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계발과 마음공부

진실한 몸

장백산-1 2016. 5. 26. 14:29

진실한 몸


현상적(現象的)으로는 내 肉身의 몸이 이렇게 실제로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肉化된 이 몸은 

시비 분별하는 온갖 감각과 생각, 마음, 의식이라는 인연이 어우러져 드러난 그림자 같은 것입니다.

어우러진 이 인연으로 드러난 그림자 같은 몸은 쉬지 않고 변하기 때문에 그때그때 달라서 자고 나면

주름이 한 줄 더 그어져 있고 머리가 한 올 한 올 더 하얗게 새어갑니다. 매 순간, 매시간, 매주, 매년 

이 몸은 고정불변하게 멈춰있는 적이 없습니다. 그러나 사람의 시비 분별하는 생각 의식 마음은 몸의

이 변화하는 현상을 무시하고  늘 변화하는 이 몸을 늘 항상하고 한결같은 자기라고 錯覺합니다.


현상의 변화와 나의 시비 분별하는 생각 의식 마음의 맹목적인 믿음과 집착 사이의 괴리가 번뇌를 

으킵니다. 이 몸이 항상 젊기를 바라고 멈춰있기를 바라고 내 뜻대로 움직여주기를 바라는 妄想과 

분별심 분별의식이 현상적인 변화와 갈등을 빚습니다.


생겨난 것은 언젠가는 반드시 사라진다는 이 理致가 眞理, 깨달음입니다. 무엇이라고 알고 이해하고 

느끼고 감각하는 행위도 생겨난 것임으로 이것들도 반드시 사라지게 되어있습니다. 이 사실을 투철

히 깨달으면 이 세상 그 어느 것에도 마음을 주고 마음을 쓸 일이 없습니다. 어느 곳에도 마음 갈 곳이 

습니다. 이 세상 모든 게 그것이랄 수 있는 게 하나도 없기 때문입니다.


이 꿈같고 신기루 같고 허깨비 같고 물거품 같고 그림자 같은 현상의 세상은 늘 變化하지만 이 현상의

세상은 또 늘 變化하는 것들로 항상 가득합니다. 매 순간, 매시간, 매주, 매년 늘 다른 모습이지만 늘 

변화하는 다른 모습들을 드러내는 작용은 영원히 한결같은 한 바탕입니다. 이 묘한 작용이 바로 우리 

모두가 갖추고 있는 천성입니다. 묘한 작용을 하는 이 天性이 나뿐만의 天性이 아니라 이 세상 모든 

것들의 天性입니다.


이 天性을 무엇이라고 규정할 만한 것은 아니지만, 이 끊임없는 運動城이 바로 우리의 살아있는 虛空性

입니다. 이것이 우주의 살아있는 허공성이며, 이 살아있는 우주의 虛空性이 진실한 몸(眞身), 진리의 몸

(法身)입니다. 따라서 이 진실한 몸에 통달하면 온 세상, 온 우주를 통달하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이 세

상 모든 것이 이 하나, 진신의 작용이기 때문입니다.


이 세상 모든 것이 지금 여기 이 순간 이 자리에서 당장 이렇게 생겨나고 사라지고 있으니 그 근원을 

깨닫기 위해 애쓸 필요가 전혀 없습니다. 당장 생각, 감정, 사물, 감각이 생겨나고 사라지는 바로 당장 

지금 여기 이 순간 이 자리에 곧바로 눈을 뜨면 그것이 다 입니다.


지금 여기 이 순간 이 자리가 바로 法(眞理, 부처, 道)의 자리이고 내 마음의 자리이고 이 세상 모든 것

들의 자리입니다. 이 하나가 곧바로 전체이고 전체가 바로 이 자리 하나 이것입니다. 지금 여기 이 순

간 이자리는 인위적인 노력으로 이루어지는 자리가 아니라 본래부터 이미 이루어진 지금 여기 이 순

간 이 자리임을 곧바로 볼 뿐입니다.


이 세상 모든 것이 이 자리 하나로 돌아와 바같으로 새어나가던 마음이 완전히 끊어지고 나면, 이 자리

이 하나가 저절로 이 세상 모든 것이 되어 눈앞에 자욱했던 안개가 삽시간에 사라진 듯 분명해지고, 악

몽을 꾸다가 깨어난 듯 안심이 되며, 사물과 생각과 감정과 감각 사이에 놓여있던 모든 칸막이가 사라진 

듯 하나로 평등해질 것입니다.



- 릴라님


가져온 곳 :  카페 >무진장 - 행운의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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