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계발과 마음공부

昭昭玲靈한 본래 마음 자리

장백산-1 2014. 8. 19. 23:34

 

 

 

 

 

 

[문]

법정님 말씀을 깊이 참구하고 참구하여

마침내 그  소소영영한 자리에 이르니 아무 일도 없고 · · · · · ·


 

 



[답]

늘 하는 소리요.

아무 일 없다고 아는 것과

참으로 아무 일 없는 것과의 差異를 生覺으로나마 想像해 보시오.

그건 하늘과 땅 差異보다도 더 엄청난 거요. 아무 일 없다고 아는 사람은

발에 차일 만큼 많소. 그런 사람은 계속 알음알이를 앞세워 法門을 듣고 經典을
들추고 知見을 수집하고, 심지어 그런 가운데 자칭 깨달았다고 떠들기도 하지만,

어느 禪師의 말처럼, 정작 죽을 때가 돼야 그 산더미 보다 높은 알음알이가 전혀

아무 힘을 못 쓴다는 사실을 알아차릴 수 있을 거요.

오죽하면 '죽을 지경'이라고 하겠소. 그럴 정도로 지금까지는 전혀 경험해 보지

못한 도저히 참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을 때도 지금처럼 그렇게 선선한 얼굴로

아무 일 없는 거라고 넘길 수 있겠냐, 이 소리요.

'죽을 지경'에 이르렀을 때 자신이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를 알아보는 간단한 방법

소. · · · · · · 지금 이 고깃덩어리인 '나'가 삶의 主體요,

사고(思考)의 主體로서 보고 듣고 하는 가운데 끊임없이 보다 나은, 보다 이로운

어떤 것을 계속 추구하고 있지 않은가를 보시오. 심지어 깨달음의 자리까지.

만일 그렇다면 더 이상 말할 필요도 없는 거요. · · · · · ·

그렇게 잘 알아듣는 사람은 자구불료(自求不了)라, 제 스스로도 구제할 수 없소.

물론 못 알아들으면 더 말할 것도 없고. 그러니 이 길이 알아듣고 못 알아듣고

하는 것과는 전혀 相關없다고 말하는 거요.

아는 게 목구멍까지 꽉 찬 사람들은 심지어 이런 말들도 이미 환히 알고 있다고

턱을 치켜들 거요. 여러분 주변에 그런 사람들이 좀 많소? 협산(夾山) 선회(善會)나

원오극근(圓悟克勤)의 일화가 한낱 옛날 이야기가 아닌 거요.

마음을 밝히라 했지, 알고 모르고 하는 것은 意識이오. 알았다 몰랐다,

울었다 웃었다 온갖 變化變遷이 지금 이 瞬間에도 번성하게 이루어지고 있지만,

그게 全部 意識의 장난인 거요. 본래 마음 자리로 돌아가면 時間, 空間的인 모든

變遷相은 다만 意識으로 헛되이 지어낸 幻想이오. 그 事實을 묵묵히 또 깊이

體達하라는 거요(默得). 남보다 더 많이 아는 것을 드러내고 싶어 애쓰지 말고.

 

          -현정선원법정님-

 



 

 

가져온 곳 : 
카페 >무진장 - 행운의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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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해솔| 원글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