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향기 메일

달이 수면을 뚫지만 뚫은 흔적이 없다

장백산-1 2018. 8. 25. 16:14

달이 수면을 뚫지만 뚫은 흔적이 없다


圓中花笑聲未聽 (원중화소성미청)

林中鳥涕淚難觀 (임중조체루난관)

竹影掃階塵不動 (죽영소계진부동)

月穿潭底水無痕 (월천담저수무흔)


정원에 핀 꽃이 웃어도 웃는 그 소리 들리지 않고

숲속에 사는 새가 울어도 흘리는 눈물 보이지 않네

대나무 그림자가 뜰을 청소해도 먼지 하나 일지 않고

달이 수면을 뚫고 연못 바닥에 드리지만 수면엔 뚫은 흔적 없다.


(야부선사)

'삶의 향기 메일' 카테고리의 다른 글

멀리해야 할 친구  (0) 2018.08.31
공간이 복지다  (0) 2018.08.26
자작나무 숲  (0) 2018.08.20
천국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일곱 가지 말  (0) 2018.08.19
독창적인 창조성을 꽃피우는 삶  (0) 2018.08.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