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마음 밝혀 본래 갖춰진 불멸의 행복 찾기
‘행복’, 이 세상을 살아가는 모두가 바라는 것이면서도 정작 ‘나는 행복하다’고 만족해하는 사람을 만나기가 쉽지 않다. 쉼 없이 앞만 보고 달려가는 경주마처럼 열심히 일하면서 그 대가로 부를 축적하고 명예를 얻었어도 손에 잡힐 듯 가까이 느껴지던 행복은 또다시 저만치 달아난다. 왜 그런 행복은 그렇게 달아날까? 보통 사람들이 추구하는 재(財) ·색(色) ·식(食) ·명(名) ·수(睡)의 다섯 가지 재미를 누리려는 욕구는 희망이 아니라 갈애, 집착, 탐착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다섯 가지 재미를 누리려는 욕구가 결국은 사람들의 삶을 구속하는 굴레가 되어 끝없는 고통을 맛보게 하는 것이다. 그래서 석가모니부처님은 “오욕락은 행복의 조건이 될 수 없다”고 했다. 그렇다면 진정한 행복, 불멸의 행복은 불가능할까? 그렇지 않다. 부처님이 가르침을 전한 이래로 수많은 선지식들이 동시대를 살아가는 대중들에게 고구정녕 행복하게 사는 길을 열어 보였다. 여기 본래의 모습을 잃은 폐사를 복원해 ‘영원한 행복’ ‘불멸의 행복’을 뜻하는 ‘영평사(永平寺)’로 이름 붙이고 대중들에게 행복하게 사는 길을 안내해온 환성 스님도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당신의 참모습을 찾으라”며 그 행복 찾기 비법(?)을 책으로 옮겼다. 스님은 지금껏 인간의 삶 속에서 작용한 기존의 의식과 가치관을 갈아치우면 행복해질 수 있다고 강조한다. “자신이 가진 물질적 가치를 공유하고, 나누는 노력을 하면 곧 행복을 얻을 수 있다”고 말하는 스님의 행복 찾기 비법을 담은 책은 그래서 이름이 ‘나누는 당신, 이미 행복이니’다. “불보살님들께서는 수행하실 때 어려운 사람을 찾아다니면서 구제하시고, 구걸하는 사람이 찾아오면 자기가 찾아가는 수고를 하지 않고도 보시할 곳이 생겼다고 고마워하면서 그 사람이 설사 목숨을 요구하더라도 흔쾌히 보시하셨다는 말씀을 상기하면서 저의 인색을 다스립니다”라고 불보살의 보시 이야기를 전한 스님은 평소 자신이 가진 물질적 가치들, 혹은 즐거움을 이웃 생명과 나누면 그 가치와 즐거움을 배로 늘릴 수 있다고 설명한다.
스님이 말하는 나눔은 ‘나’와 ‘내 것’이 있다고 여기는 이기심과 그로 인해 생긴 우리 마음 속 탐욕, 분노, 어리석음의 먹구름을 여의는 데서 시작된다. 그 결과 이미 밝게 빛나고 있는 인간의 마음을 본래의 부처님마음, 참마음으로 회복함으로써, ‘나’와 ‘너’를 분별하는 마음을 버리고 모든 존재가 소중한 생명임을 깨달아 영원한 행복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1389호 / 2017년 4월 26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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