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별하는 생각 14

마음을 쉬고자 하면 그저 그냥 마음을 쉬면 될 뿐이다.

마음을 쉬고자 하면 그저 그냥 마음을 쉬면 될 뿐이다. 마음을 쉬고 싶으면 그저 그냥 마음을 쉬면 될 뿐입니다. 지나가버린 과거의 일은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 맞는 일이든 옳지 않은 일이든 그런 분별에는 전혀 생각하지 말고, 지금 여기 현재의 일을 줄일 수 있다면 바로 줄여, 한 칼에 두 동강을 내듯 머뭇거리며 의심하지 마십시오. 마음을 쉬고 싶으면 그저 그냥 곧장 지금 여기에서 마음을 쉬면 될 뿐입니다. 분별을 일로 삼는 생각 속에 사로잡히고, 스마트폰 속에서 길을 잃고, 끊임없이 무언가를 하고 하고 또 해야 하는 끊임없는 이 행위의 지옥, 분별하는 것을 일오 삼는 생각의 지옥 속에 빠져 있어서야 어느 때에 고요한 본바탕을 만날 수 있을까요? 가능하면 바쁜 일상생활 속에서도 틈틈이 시간을 내어 바로..

망상과 잡념이 떠오를 때

망상과 잡념이 떠오를 때 / 법륜스님 공부를 할 때나 업무를 처리할 때 떠오르는 망상이나 잡념 때문에 정신이 집중이 안 될 때가 있죠. 그럴 때 망상과 잡념이 떠오르지 않게 하려 하면 오히려 잡념이 많아집니다. 문제는 저절로 떠오르는 망상과 잡념이 아니라 망상과 잡념에 빠져 망상과 잡념을 지속하는 자신에게 있는 겁니다. 그래서 자꾸 망상 잡념이 일어날 때는 차라리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세수를 하던가 달리기를 하던가 해서 다시 새 마음으로 공부나 일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그것보다 더 근원적인 방법은 명상을 통해 자신을 알아차리고 마음을 집중시켜 보는 것입니다. 조용히 앉아 눈을 감은 후 마음을 코끝에 집중시켜 들어오고 나가는 숨을 지켜보는 겁니다. 오늘부터 하루 한 번 5분씩이라도 시작해 보세요...

문득 쉰다

문득 쉰다 - - 몽지&릴라 세상 모든 일의 원천(源泉)은 나의 뜻과는 상관없이 언제나 영원히 변함이 없다. 이 원천은 내가 생각으로 알 수도 없고, 상상할 수도 없고, 느낄 수도 없고, 형체가 없어 볼 수도 없는 존재다. 그러나 내가 생각하든, 상상하든, 느끼든, 보든, 아니면 그 반대이든 세상 모든 것은 언제나 이 원천 위에서 펼쳐지고 있다. 우리는 매 순간 이 원천을 경험한다. 우리는 매 순간 이 원천으로 살아간다. 나라는 존재가, 나의 삶이, 이 세상 모든 것이 이 원천 위에서 펼쳐지고 있다. 이 세상 모든 것은 언제나 영원히 이 원천을 살아 갈 수밖에 없지만, 사람들은 이 원천으로 살아감을 스스로 느끼지 못한다. 이미 원래 이 원천 위에서 자기만의 원천을 생각하고, 그리고, 꿈꾸기 때문에 그렇다..

반야심경 이야기, 불구부정(不垢不淨)

반야심경 이야기, 불구부정(不垢不淨) - - 사봉 조진형 사리자 시제법공상 불생불멸 불구부정 부증불감 舍利子 是諸法空相 不生不滅 不垢不淨 不增不減 - - - - - - 불구부정(不垢不淨)... 때 구(垢), 깨끗할 정(淨). 세상은 더러운 것도 아니고 깨끗한 것도 아니라는 말이 불구부정(不垢不淨)입니다. 깨달은 사람들이 사는 국토인 정토(淨土)와 무명의 중생들이 사는 국토인 예토(穢土)가 따로따로 구분되고 분별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는 말입니다. 지금 여기 이 순간 이 자리가 꽃방석 임을 알면 된다는 말입니다. 물컵에 바퀴벌레가 빠졌습니다. 3살이 안 된 어린애들은 물컵에 바퀴벌레가 빠진 걸 보고도 더럽다는 생각 없이 아무렇지도 않게 그 물을 마실 수 있습니다. 5살이 안 된 아이들은 바퀴벌레가 빠진 물은..

