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는 ‘하나’다 이 우주 전체가 오직 ‘하나일’뿐이라면, 그 누구와 싸울 것이고, 그 누구와 다툴 것인가? 너와 내가 둘로 나뉜 것이 아닌 하나라면 상대방에게 행하는 짓이 곧 나에게 행하는 짓과 다르지 않을 것이다. 상대방을 괴롭히는 것은 곧 나 자신을 괴롭히는 것이다. 상대방을 돕는 것은 곧 나를 돕는 것이다. 너와 내가 사실은 둘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러한 둘이 아닌 불이법의 차원에서 보면 모든 것이 무쟁삼매인 것이다. 다툴 것이 없는 삼매가 무쟁삼매이다. 그 누구와도 다투지 않고, 그 누구의 것도 욕심내지 않고, 그 누구도 질투하지 않으며, 그 누구도 원망하지 않는다. 내가 미워하고 사랑하며, 욕하고 질투하던 그 모든 대상이 사실은 나이기 때문이다. 너와 내가 참된 하나이며, 이 우주 전체가 둘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