世俗諦와 제일의제(第一義諦)라는 말이 대승불교 경전이 나온 以後에 논사들에게 설파되고 있는 점도 이러한 점, 이렇듯 말로 표현될 수 없는 그  참나 자리에 대한 또 다른 표현으로 설명되고 있는 것이다. 結論的으로 그동안 方便으로 부처가 되어야 한다고, 自性佛을 찾아야 하고, 本來面目을 보아야 한다고 했던 그 말 또한 단지 方便의 말일 뿐, 本質的인 眞理가 아니었음을 잘 살필 수 있어야 하겠다.   즉, 우리가 쉽게 쓰는 말 ‘참나’,  ‘自性佛',  ‘本來面目’, ‘한마음’ 하는 이 모든 이름들 또한 하나인 眞理를 表現하는 方便의 ‘말’일 뿐이지, 그 말 自體가 眞理의 當處인 것은 아니니, 그러한 말에도 걸려서는 안 되며, 執着해서도 안 된다는 말씀을 하고 있는 것이다. 金剛經에 의하면 ‘참나는 참나가 아니라 이름이 참나일 뿐’인 것이다.  이 말도 여전히 ‘그래도 方便일 뿐이지만 그래도 참나, 자성불이 있긴 있는게 맞지요?’ 하고 질문하실 분이 계시겠지만, 그것마저도 다 놓아버려야 한다는 말씀을 金剛經에서 하고 있다.   초기불교를 공부하는 일견에서는 大乘이나 禪佛敎의 見性, 本來面目 등을 보고 佛祖의 가르침에서 어긋난 것이라고까지 폄하하는 일이 있던데, 그것은 禪의 本質과 言語的인 方便을 잘 모르고 하는 말이 아닐까 싶다. 실제 육조단경에서는 ‘본래 한 물건도 없다’라고 하였고, 백장어록에서는 ‘원래 부처란 없으니, 부처라는 見解를 내지 말라. 부처란 중생에게 사용하는 藥이다’라고 했다.   또한 임제는 ‘구할 수 있는 부처(佛)도 없고, 이룰 수 있는 道도 없고, 얻을 수 있는 法도 없다’고 했고, 황벽은 ‘본래 부처에게는 진실로 한 물건도 없다’고 했으며, 대혜종고는 ‘모든 부처님이 세상에 나오시고 조사가 서쪽에서 왔지만, 역시 전해줄 수 있는 法은 하나도 없다.’고 했다. 그러니 참나는 있다고 할 수도 없고 없다고 할 수도 없으니 오직 中道로써 說할 뿐이다.   BBS 불교방송 라디오 '법상스님의 목탁소리'(평일 07:50~08:00) 방송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