나다움과 법다움

나다움과 법다움 - - 몽지&릴라 아이를 키우다 보면 이런저런 동화책들과 함께하게 된다. 기억에 남는 동화 제목이 있다. '내 이름은 나답게'. 엄마를 교통사고로 잃은 '답게'라는 이름의 아이가 할머니, 할아버지, 아빠, 고모, 사촌들과 함께 새로운 감정을 배우며 커가는 성장동화이다. 아빠는 답게에게 나답게 살아가라는 뜻으로 '답게'라는 이름을 그렇게 붙여줬다. 나답게 산다는 말, 이것이 요즘 사람들의 화두와 같은 주제이다. 나만의 능력과 독특함, 나만의 삶의 스타일에 대해 요즘처럼 우호적인 시대는 없었다. 이삼십 년 전만 해도 나는 중요하지 않고 집단(集團)이 중요했었다. 집단을 위해 줄을 서고, 질서를 유지하며, 공동의 가치관을 따르고, 예부터 전해 내려오는 도덕, 윤리, 풍습을 개인의 개성 앞에 두..

자신의 과거를 문제 삼지 마세요

자신의 과거를 문제 삼지 마세요 - - 법상스님 지금까지 내가 살아 온 내 과거의 모든 삶은 그것 자체로 온전합니다. 내 과거의 삶 거기에 시비를 걸지 말고 분별 비교 판단 해석도 하지 마십시오 내 과거의 삶 거기엔 아무런 어떤 잘못도 없고, 허물도 없습니다. 물론 내 과거의 삶에 잘못도 있을 수 있고, 죄를 지었을 수도 있으며, 악몽같은 과거일 수도 있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 과거의 삶은 이미 흔적도 없이 사라졌고 지나갔습니다. 만약 내가 내 과거의 삶 중에 특정 부분을 붙잡아 집착하거나, 질퍽대거나, 괴로워하거나, 죄의식에 사로잡히거나, 과거로 되돌아 가고 싶어 한다면, 그같은 짓은 이미 사라져버리고 지금엔 없는 환영(幻影), 환상(幻想)을 내 의식(意識)으로 붙잡아 쥐는 허망하고 헛된 생각일 ..

당신이 잘 못한 것은 아무 것도 없습니다.

당신이 잘 못한 것은 아무 것도 없습니다. - - 법상스님 당신이 잘 못한 것은 아무 것도 없습니다. 당신 스스로 잘못했다는 스스로의 환상, 생각에 속아서 그 생각에 사로잡히지만 않는다면 말입니다. 이 세상엔 아무런 어떤 문제도 없습니다. 사람들이 세상을 대상으로 삼아 온갖 문제를 만들어 내지만 않으면 말입니다. 지금까지의 당신의 삶은 본래 부터 이미 완전무결했습니다. 지금까지의 당신의 인생 거기에는 아무런 잘못도 없습니다. 지금 이 순간 여기 이 자리에 있는 이대로 펼쳐지고 있는 이 현실세상 또한 있는 그대로 완전합니다. 나의 분별하는 생각, 분별하는 마음, 분별하는 의식이 '이것' '저것', 나 너, 부자 가난, 좋다 싫다, 탄생 죽음, 주인 손님, 간다 온다, 시작 마침, 건강 병듦, 착함 악함, ..

분별하는 생각을 따라가지 말라

분별하는 생각을 따라가지 말라 - - 법상스님 사람들에게는 보통 하루에도 다 기억할 수도 없는 수많은 생각들이 일어났다 사라집니다. 좋지 않은 생각이 일어나면 괴로운 생각에 기분이 좋지 않습니다. 혹은 좋은 생각이 일어나면 상상의 나래를 펴며 기분이 좋은 상상을 지속합니다. 그러다가 다시금 지금 이 순간 여기 이 자리라는 현실세계, 삶, 인생으로 돌아옵니다. 지금 이 순간 여기 이 자리라는 현실세상에는 좋은 생각도 없고 나쁜 생각도 없습니다. 그저 지금 이 순간 여기 이 자리에 있는 그대로의 아무 일도 없는 현실세상이 있을 뿐입니다. 사람들은 분별하는 생각을 할 때만 괴로워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그같은 분별하는 생각을 하지 않으면 괴로워 할 일도 없습니다. 분별하는 생각 없이, 지금 여기 있는 그대로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