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주치의 출신 서창석 병원장 부임후 외래교수로 위촉해
[헤럴드경제=김태열ㆍ이태형ㆍ손인규 기자] 최순실과 정유라가 자주 이용했다고 알려진 한 성형외과 병원 원장이 올 7월에 서울대병원 강남센터 외래교수로 위촉된 사실이 밝혀졌다. 더군다나 이 병원 원장은 종합병원 외래 교수직을 수행할 수 없는 비전문의로 밝혀질 경우 논란이 거세질 예정이다. 이같은 사실이 보도되자 해당병원은 건강을 이유로 병원을 휴점했다.
강남구청역 인근에 위치한 ‘김00 성형외과’의 원장인 김 원장은 박근혜 대통령 주치의였던 서창석 교수가 지난 5월 부임한 이후 7월에 갑작스럽게 부임했다. 서울대병원의 한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성형외과 전문의도 아닌 강남의 성형외과 의원 원장을 서창석 원장이 압력을 행사해 위촉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에대해 서울대병원측은 “서창석 원장과 김 모 원장 간에는 어떠한 관련도 없다는 것이 공식입장“이라고 밝혔다. 서울대병원측은 “외래교수 위촉은 다른 과에서도 있고, 지금도 운영되고 있다. 성형외과에서 전례가 있는지는 확인해봐야 할 것 같다”라며“7월 위촉 당시 성형외과쪽 수요가 있다고 판단, 원장 결재가 나서 위촉을 했던 것은 맞지만 2주후에 상황이 바뀌어서 해촉한 것으로 안다”고 해명했다.
서울대병원 강남센터는 건강검진을 주로 하는 곳으로 이 센터에는 성형외과가 개설돼 있지도 않다. 하지만 김 원장은 센터의 성형외과 외래교수로 위촉됏고 외래교수로 위촉된 김 모 원장은 성형외과 비전문의라는 사실이다.
김모 원장이 비전문의라는 것은 김모 원장이 운영하는 병원 간판으로 확인 가능하다. 김 원장의 병원 간판에는 ‘OOO의원, 전문과목 성형외과’라는 간판이 걸려있다.
보통 성형외과 전문의라면 ‘성형외과의원’이라는 명칭을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같이 간판을 제작하지 않은 것을 볼 때 김모 원장이 성형수술을 하는 비전문의일 가능성이 높다.
비전문의는 6년간 의대에서 공부하고 의사국시에 합격한 자를 뜻한다. 수련병원에서 인턴이나 전공의 과정을 거치지 않고도 개원이 가능하다.
한 대학병원 관계자는 “보통 외래교수라는 타이틀은 그 병원에서 수련을 받은 것을 인정해 주는 직책인 경우가 많다”며 “하지만 대부분이 전문의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고 비전문의가 외래교수를 맡았다는 것을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김 원장이 전문의가 아닌 비전문의로 밝혀진다면 김 원장의 교수 위촉에 최순실씨의 외압이 결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해석되는 상황이다.
kt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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