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별심 81

톡톡 튀는 생각 하나 일으키지 않으면

톡톡 튀는 생각 하나 일으키지 않으면 - - 우룡스님 세세생생토록 버릇을 잘못 익힌 사람들에게는 어느 때든 어디를 가든 톡톡 튀는 생각이 일어납니다. 생각이나 마음 그 자체가 실체가 없어 공한 것인데 거기에 덧붙여서 ‘좋다ㆍ싫다’, ‘어긋난다ㆍ맞는다’, ‘괴롭다ㆍ즐겁다’라고 하는 분별심, 두 가지 생각이 겹쳐지면서 윤회의 세계 속을 허우적거리는 모습이 우리 중생들의 현실세계입니다. 『금강경』에서 말하는 아상(我相)ㆍ인상(人相)ㆍ중생상(衆生相)ㆍ수자상(壽者相)도 생각이 한번 움직이는 데서 생겨납니다. 결국 ‘나에게 맞으면 좋고 나에게 맞지 않으면 싫다’는 분별심 분별하는 그 생각이 우리의 의식 속에 잠복해 있다가 어디에서건 어느 때건 톡톡 튀어나옵니다. 더욱이 ‘좋다ㆍ싫다’라는 분별을 하는 생각, 분별심은..

옳고 그름이라는 분별이 본래 없다

옳고 그름이라는 분별이 본래 없다 / 법륜스님 내 생각에 대한 고집을 버리면 내 괴로움이 사라진다. 내 생각에 대한 고집을 버리면, 분별이 사라지고, 번뇌가 사라지고, 따라서 정신이 맑아진다. 현재 내 가치관은 내가 살아온 환경의 산물이다. 마찬가지로 다른 사람의 가치관 역시 그 사람이 살아온 환경의 산물이다. 이렇듯 사람들은 저마다 살아온 환경이 다르므로 가치관 또한 저마다 다르다. 내 얼굴 생김새와 다른 사람 얼굴의 생김새가 다르듯이 내 생각과 다른 사람 생각이 다른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다. 나의 생각과 남의 생각이 다르다는 사실을 인정만 할 수 있어도 번뇌 망상 분별심이 훨씬 줄어든다. 옳고 그른 것이 본래 없고 다만 서로의 생각이 다를 뿐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면 나의 생각을 고집하지 않게 된다..

생각에 집착해서 끌려가지 않으면

생각에 집착해서 끌려가지 않으면 사람들에게는 하루 동안에도 수많은 생각들이 일어납니다. 좋지 않은 생각이 일어나면 좋지 않은 그 생각 때문에 기분이 좋지 않습니다. 좋은 생각이 일어나면 좋은 그 생각 때문에 꿈같은 상상의 나래를 펴며 계속해서 기분 좋은 상상을 지속합니다. 그러다가 다시 현재라는 현실로 돌아옵니다. 현재라는 현실에는 좋은 생각도 없고 안좋은 생각도 없습니다. 현재라는 현실에는 그저 지금 이 순간 여기 이 자리에 있는 이대로의 아무 일없는 현재라는 현실이 있을 뿐입니다. 사람들은 생각을 할 때만 괴로울 수 있습니다. 생각하는 일이 없다면, 괴로움도 있을 수 없습니다. 세상을 상대로 시비 분별 비교 판단 해석을 하는 생각을 하는 일이 없다면 지금 이 순간 여기 이 자리에 있는 그대로의 현실이..

일어나는 생각을 어떻게 하지?

일어나는 생각을 어떻게 하지? 비행기를 타본 사람은 경험을 했겠지만 비행기를 타고 가다 보면 기체가 요동칠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 저절로 생각이 일어납니다. '이러다가 잘못되는 거 아냐? '비행기에 문제가 있는 거 아닌가?' '이 젊은 나이에 죽으면 어쩌지?' '바다에 떨어지면 어쩌지?' 등등 아직 전혀 일어나지 않은 일에 대해 무수히 많은 생각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일어납니다. 사실 여기까지는 큰 문제가 없습니다. 기체가 흔들린다는 인연(因緣) 따라 생각은 자연스럽게 올라오는 것입니다. 그렇게 올라오는 생각은 인연(因緣) 따라 올라온 것이고, 인연(因緣) 따라 생겨난 이 세상 모든 것은 인연(因緣) 따라 사라질 뿐, 인연 따라 생겨나고 인연 따라 사라지는 이 세상 모든 것은 실체(實體)가 아닙니다...

괴로움(고통)을 없애려 애쓰지 말라.

