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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과 개헌보고서 논란, 새로운 패착의 시작?

장백산-1 2017. 1. 4. 17:13
문재인과 개헌보고서 논란, 새로운 패착의 시작?
“가랑비에 옷 젖는 줄 모른다는 속담을 상기해야 한다”
  • 윤관 기자
  • 승인 2017.01.04 15:2



(시사캐스트, SISACAST= 윤관 기자)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 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의 이른바 ‘개헌보고서’ 논란이 정국의 새로운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새누리당과 국민의당은 문재인 전 대표와 더불어민주당을 싸잡아 비판하며 강경 공세에 나섰다.

정우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4일 더불어민주당 '개헌 보고서' 논란과 관련, "민주당과 문재인 전 대표의 개헌 관련 공언과 약속이 결국 허언임을 입증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정우택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주요당직자 회의에서 "국민 세금으로 운영되는 정당 싱크탱크가 특정 대선주자를 위한 정치공학적 보고서나 냈다는 데에 개탄을 금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 보고서는 정파적 입장을 앞세웠다고 의심할 수 밖에 없는 많은 내용이 들어있다고 고 한다"며 "민주당의 국회 개헌특위 위원 선정조차도 개헌 저지 의도를 가진 특정세력의 기획선정이었단 게 드러나는 것이 아닌가 여겨질 정도"라고 강한 의혹을 제기했다.

정 원내대표는 "특정 대선주자에게 유리하게 처음부터 각본 짜고 임하거나 특정주자에게 불리하다고 해서 개헌 논의를 오도하는 행위는 국민의 지탄을 면치 못할 반역사적 작태"라며 "문 전 대표는 이번 사건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 특히 국회의 개헌작업을 방해하거나 저지하지 않을 것을 약속해주길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주승용 국민의당 원내대표도 이날 '개헌저지 보고서‘논란과 관련,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실세는 국정농단으로 나라를 망치고 민주당 친문세력은 개헌을 방해하는 게 목표인 것 같다"며 날선 비판을 가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일부 친문 인사들에게만 전달했다는 이 보고서는 '제3지대 구축이 문재인 대통령 만들기에 큰 위협이 된다', '개헌을 매개로 한 제3지대가 촛불민심에 반하는 야합으로 비춰지게끔 각인시켜야 한다'며 촛불민심까지 왜곡했다"고 힐난했다.

그는 "이는 민주당 친문세력들이 마치 문 전 대표가 이미 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결정됐다는 전제 하에 문재인 대통령 만들기를 시작했다는 반증"이라며 "대선의 선두주자로서 국가적 대개혁보다는 우선 당선되고 보자는 비겁한 행위"라고 거듭 비난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어 "민주당의 친문 패권주의 때문에 지난 대선에서 야당이 패배하고 분열됐다. 집권을 위해 개헌을 방해하는 것은 새로운 대한민국을 열자는 촛불민심에 정면으로 맞서는 것"이라며 "개헌을 반대하려거든 정정당당한 방법과 논리로 국민을 설득해야 한다는 것을 친문 호헌세력에 엄중히 경고한다"고 강조했다.

여의도 사정에 밝은 한 인사는 “문재인 전 대표와 더불어민주당이 지금 대세론에 취해 잦은 실수를 저지르는 것”이라며 “탄핵정국으로 지지율 1위로 부상한 것뿐이지 아직 대통령이 된 것은 아닌데도 이런 논란을 자초하는 것은 중대한 패착의 첫 걸음이 될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가랑비에 옷 젖는 것 모른다는 말처럼 문재인 전 대표는 현실 상황을 직시해 민심의 흐름을 잘 파악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윤관 기자  lehymc@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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