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계발과 마음공부

부부 갈등은 자식과 손자의 문제로 이어진다

장백산-1 2014. 9. 18. 14:25

 

 

 

                
            부부의 갈등은 자식과 손자의 문제로 이어진다

 

 

           - 법륜스님 즉문즉설 -

 

▒ 문
저는 남편이 힘들게 해서 離婚을 했습니다.

그런데 요샌 또 딸이 힘들게 합니다.
남편에 대한 참회기도는 그런대로 되던데, 딸에 대한 참회는 참 안 됩니다.
기도를 하다보니 제가 얼마나 남편을 미워했는지 알 거 같고요..
딸이 저렇게 쎄게 나오는 것도 제가 그렇게 만든 거 같습니다.
저는 性格이요, 뭐 못마땅한 게 있으면 그걸 꼭 말해줘서 고쳐야 한다는..
뭐 그런 사명감이 있습니다.

참아야지 하면서도 저도 모르게 말이 튀어나옵니다.
제가 어떻게 懺悔 祈禱를 해야 할까요?

 

 

▒ 답

 

夫婦간에 갈등이 있으면 지금은 남편문제가 크지만, 이혼을 하든 안 하든..
남편문제는 나중에 살다보면 부차적인 게 되고, 자식문제가 더 큰 괴로움이

니다.부부는 안 살면 되지만 부모자식 관계는 끊어지지가 않잖아요? 그쵸?
그래서.. 다음 말을 젊은 사람들은 더 귀담아 들어야 해요.
因緣을 지으면 果報가 생기고, 그 果報가 또 새로운 因緣을 짓게 만들고
또 果報가 생기고, 또 그 果報가 因緣을 짓게 만들고.. 이렇게 反復되는 게

輪廻입니다. 이렇게 맞물려 돌아가는 輪廻의 수레바퀴에서 벗어나질

못하는 거.. 이게 고(苦)입니다.. 고(苦)..



그러니 제일 좋은 것은, 자기 性質을 미리 알았으면 結婚 안 하는 게

제일 좋았을 것이고.. 그걸 몰라서 因緣을 지었으면, 그 因緣을 받아들여야

해요. 즉, 남편이 어떻게 하든 그 因緣을 내가 받아들여야 해요.
남편이 어떤 行動을 하든 내가 좋은 마음으로 받아들이면..
내가 좋은 마음으로 받아들여도 남편 行動이 좋아진다는 保障은 없지만
그래서 10년이고 20년이고 계속 구박을 할 수는 있지만..
적어도 그 사이에서 낳은 자식에게는 피해가 안 간다 이 말입니다.

 



지금 부부간에 갈등은 過去에 지은 因緣의 果報란 말예요..
그런데 그 果報를 못 이겨서 화를 내고 미워하고 싸우고 그러면,
이게 因緣이 지어져서 子息이라는 또 새로운 果報가 發生합니다.
그러나 내가 過去의 因緣을 그대로 받아들이되,

未來의 因緣을 안 지어 버리면.. 여기서 끊어집니다.
부부의 갈등으로 끝나지 子息에게서 오는 果報는 없어집니다.
그런데 부부의 갈등이 생기고 거기에 빠져 헤매다 보니까

子息에게 因緣이 넘어가고, 歲月이 흐르다보니 子息과의 갈등이

또 발생합니다. 이런 子息이 結婚을 하면 어떻게 되겠어요?

이 業識으로 또 갈등을 일으키겠죠.
거기에서 子息이 또 생기겠죠. 그 業識을 또 물려받겠죠..
그래서.. 前生이니 來生이니 그런 얘길 떠나서도..
우리가 이 世上에서 아는 얘기만 갖고도 이렇게 이어져 갑니다.



그래서 보살님은, 지금 修行을 열심히 하시면, 물론 지금 나에게도 좋지만
지금부터 修行을 하면 孫子의 問題는 좀 解決할 수 있어요.
할머니가 福을 많이 지으면 그 福이 孫子에게까지 갑니다.
그러니까 첫째 修行을 많이 하시고, 福을 좀 지으셔야 돼요.
修行만 해서도 안 되고..

 


남편을 미워하면 내가 괴롭고, 살면서 自肯心이 없습니다.
오늘 이렇게 카메라 앞에서, 大衆들 앞에서 고민거리를 드러냈다는 것은
대단한 勇氣를 내신 것이고, 이 自體가 修行에 굉장히 도움이 됩니다.
여기 계신 분들 중에 지금 말 못하고 있는 사람 많아요.. (웃음)
지금 말 못하는건 아직도 自己를 움켜쥐고 있는 것이거든요.
그런데 '안 된다' 하는 거라도 이렇게 드러내 보이면,
이게 계기가 돼서 앞으로 精進이 잘 될 겁니다.



