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빠사나 5

세상 모든 것들이 저절로 알아차려진다

세상 모든 것들이 저절로 알아차려진다 위빠사나 가르침에서는 '알아차림' 하는 것을 수행으로 삼습니다. 이 알아차림 하는 수행을 자세히 살펴보면, 알아차림은 억지로 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알아차림은 그저 매 순간 자연스럽게 일어나는 것일 뿐입니다. 소리가 들려오면 그냥 자연스럽게 소리를 듣게 됩니다. 그냥 그렇게 저절로 소리가 알아차려 집니다. 눈을 감고 있다가 눈을 뜨면 저절로 눈 앞의 모든 것들이 보여지고 알아차려집니다. 저절로 향기가 맡아지고, 저절로 생각도 일어납니다. 보여지고 알아차려지고 냄새가 맡아지고 생각이 일어나는 이 모든 것이 저절로 이루어지고, 저절로 알아차려 집니다. 이처럼 알아차림은 가장 자연스럽고, 힘이 들지 않으며, 억지로 수행하려고 애쓰지 않더라도 그냥 저절로 되는 자연스러운 ..

있는 그대로를 있는 그대로 보기

있는 그대로를 있는 그대로 보기 - 법상스님 눈 앞에 무언가가 보인다. 보이는 무언가를 그저 볼 뿐, 보이는 그것을 시비, 분별, 비교, 판단, 해석하지 않으면, 그저 보일 뿐이다. 좋은 것이 보이든 나쁜 것이 보이든, 좋아하는 것이 보이든 싫어하는 것이 보이든, 지저분한 똥을 보이든 아름다운 꽃을 보이든, 사랑하는 사람이 보이든 미워하는 사람이 보이든, 바다가 보이든 하늘이 보이든, 볼펜이 보이든 나무가 보이든, 보이는 대상(對相)은 여러 가지로 분별(分別)이 되어 보인다. 분별이 되어 보이는 대상에 따라 사람들은 곧장 시비, 분별, 비교, 판단, 해석하여 좋아하거나 싫어한다. 좋아하는 것은 더 보고 싶어하고 싫어하는 것은 더 이상 보기 싫어한다. 그런데 무엇이 보이든 '보이는 것'은 분별이 되고 달라..

둘이 아닌 관찰

둘이 아닌 관찰 - - 법상스님 몸이 나라고 여기는 '생각'만 없으면, 이 몸과 눈앞에 보이는 컵이 둘이 아닙니다. 이 몸은 '나'이고, 눈앞의 컵은 내가 아닌 대상이라는 분별 자체가 '실체가 없는 허망한 생각'일 뿐입니다. 그같은 생각, 아상, 에고, 아견이 없다면 어떨까요? 어떤 것에 대한 느낌에 '나'라는 이름을 붙이지 않는다면 어떨까요? 몸이라고 이름을 지어 붙인 몸에 '내 몸'이라는 생각을 개입시키지 않는다면 말이지요. 그렇게 하면 그저 지금 여기 있는 그대로가 아무 분별 없이 있는 그대로 경험될 뿐입니다. 바람이 불어와 온 몸을 스칩니다. 바람이라고 이름 붙인 어떤 현상이 경험될 뿐입니다. 마찬가지로, 코라고 이름 붙인 곳에서 들숨과 날숨이라고 이름 붙인 바람이 들어오고 나갑니다. 말은 전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