괴로움(고통)을 없애려 애쓰지 말라. 고통(괴로움)이 실체가 없는 신기루임을 알아차린다면 바로 그때 그 자리에서 대자유인(大自由人)이 되리라. 살면서 괴로움(고통)이 하나쯤 없는 사람이 어디 있으랴. 누구나 한번쯤 가슴 미어지는 고통을 겪어 봤을 것이고, 또한 그 괴로움을 가슴 속에 묻고 살고 있으리라. 지난 주에도 법회를 하는데 어떤 한 대목에서 한 사람이 유난하게 눈물을 글썽이며 흐느꼈다. 때때로 이런 사람들은 그 아픔을 죽을 때까지 가슴 속에 파묻고 살게 될 지도 모른다. 아무리 내려놓으라고 비우라고 해도 그것이 쉽지 않다. 그렇더라도 내려놓아야 하고 맑게 비워야 텅~빈 가슴으로 홀가분하게 살아갈 수 있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내려놓고 텅~비울 수 있는가. 그동안 많은 사람들은 번뇌며 욕심이며 집착..

니르바나(열반/해방/자유)

니르바나(열반/해방/자유) 붓다는 세상에는 영원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말한다. 세상 모든 것은 비영속적이고, 세상 모든 것은 매 순간 항상 변하고 있다. 그대가 이같은 사실을 터득하게 되면 그대는 해방(니르바나/열반/자유)를 누리게 될 것이다. 명심하라. 대부분의 사람들이 해방(니르바나/열반/자유)에 대해 이야기할 때, 그들은 자아(自我)를 위한 해방을 이야기한다. 붓다가 해방에 대해 말할 때, 붓다는 자아(自我)로부터의 해방을 이야기한다. 그리고 붓다의 해방은 대단히 급진적인 입장이다. 붓다가 말하는 해방은 그대가 해방되는 것이 아니라, 그대 자신으로부터 해방되는 것이다. 붓다가 진정한 자유라고 말하는 유일한 자유는 그대 자신으로부터의 자유( 해방/니르바나/열반)이다. 그대 자신으로부터의 자유( 해방..

하루 아침에 깨닫는 방법

하루 아침에 깨닫는 방법 - - 법륜 스님 어떤 사람이 밤새도록 악몽에 시달렸어도 잠을 깨우면 일어나는 것은 한 순간입니다. 그처럼 깨닫는 것도 한 순간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깨닫지 못하는 것은 깨닫는 방법을 몰라서가 아니라 자기 생각을 내려놓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오늘 당장 나를 중심에 세우고 바라보던 생각을 내려놓아보세요. 남편이나 아내, 부모님, 상사가 뭐라고 하든 "예!"하고 해보세요. 당장은 "예"가 잘 안 될 겁니다. 그럴 때 말로만이라도 일단 "예"라고 말하고 안 되면 나중에 비난을 들으세요. 그렇게 연습을 해보세요 거짓말하라는 것이 아니라 나의 생각을 내려놓는 연습을 자꾸 해보라는 것입니다. 그러다 보면 번뇌가 사라지고 스트레스가 없으니까 즐겁고 편안해집니다. 에너지가 자꾸 나오고 활력이 ..

개구리 네 마리와 강물과 통나무와 마음

개구리 네 마리와 강물과 통나무와 마음 강물에 떠내려가고 있는 통나무에 개구리 네 마리가 앉아 있었다. 개구리들은 신이 나고 몹시 흥분했다. 통나무를 타고 떠내려가는 그런 여행은 난생 처음이었기 때문이다. 얼마쯤 떠내려가다가 첫 번째 개구리가 말했다. “이 통나무는 정말 신기하군. 마치 살아있는 것처럼 움직이지 않는가. 나는 이런 통나무가 있다는 소리는 들어본 적이 없다. 두 번째 개구리가 말했다. “여보게, 그게 무슨 터무니없는 소린가? 이 통나무는 다른 나무와 다를 게 없네. 나무는 움직이지 못해. 통나무를 움직이는 것은 강물이야. 강물이 바다를 향해 흘러가면서 우리들 개구리 4마리와 통나무를 떠내려가게 하는 거란 말일세.” 세 번째 개구리가 말했다. “천만에! 통나무도 강물도 움직이지 않네. 움직이..

칠통 깨부수기

칠통 깨부수기 - - 몽지와 릴라 선사들은 본래마음을 깨닫지 못한 사람들에게 '반드시 칠통을 부수어야 한다.'라고 말한다. 칠통은 옻을 담는 통이다. 옻은 가구나 나무그릇에 윤을 내기 위한 원료로 옻나무에서 채취한 진액이다. 옺나무에서 옻을 처음 채취했을 때는 회색이지만 가구나 그릇등 물건에 옺을 칠했을 때는 검붉은 색으로 변한다. 그래서 옻을 오랫동안 담았던 통일수록 까매서 마치 빛이 없는 어둠속 세상과 같다. 칠통은 본래마음에 밝지 않아 분별심(分別心)에 사로잡힌 마음을 비유적으로 표현한 방편의 말이다. 지금 이 순간 여기 이 자리엣 경험하는 세상에 밝지 않으면 칠통같이 캄캄한 세상을 보고 있는 것이다. 지금 이 순간 여기 이 자리 눈앞에 드러나는 세상 모든 것들들이 따로따로 있는 것으로 안다면 눈앞..