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체유심조 47

인생은 단지 걸어다니는 그림자일 뿐이다

인생은 단지 걸어다니는 그림자일 뿐이다 "과거는 모두 바보같은 사람들이 죽음으로 가는 길을 비춰 주었을 뿐. 꺼져간다, 꺼져간다, 짧은 촛불이여! 인생은 단지 걸어다니는 그림자 무대 위에 나와서 뽐내고 걷고 안달하며 시간을 보내다 사라지는 서툰  배우 인생은 아무런 의미도 없는 소음과 분노로 가득 찬 백치의 이야기" 셰익스피어 4대 비극 (맥베스)의 5막 5장에 나오는 유명한 구절입니다. 인생은 죽음으로 향해 가는 행진일 뿐 무상하기 짝이 없다고 작가는 말합니다. 그나마 바람 앞에 깜박이는 꺼질듯 말듯한 촛불처럼 아주 짧은 생명입니다. 그래서 우리들은 걸어 다니는 그림자요, 의미 없는 무대 위에 잠깐 등장했다가 사라져서 잊혀지는 슬픈 엑스트라 배우들입니다. 하지만 엑스트라 배우들에게도  분명 제각각 나름..

일체 만물, 이 세상 모든 것은 마음에 비친 그림자

일체 만물, 이 세상 모든 것은 마음에 비친 그림자 / 대원스님 제아무리 세상 사람들이 천동설, 지동설 같은 설을 주장한다 해도 그같이 주장하는 설 그건 허상이다. 그같은 주장은 외부에 있는 모양인 그림자라는 허깨비에 속아서 하는 주장이고 진짜는 모르는 것이다. 육조 혜능스님은 “깃발이 움직이는 것도 아니고, 바람이 움직이는 것도 아니고, 너의 마음이 움직이는 것이다.” 라고 말씀하셨다. 이 말씀은 경천동지하는 일격이다. 세상 사람들은 이같은 사실을 모르고 살고, '마음이 움직이는 것이라는 그 말씀이 오늘날 이 사회에 왜 필요한지 그 필요성을 생각하지도 않는다. 바깥으로 아무리 헤매고 헤매도 소용이 없다. 서양에서 천동설, 지동설 가지고 시비하다가 코페르니쿠스, 갈릴레오는 죽고 억울한 일을 당했다. 천동..

외부 상황은 나를 괴롭히지 못한다.

외부 상황은 나를 괴롭히지 못한다. - - 법상스님 날씨가 많이 무덥습니다. 날씨가 무덥기 때문에 짜증스럽고, 무덥다는 외부 상황 때문에 무더위가 싫다는 느낌이 생겨난다고 사람들은 믿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과연 사실일까요? 사실은 무더운 날씨가 사람들을 짜증나게 하고 괴롭게 하는 것이 아니라, 무더위라는 외부 상황으로 인해 짜증이 나고 괴롭다는 내 생각이 나를 괴롭게 하는 것일 뿐입니다. 만약 무더위라는 외부 경계, 즉 외부 상황 자체가 나를 짜증나게 하고 괴롭게 하는 것이라면, 더우면 모든 사람이 다 짜증이 나고 괴로울 것이고, 더울 때는 모든 사람이 항상 짜증니 나고 괴로운 상태여야 할 것 입니다. 그러나 날씨가 무덥더라도 그토록 기다렸던 사랑하는 사람과 처음 사귀게 되었다면 그 무더위는 아무것도 아..

나를 공격하는 것은?

나를 공격하는 것은? - - 법상스님 타인이 나를 비난하고 욕을 하고 인신공격해 올 때, 사람들은 곧장 그 말을 듣고 스스로 괴로워하고 좌절하고 절망합니다. 그러나 진실은, 결코 그 누구도 당신을 괴롭히고 좌절시키고 절망시킬 수가 없습니다. 다만, 타인이 나에게 행한 욕설, 비난을 나 스스로가 믿을 때만 괴로워질 수 있습니다. 비난과 욕설 인신공격을 진짜, 정말이라고 여기면서, 그 말에 에너지를 실어주고, 그 말에 휘둘리기를 작정한 사람은 그 누구도 아닌 바로 나 자신입니다. 이것은 전적으로 나 자신의 일이지, 타인의 공격이 아닙니다. 사실 타인과는 아무런 상관도 없는 일이지요. 나를 공격한 사람은 곧 나 자신이었던 것입니다. 정말 그렇지 않은가요? 가만히 사유해 보세요. 타인이 나를 향해 하는 비난, ..

어떻게 하면 모습, 소리, 냄새, 맛, 촉감, 생각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진수요문(眞修要門) 제 1 장 세상 사람들은 모습을 보면 그 모습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소리를 들으면 그 소리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어떻게 하면 모습, 소리, 냄새, 맛, 촉감, 생각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1. 우선 만법(우주삼라만상만물)의 생겨남이 없는 도리(무생법인, 無生法忍)을 알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