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씨에게 압력 받았던 중소업체 안씨가 정부 광고 못받게 한 의혹, 미르·K스포츠 모금 때 직권남용, 이승철 "자발적 모금 진술하라며 안씨가 10일간 100통 넘게 전화"
컴투게더를 압박한 또 다른 인물로 차씨의 ‘대부’로 알려진 송성각(58) 전 한국콘텐츠진흥원장이 거론된다. 송씨는 이미 포레카가 컴투게더에 넘어간 시점에 컴투게더 측에 “(포레카의) 지분 80%를 넘기지 않으면 회사에 대해 세무 조사를 하고 당신도 묻어버릴 거란 얘기가 나온다”고 협박한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안 전 수석의 직권남용 혐의는 검찰이 지난 2일 최씨의 구속영장에 기재한 범죄 사실과 동일하거나 유사한 내용이다. 검찰은 안 전 수석과 최씨를 직권남용 혐의의 ‘공범 관계’라고 설명했다. 두 사람은 삼성·현대차·SK 등의 기업을 압박해 미르·K스포츠재단의 설립 기금 774억원 상당을 받아낸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지난 5월 검찰 수사를 앞두고 있는 롯데에 70억여원을 추가로 출연하도록 요구한 행위,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공공기관인 그랜드코리아레저(GKL)가 장애인 펜싱팀을 만들 때 최씨의 개인 회사인 더블루K가 에이전시 업무를 맡도록 한 행위 등도 직권남용에 포함됐다.한편 검찰은 지난달 28일 소환한 이승철(57)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에게서 “미르·K스포츠재단 관련 의혹이 불거진 뒤 안 전 수석이 10일 동안 100통 넘게 직접 전화를 걸어 ‘모금을 자발적으로 했다’고 진술하도록 요구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그러나 안 전 수석은 검찰 조사에서 “회유 전화를 건 사실이 없다”고 부인했다고 한다.
김선미·서준석 기자 calli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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