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법정님 말씀을 깊이 참구하고 참구하여 마침내 그 소소영영한 자리에 이르니 아무 일도 없고 · · · · · ·
늘 하는 소리요. 아무 일 없다고 아는 것과 참으로 아무 일 없는 것과의 差異를 生覺으로나마 想像해 보시오. 그건 하늘과 땅 差異보다도 더 엄청난 거요. 아무 일 없다고 아는 사람은 발에
차일 만큼
많소. 그런 사람은 계속 알음알이를 앞세워 法門을 듣고 經典을 어느 禪師의 말처럼, 정작 죽을 때가 돼야 그 산더미 보다 높은 알음알이가 전혀 아무 힘을 못 쓴다는 사실을 알아차릴 수 있을 거요. 오죽하면 '죽을 지경'이라고 하겠소. 그럴 정도로 지금까지는 전혀 경험해 보지 못한 도저히 참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을 때도 지금처럼 그렇게 선선한 얼굴로 아무 일 없는
거라고 넘길 수 있겠냐, 이 소리요. 이 있소. · · · · · · 지금 이 고깃덩어리인 '나'가 삶의 主體요, 사고(思考)의 主體로서 보고 듣고 하는 가운데 끊임없이 보다 나은, 보다 이로운 그 어떤 것을 계속 추구하고 있지 않은가를 보시오. 심지어 깨달음의 자리까지. 만일 그렇다면 더
이상 말할 필요도 없는 거요. · · · · · · 물론 못 알아들으면 더 말할 것도 없고. 그러니 이 길이 알아듣고 못 알아듣고 하는 것과는 전혀 相關없다고 말하는 거요. 아는 게 목구멍까지 꽉 찬 사람들은 심지어 이런 말들도 이미 환히 알고 있다고 턱을 치켜들 거요. 여러분 주변에 그런 사람들이 좀 많소? 협산(夾山) 선회(善會)나 원오극근(圓悟克勤)의
일화가 한낱 옛날 이야기가 아닌 거요. 울었다 웃었다 온갖 變化變遷이 지금 이 瞬間에도 번성하게 이루어지고 있지만, 그게 全部 意識의 장난인 거요. 본래 마음 자리로 돌아가면 時間, 空間的인 모든 變遷相은 다만 意識으로 헛되이 지어낸 幻想이오. 그 事實을 묵묵히 또 깊이 體達하라는 거요(默得). 남보다 더 많이 아는 것을 드러내고 싶어 애쓰지 말고.
-현정선원법정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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