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대포폰’ 윤전추 행정관이 개통,
형량 얼마?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15일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씨가 통화를 한 차명폰을 에어로빅 강사 출신인 윤전추 청와대 행정관(37)이 개통했다고 밝혔다. 특검 대변인 이규철 특검보는 이날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박 대통령과 최순실씨 사이에 통화가 있었다고 보이는 차명폰 두 개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 특검보는 ‘차명폰이 윤전추 행정관 명의로 개통이 된 거냐’는 취재진 질문에 “윤전추 행정관이 개설해준 것은 맞다”고 확인했다. |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규명을 위한 특별검사팀의 대변인 이규철 특검보가 15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특별검사 사무실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 김창길 기자 cut@kyunghyang.com | 이규철 특검보는 “차명폰을 여러가지로 검토한 결과, 재판과정에서 진술된 바와 같이 지난해 4월부터 10월 26일까지 약 570회 정도 통화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최순실이 독일로 도피중이었던 지난해 9월부터 10월 26일까지 127회 통화가 이뤄진 것으로 알고 있어서 그 부분이 압수수색의 필요성 증거로 (법원에) 제출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특검보는 차명폰 실물을 확보했는지에 대해서는 “실물은 없다”며 “전화번호를 통해 통화를 조회한 것이다. 차명폰은 박 대통령과 최씨가 각자 한 대씩 쓴 것을 확인했다”고 답했다. 사회체육학을 전공한 윤전추 행정관은 에어로빅 선수로 활동한 후 지난 2003년부터 서울 강남구 그랜드인터콘티넨탈 호텔 피트니스클럽에서 퍼스널 트레이너로 일했다. 유명 연예인, 재벌 총수의 개인 트레이너로 활동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3년 청와대에 입성한 윤전추 행정관은 2014년 10월 박근혜 대통령 몸매 관리를 위한 공무원이 아니냐는 지적도 받았다. |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규명을 위한 특별검사팀의 대변인 이규철 특검보가 15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특별검사 사무실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 김창길 기자 cut@kyunghyang.com | 윤전추 행정관 발탁 후 청와대가 시가 1억원 상당의 필라테스 스튜디오를 국가 예산으로 설치했다는 의혹도 이었다.그에 대한 논란은 윤전추 행정관 나이가 상대적으로 젊기 때문에 더 커졌다. 청와대 3급 행정관은 9급으로 시작했다면 32.9년, 행시에 합격해 5급으로 출발해도 21년 걸리는 고위직이다. 공직 경험이 없는 윤 전 행정관은 4살 부터 관직에 나갔거나 16세에 소녀급제를 해야 타당한 자리에 있는 셈이다. 대포폰 개설에 대한 법정형량은 사안과 위반에 따라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 혹은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억원 이하의 벌금이다.<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입력 : 2017-02-15 15:49:00ㅣ수정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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