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계발과 마음공부

意識으로 理解하는 것이 소용없나요???

장백산-1 2011. 12. 20. 10:24

意識으로 理解하는 것이 소용 없나요?/현정선원

1

무염 wrote: 질문

 

법정님 더운 여름에 강건 하신지요? 항상 깨어 있는 가르침 감사 드립니다.

머리와 이론 으로는 법정님의 말씀을 이해 하는데, 경계를 만나면 도로

나무 아미 타블 입니다.저는 불교에 대한 서적만도 수백권은 족히 읽었습니다.

 

물론 법정님의 "그곳은 부처도 갈수 없다"는 밑줄을 쳐 가며 읽고 지금도

수십번을 되풀이 읽고 있습니다만, 읽을 때는 이해를 하는듯 하다가도

경계를 만나면 괴로워 하고, 분노 하며,미칠것 같은 상황에 처 합니다.

 

어차피 모든것은 공 한것이고, 아니 공 이라는, 이름도 붙을 자리가 없는줄

알면서도 도대체 여여부동 하지를 못하니 이를 어찌 합니까?

물론 여여 부동 하지 못 하는 것도 참 성품 이라는 것을 알고 있지만,

하루 하루가 괴롭기 그지없습니다. 처 자식을 거느리고 살다보니,수행자가

못된 것이 한 입니다. 저를 그냥 내버려 두지를 않습니다.

 

"나" 라는 의식이 미친듯이 춤을 추니 거기에 덧 들여 같이 춤추고 있습니다.

이 의식은 빈 것이고 난 적이 없습니다만, 괴로움을 어찌 하오리까?

아무것도 난 것이 없고, 허공 꽃으로 돌아가지만은, 지금의 괴로움을 어찌할

도리가 없습니다.

 

물론 괴로움도 욕망에서 비롯되었겠지만, 욕망을 아무리 버리려고 하여도

의식이 버리지를 않습니다. 이 의식을 마비시키는 것이 없을 까요?

또, 아내와 헤어 지려고하니, 그 동안의 정이 새록새록 솟아 나와서 밤 잠을

설칩니다. 왜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지요?

 

저는 모든 것은 빈 것이고, 비었다는 이름조차 붙을 자리가 없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만, 괴로움만은 어찌 할 수 없습니다.

저의 이 괴로움을 말끔히 씻어 주시기 바랍니다.

 

과연 의식으로 이해 하는 것은 아무런 소용이 없는 걸까요?

이 의식이 언제나 조용하여 바다처럼 고요 할까요? 

 

법문

 

영리한 의식(意識)으로 헤아리건, 날카로운 지혜(知慧)로 이해하건 만겁(萬劫)에

變함이 없는 당신의 영성(靈性)과 무슨 상관이겠어요?

 

맑은 거울에 因緣 따라 명암(明暗)이 엇바뀌어 비추지만 거울의 <비추는 성품>

이야 어찌 變하는 일이 있겠습니까? 어리석은 범부들이 제 마음의 性品이 본래

變함이 없는 줄 알지 못하고, 卽  심성(心性)이 상주(常住)하는 것을 알지 못하고,

그 變함 없는 <마음의 거울에 비친 그림자>(意識)을 제 마음인 줄 잘못 알고

이것을 좇으면서 헛되이 간과(干戈)를 맞대고 근진(根塵)과 음·계(陰界)를 함부로

건드리면서 견문풍(見聞風)에 나부껴 그 마음이 조금도 자유롭지 못한 겁니다.  

 

모름지기 만법이 성품이 없음을 철저히 깨쳐서, 이 몸과 마음과 이 세상이 몽땅

꿈(夢)과 같고  환(幻)과 같다는 사실을 깨달아 살피면 십이인연법(十二因緣法)이

몽땅 공적(空寂)하여 이 세상은 끝내 티끌 하나 움직인 조짐조차 없겠거늘,

다시 고락(苦樂)이 어디에 붙겠어요?

 

어리석은 범부들이 눈에 가리움이 사라지지 않아서 늘 마음(心) 밖에서 法을 보아,

피차(彼此)를 세우기 때문에  항상 각관(覺觀)의 가시에 찔려서 고(苦)를 짓는 겁니다.  

모름지기 무생(無生)의 이치를 철저히 깨쳐서, 지금 면전(面前)에 보고 있는

모든 存在가 남김 없이, 실은 내 마음의 거울에 비친 虛妄한 <業의 그림자>

(業影)일 이라는 사실을 분명히 봄으로써 다시는 바깥의 사물을 반연(攀緣)하고

분별(分別)하는 짓을 지금 당장 그만두어야 합니다.

그렇게만 한다면 現前하는 모든 사물이 법마다 참되고 법마다 여(如)하여,

이야말로 참 부처가 如如한 것이니, 다시 무슨 일이 있겠어요?

 

 

현정선원 법정님의 법문

-------------------------

가산님이 올린 법문/다음카페/무진장행운의 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