오늘부터 집에 가서.. 그동안 제일 싫었던 南便의 行動이나 말
그걸 내 立場에서 보지 말고 남편의 立場에서 한 번 生覺해 봐요.
내 오빠나 동생, 아버지경우라고 生覺해 보면.. '그럴 수도 있겠다..'
이렇게 첫째로 어느 정도 理解가 돼야 해요.
그래서 '나도 괴롭고 그 사람도 힘들었겠구나..'

이렇게 마음이 좀 틔어야 돼요.



그런데 이 過程이 이렇습니다.
처음엔 '내가 뭘 잘못했는데?' 하면서 억울해서 눈물이 납니다.
그런데 하다보면 좀 이해가 돼요.. 그래서 참회의 눈물이 좀 났다가..
'그래도 그렇지..' 하면서 또 억울해 눈물이 났다가..
또 '아이구 그래도 내가 너무했지' 하다가..
한꺼풀 또 내려가면 '나도 좀 잘못했지만 네가 더 문제잖아..'
이렇게 아주 여러 번 反復됩니다.
참회가 됐다가 미워했다가, 또 참회가 됐다가 미워했다가..
이건 後退가 아닙니다. '아이고 좀 되는 거 같더니 祈禱가 또 안 된다..'

이러는데  祈禱에 後退란 건 없습니다.

 


계속 앞으로 가는데, 그 사이에 있는 業識이 마치 양파껍질 벗어지듯이
한 꺼풀 벗겨지면 또 나오고, 또 나오고.. 이러는 겁니다.
여러분들은 多生劫來로 오랜 歲月동안 罪業는 지어놓고, 갚을 땐 한꺼번에

다 갚으려고 그래. 그래서 깨닫는 것도 단박에 깨닫는 거 좋아하고,

罪業도 단번에 懺悔해서 다 없어지길 願하는데..
그렇지 않습니다
. 양파껍질처럼 자꾸 벗어지기 때문에..
참회했다가 미워했다가, 또 참회했다가 미워했다가 하는데..
시간이 지나면 좋아집니다. 아시겠어요?



이렇게 남편에 대한 否定的인 生覺을 딱 淸消해 버리면
아이에게 말을 해도 肯定的으로 하게 됩니다. 아빠에 대해서..
아이 속에는 나와 남편이 둘 다 들어있습니다.
그래서 내가 남편을 막 미워하면, 아이도 어렸을 때 아빠를 같이 미워합니다.
그런데 훗날 아이의
그 미워하는 感情이 나를 向할 땐,

내가 남편을 미워하던 그 强度로 나를 미워합니다.
나는 아이 잘 되라고 그러는데  아이가 나를 미워하고..

사실 남편도 그랬던 겁니다.
남편은 그저 自己 人生을 산 건데 내가 쓸데없이  그를 미워했던 것이죠.



지금은 그런 自息을 便하게 보려 해도 잘 안 되지만, 자꾸 잔소리가 나오지만
내가 修行이 좀 되고, 業識이 좀 消滅되면.. 그냥 봐집니다, 물끄러미..
'아이고 꼭 내 꼬라지처럼 하는구나.. 하는 짓이..' 이제 그렇게 되면,

그동안엔 내가 딸을 건드려서 싸웠는데,

이젠 딸이 나를 건드려 싸우게 됩니다. 그러나 내가 싸우지 않고 잘 이겨내면,

마치 虛空에 대고 막 칼질을 하면, 부딛치는 게 없어서 자기 팔만 아프듯이..

차차로 조금씩 조금씩 가라앉게 돼요.
그러니까 너무 낙담하지 마시고 熱心히 修行하세요.



結婚生活 10년 20년.. 이 게 중요한 게 아녜요.
이렇게 법(法)을 딱 깨닫고 生活하면 生覺이 이렇게 바뀝니다.
'야.. 내가 그 남자를 안 만나 그런 苦痛을 안 겪었다면

이 좋은 法을 알려고 했겠느냐?'  아니죠?

그냥 절에 다니면서 福이나 빌고 말았겠지..
그렇게 딱 生覺해보면 앞으로 30년을 幸福하게 살면..

지난 20년 苦痛을 겪었던 게 오히려 거름이 된다..

 


'아.. 그 남자가 그렇게 함으로 해서, 내가 이 法을 만나고 이치를 깨달았으니..'
고마운 마음이 들어요 안 들어요? 들지.. '아이구 여보, 감사합니다..

나를 이리 깨우쳐 주려고 너무너무 힘들으셨겠어요?  아이구 애쓰셨어요..'
이런 生覺이 딱 들면, 過去까지 좋아져요 안 좋아져요? 좋아져요..
그래서 이 修行은 現在만 좋은 게 아니라, 未來만 좋은 게 아니라,

過去도 淨化시켜 버린다.. 過去 業識까지 淨化시켜줍니다.

그래서 修行은 三生의 업(業)을 녹인다.. 이렇게 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