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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피해 할머니들 "강경화 후보가 외교장관 돼야"

장백산-1 2017. 6. 8. 16:31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 

"강경화 후보가 외교장관 돼야"

임종명 기자  |  jmstal01@newsis.com


등록 2017-06-08 16: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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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1일 오전 서울 서초구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에서 열린 한일외교장관 합의 관련 정보공개청구 기자회견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가 발언하고 있다. 민변,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등 참가단체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정부의 2015년 한일외교장관 합의 관련 정보를 공개하고 적극적인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2017.06.01. mangusta@newsis.com
나눔의 집 이옥선 박옥선 이용수 할머니 긴급 기자회견
"강 후보자가 장관돼 한일 위안부 합의 문제 해결해주길" 


【서울=뉴시스】임종명 기자 = 
경기 광주 퇴촌 '나눔의 집'에 거주 중인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90)·이옥선(91)·박옥선(94) 할머니가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의 장관 임명 동의를 촉구했다. 

 할머니들은 8일 오후 3시30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가 꼭 장관이 돼서 우리 역사의 큰 문제인 위안부 문제를 해결하도록 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날 할머니들은 양기대 광명시장 출판기념회 참석이 예정돼있었다. 출판기념회 시작 전 할머니들이 "전날 강 후보자 인사청문회와 관련해 꼭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며 긴급 기자회견을 제안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용수 할머니는 "지난 2일 강경화 후보자가 나눔의 집을 찾아왔다. 너무 서럽고 외롭고 한 상황에 그 분이 와서 위로를 해줬다"며 "아파 누워있는 할머니들도 울고 하늘도 울었다"고 말했다. 

 이 할머니는 "귀한 손님이 왔는데 드릴 게 없었다. 눈물 흘리는 할머니들 쓰다듬어주고 위로해주는데 너무 고마운데 드릴 게 없어서 위안부 배지를 달아줬다"며 "그런데 어제(7일) 청문회를 보니 강 후보자에게 '배지 왜 달았냐', '할머니들 왜 찾아갔냐'고 하더라. 아주 건방진 놈들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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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비가 내린 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1286차 일본군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에 이옥선(오른쪽), 이용수 할머니가 참석해 자리하고 있다. 2017.06.07. mangusta@newsis.com
 그는 "할머니들 찾아가 고맙다고 해도 모자랄 판에 한일 위안부합의로 우리 할머니들 팔아먹고도 모자라서 할머니들 왜 찾아갔냐고 했다"며 "강경화 후보자가 장관도 되기 전에 왔다. 누가 그리 와서 위로해주겠나. 너무 고마운 분이다. 또 그분이 대한민국 외교부 장관이 돼서 위안부 문제를 해결했으면 한다"고 주장했다. 

 이 할머니는 "우리가 25년간 일본 대사관 앞에서 계속 시위해온 것은 사죄받으려는 것이지 절대 돈 때문이 아니다. 그런데 전 정부는 몰래 협상해서 할머니들 동의 없이 10억엔에 합의를 했다"며 "아직 늦지 않았으니 10억엔 돌려주고 합의안을 완전히 폐지, 일본한테 사죄 각서를 받아 제출받아야한다. 저는 배운것도 없고 무식하다. 저는 지금 여성인권 운동가로 나선 것이다. 끝까지 사죄를 받아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자회견에 동석한 박옥선 할머니와 이옥선 할머니는 "이용수 할머니가 드릴 말씀을 다 했다"며 말씀을 아꼈다. 

 안신권 나눔의집 소장은 "할머니들은 강경화 후보자를 절대 지지한다. 정치적 성향도 중요하겠지만 이를 배제하고 인권 등 전문성을 갖고 판단해달라는 얘기"라며 "아직 해결되지 않은 한일합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전문가는 강경화 후보자가 적격이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jmstal0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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