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쉰다 - - 몽지&릴라
세상 모든 일의 원천(源泉)은 나의 뜻과는 상관없이 언제나 영원히 변함이 없다. 이 원천은 내가
생각으로 알 수도 없고, 상상할 수도 없고, 느낄 수도 없고, 형체가 없어 볼 수도 없는 존재다.
그러나 내가 생각하든, 상상하든, 느끼든, 보든, 아니면 그 반대이든 세상 모든 것은 언제나
이 원천 위에서 펼쳐지고 있다.
우리는 매 순간 이 원천을 경험한다. 우리는 매 순간 이 원천으로 살아간다. 나라는 존재가, 나의 삶이,
이 세상 모든 것이 이 원천 위에서 펼쳐지고 있다. 이 세상 모든 것은 언제나 영원히 이 원천을 살아
갈 수밖에 없지만, 사람들은 이 원천으로 살아감을 스스로 느끼지 못한다. 이미 원래 이 원천 위에서
자기만의 원천을 생각하고, 그리고, 꿈꾸기 때문에 그렇다. 이 원천을 보고 알려는 분별하는 생각,
분별심만 내려놓으면 이 원천은 제 스스로 저절로 드러난다. 이 원천을 생각하고 그리워하고 체험하려고
하는 마음만 내려놓으면 바로 거기에 이 원천이 충만하게 펼쳐져 있다.
문득 모든 노력과 추구를 멈출 뿐이다. 이 원천에 대한 모든 마음을 잊어버릴 뿐이다.
지금 이 순간 여기 이 자리에서 세상 모든 것에 대한 허망한 애씀을 쉴 뿐이다.
분별하는 생각, 분별심을 내려놓고 노력을 멈추더라도 아무 일이 일어나지 않는다.
나의 모든 노력과 상관없이 이 세상은 세상 스스로의 숨결을 유지한 채 제 갈 길을 가고 있다.
이른 아침 잔잔한 풀벌레 소리, 낮게 들려오는 자동차의 소음, 피부에 와닿는 서늘한 바람 한 자락,
무심히 드러나는 하늘의 구름들, 표정 없는 사람들 등등...
지금 이 순간 여기 이 자리에서 마음의 힘을 뺀다.
그 자리에서 천년을 지켜온 바위처럼 문득 쉰다.
여기에 고요한 숨결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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