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민족경제협력 및 북핵문제등

대북특사단, 김정은과 252분 접견·만찬.."합의 있다"

장백산-1 2018. 3. 6. 10:58

대북특사단, 김정은과 252분 접견 · 만찬.."합의 있다"

(종합2보)

김현 기자,조소영 기자,서미선 기자,양새롬 기자 입력 2018.03.06. 09:43




靑 "결과 실망스럽지 않아..정상회담 포함" 오늘 후속회담 비핵화 방법론 논의도 이뤄진듯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특별사절단 수석특사인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비롯한 특사단이 5일 북한 조선노동당 본관 진달래관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찬을 갖는 모습을 노동신문이 6일 보도했다.(노동신문) 2018.3.6/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김현 기자,조소영 기자,서미선 기자,양새롬 기자 =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이끄는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 특별사절 대표단 5명은 5일 오후 6시부터 총 4시간12분(252분)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접견 및 만찬을 진행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6일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이처럼 밝혔다.

이 자리에선 협의의 '결과'가 있었고, 남북정상회담 관련 내용도 여기에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고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전했다.

북한에 대한 비핵화 방법론도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접견엔 김정은 위원장과 노동당 김영철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 김여정 제1부부장이 참석했다. 이어진 만찬엔 김 위원장 부인 리설주,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맹경일 통전부 부부장, 김창선 서기실장이 자리했다.

특사단에선 수석 특사인 정 실장과 서훈 국가정보원장, 천해성 통일부 차관, 김상균 국정원 2차장, 윤건영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이 참석했다.

접견과 만찬은 조선노동당 본관 진달래관에서 이뤄졌으며, 남측 인사가 조선노동당 본관을 방문한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김 대변인은 밝혔다.

특사단과 김 위원장은 남북정상회담과 관련한 합의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최고영도자(김정은) 동지께서는 남측 특사로부터 수뇌 상봉과 관련한 문재인 대통령의 뜻을 전해 들으시고 의견을 교환하시었으며 만족한 합의를 보시었다"고 보도했다.

특사단은 6일 후속 회담을 한 뒤 오후에 서울로 돌아올 예정이다.

후속 실무회담은 전날 접견과 만찬에 모두 참석한 김영철 부위원장 등과 진행될 것으로 관측된다고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전했다.

이 핵심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협의라 할지, 합의라 할지 모르겠지만 결과가 있었고 실망스럽지 않은 것으로 안다"며 "많은 얘기를 충분히 나눴다고 한다"고 밝혔다.

남북정상회담도 논의됐냐는 질문엔 "그에 대한 것도 포함돼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답했다.

비핵화 방법론이 논의됐는지 여부에 대해선 이 관계자는 "그랬을 것"이라면서도 종전 문 대통령이 주장해온 2단계(핵동결 입구론-비핵화 출구론)론과 다른 3단계 접근법이 제시됐냐는 질문엔 "아니다"고 말을 아꼈다.

이와 관련,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위원장이 특사단과 '조선반도의 첨예한 군사적 긴장 완화', '조선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보장하는데서 나서는 문제들'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혀 비핵화와 관련한 논의 가능성을 시사했다.

특사단의 해당 보고는 전날 오후 11시20분께 들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대북 특사단은 이날 저녁께 귀환해 문 대통령에게 방북 결과를 보고한 뒤 7일 여야 5당 대표 청와대 초청 회동에서도 관련 보고를 할 예정이다.

이후 미국 측과 일정을 조율해 이르면 이번 주 후반께 워싱턴으로 향할 것이라고 같은 관계자는 내다봤다.

gayunlov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