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최순실 측근 변호사, 대법관 등 수상한 '인물평'
이서준 입력 2017.02.21 20:35
[앵커]
작년 10월 26일, 그러니까 JTBC의 태블릿 PC 보도 이틀후에 박대통령은 차명폰으로 최순실씨에게 귀국하라고 했지요. 바로 그 날 최씨를 돕던 변호사가 10억원의 돈을 최씨의 은행 금고에서 빼냈습니다. 도피 자금이라고 여겨집니다. 그런데 이 변호사의 사무실을 특검이 압수수색을 하는 과정에서 더 큰 문제가 발견됐습니다. 일개 변호사가 대법관과 검찰총장 후보군을 뽑아 인물평을 만들어 놓은 것입니다. 말 그대로 갈수록 태산이었다는 것이지요.
이서준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10월 26일 박근혜 대통령은 차명폰으로 최순실씨에게 귀국 지시를 했습니다.
같은 날 최씨는 조카 장시호씨에게 자신의 은행 대여금고로 가서 맹준호 변호사를 만나라고 지시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장씨는 최근 특검 조사에서 "대여금고에 가보니 맹 변호사가 와 있었다"며 자신이 대여금고를 열어줬고, 맹 변호사가 안에 있던 10억여원의 돈을 받아 갔다고 진술했습니다.
특히 이날 검찰은 최씨의 거처와 사무실, 미르 재단과 K스포츠 재단 등 9곳을 대대적으로 압수수색했습니다.
최씨가 미리 압수수색 정보를 알고 대응했다는 의혹이 제기됩니다.
특검은 10억여원의 사용처 등을 확인하고자 최근 맹 변호사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또 다른 의혹의 단서를 확보했습니다.
맹 변호사가 대법관과 검찰총장 등 사정기관 수장 후보군들을 뽑아 자세한 인물평을 직접 정리한 파일을 발견한 겁니다.
박근혜 정부 출범 전인 2013년 1월 작성된 파일입니다.
특검은 맹 변호사가 최순실씨에게 인사평을 전달하고, 귀국 자금도 미리 마련해주는 등 집사 변호사 이상의 역할을 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맹 변호사의 해명을 듣기 위해 수차례 연락을 취했지만 맹 변호사는 전화를 받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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