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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정권 '가치 외교'의 실체와 한계

윤 대통령이 만든 4가지 '사건'... 한국 이러다 고립된다 오태규입력 2024. 3. 18. 20:03 [2024 대한민국] 윤석열 정권 '가치 외교'의 실체와 한계 [오태규 기자] ▲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미국을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2023년 11월 16일 샌프란시스코 한 호텔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반갑게 인사하고 있다. ⓒ 연합뉴스 윤석열 정권이 설 연휴를 앞둔 지난 2월 7일, 갑자기 의대 정원을 내년부터 5년 동안 매년 2천 명씩 늘리겠다고 '폭탄 발표'를 했습니다. 그 이후 한 달 이상 의대 정원을 둘러싼 정부와 의료계의 갈등이 모든 이슈를 잡아먹는 블랙홀이 됐습니다. 윤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씨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 독일 국빈..

불이 둘로 너눠져있는 것이 아닌 한 바탕이다.

불이 둘로 너눠져있는 것이 아닌 한 바탕이다. 불법은 둘로 나누는 이법(二法)이 아닌, 둘로 나누어지지 않는 불이법(不二法)이라고 한다.불이법 이것이 중도다. 볼펜은 길다고 짧다고 어느 한 쪽으로 규정지을 수 없다. 그럼에도 우리는 길다거나 짧다고 판단해 인식한다. 나아가 그 어떤 사람도 성격이 좋거나 나쁠 수 없지만, 사람들은 어느 한 쪽을 마땅히 선택해서 타인을 인식한다. 그러나 사실은 그 양 변이 서로 다르지 않은 하나다. 길다는 것은 짧은 것이 있어야만 성립할 수 있는 분별이며 개념이다. 짧은 것이 없으면 긴 것도 없다. 그래서 길고 짧은 것은 인연가합으로 상의상관적 연기적으로만 성립될 뿐, 실체적으로 길고 짧은 것은 아니다. 긴 것이 있어야 짧은 것이 있기에 긴 것이 사라지면 짧은 것도 사라진다..

이미 본래면목을 확인하고 그것을 잘 쓰고 있으면서 본래면목을 모른다고 시치미를 뗄 것인가?

이미 본래면목을 확인하고, 잘 쓰고 있으면서 본래면목을 모른다고 시치미를 뗄 것인가? 조산본적 스님에게 청세스님이 와서 묻는다. "이 사람 청세는 몹시 외롭고 가난합니다. 조산본적 스승님께서 저를 좀 구제해 주십시오." 그러자 조산본적 스님이 "청세야!"하고 부르니까 예하고 청세가 대답하였다. 조산본적 스님이 말했다. "청원 땅에서 나는 백가네 술을 3잔이나 흠뻑 마셔놓고, 아직 백기네 술을 입에도 대지 않았다고 말하는 것과 같구나" [무문관] 청세스님은 아직도 깨닫지 못한 자신이 한스러워, 스스로를 외롭고 가난하게 여긴다. 깨닫지 못한 수행자는 외롭고 가난하다. 그래서 조산본적 스님을 찾아가 청세 스님의 본래면목, 자성을 밝혀주기를 요청한다. 그러자 조산본적 스님은 말한다. "청세야!" 그랬더니, 청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