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 어떤 삶이 오든 상관하지 말고, 지금 여기 눈앞에 드러나 있는 바로 이 삶 속으로 뛰어들라. 어떤 스님이 동산양개 스님에게 물었다. '추위와 더위가 닥쳤을 때는 추위와 더위를 어떻게 피합니까?' 양개가 답했다. '어찌하여 춥지도 않고 덥지도 않은 곳으로 가지 않느냐?' '춥지도 덥지도 않은 곳이 어디입니까?' 양개가 답했다. '추울 때는 너룰 꽁꽁 얼어 붙게 하고, 더울 때는 너를 더없이 덥게 하라'(寒時寒殺闍黎, 熱時熱殺闍黎) 괴로움이 내게 오면 괴로움 속으로 풍덩 뛰어들고, 추위가 내게 오면 추위 속에 풍덩 뛰어들어 꽁꽁 얼어 붙게 하며, 외로울 때는 한없이 외로워하라. 지금 이 순간 여기 이 자리 내 눈앞에서 경험되는 바로 그것이 있는 그대로 온전히 받아들여 지도록 하라. 그것이 불이법이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