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상스님의 날마다 해피엔딩

모든 경험은 새로운 첫경험이다

장백산-1 2023. 6. 21. 15:10

모든 경험은 새로운 첫경험이다


과거에 했던 생각으로 지금 이 순간 현재를 해석하지 않으면, 지금 이 순간의 현재는 날마다 새로운 첫경험이다.
사실 사람들은 세상에 대해 안다고 착각할 뿐 세상에 대해 아는 것은 전혀 없다.

지금 이 순간 여기 이 자리 내 앞에 놓여 있는 현재는 과거에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첫경험, 생생한 날 것의 경험이다.
그럼에도 우리는 현재와 비슷한 옛날의 기억과 생각을 지금이 순간으로 끌어와 현재를 그것과 같다고 단정하고, 이미 아는 
것이라고 규정짓는다.

이미 알고 있는 것은 다시 알 필요가 없기에, 이 생생한 첫경험은 과거의 익숙한 경험이라고 여겨진 채 그냥 사라져간다.
이렇게 디면 삶을 있는 그대로 경험하지 못한 채, 존재하지 못한 채, 앎 지식 생각이 삶을 과거로 돌려 고착화시킨다.

매순간 경험하는 모든 경험은 전혀 새로운 첫경험이다.
지금 이 순간 여기 이 자리라는 모든 현재는 난생 처음 하는 첫경험이다.

사랑도 언제나 첫사랑이고, 여름도 언제나 첫여름이며, 오늘 아침 눈을 떠서 만나는 아내는 어제의 아내가 아니다.
지금 하는 호흡은 첫 번째 호흡이고, 차 한 잔의 향과 맛은 늘 첫 번째의 생경한 맛과 향이다.

시비 분별 비교 판단 해석을 하는 생각으로 지금 이 순간 현재를 걸러서 보지 말아 보라.
그저 지금 이 간 여기 이 자리에 있는 그대로의 세상을 현재를 있는 그대로 마주해 보라.
그렇게 할 때 바로 그 때, 삶은 새롭게 깨어난다.

심심하고 따분하던 일상이 매순간 날마다 새롭고, 신선하며, 여행지에서 난생 처음 보는 풍경을 바라보듯
새로운 삶이 눈앞에 펼쳐진다.


글쓴이 : 법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