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계발과 마음공부

내 결혼생활이 힘들면 자식 결혼 말려야

장백산-1 2014. 9. 19. 14:10

 

 

내 결혼생활이 힘들면 자식이 결혼한데도 말려야지

 

- 법륜스님 즉문즉설 -

▒ 문
저는 결혼할 자녀가 있는데 子女의 因緣을 만나게 하려면
어떻게 기도와 발원을 해야 좋겠습니까?

▒ 답

몇 살이예요? (34살 입니다)
남자예요? 여자예요? (남자입니다)
하나예요? (아들 하나, 딸 하나입니다)
딸은 시집갔고? (아직 못 갔습니다)
몇 살예요? (32살 입니다)
자기 결혼 생활은 어땠어요?
젊은 날에 행복했어요? 좀 힘들었어요? (좀 힘들었습니다)

그렇게 힘들었으면, 자녀가 결혼하려면 말려야지.. (대중들 폭소)
아 자기 힘들어놓고 왜 애들보곤 하라고 그래요? 하지 마라고 그래야지..
결국은.. 나도 고생했으니까, 너도 고생 좀 해봐라 이겁니까? ^^
자기가 힘들었을 때 '아이고 결혼 안 하고 살았으면..' 하는 생각도 해봤을 텐데
그럼 애들 보고는 '아 내가 살아보니까 안 좋더라, 결혼하지 마라' 이래야지..
'부처님, 우리 아들딸은 나처럼 안 되게 해주세요.
이 지옥 구렁텅이에 안 빠지도록.. 제발.. 혼자 살도록 해주세요..'
이렇게 기도하면 되지..
어떻게 생각해요? (ㅎㅎ)
(ㅎㅎ 인생살이라는 건 다 그렇게 사는 거 아닙니까? 저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그게 잘못된 생각이예요.
그거 말고도 사는 길이 많다니까..
저 보세요.. 결혼 안 하고도 잘 살잖아요? (웃음)


맞아요, 옛날에는 다른 길이 없었는데..
스님이 안 되고는 혼자 사는 길이 없었지만 요즘은 안 그래요.
옛날에 남자들은 밥하고 빨래하고.. 이거 안 돼서 혼자 못 살고
여자들은 수입이 없어서 혼자 못 살고.. 그랬지만
요즘은 뭐 세상이 좋아져서 얼마든지 혼자 살 수 있어요.
꼭 같이 살 필요가 없어요. (웃음)
지금은 다른 길이 많아요.
(질문한 보살님은 웃기만..)

우리 딸 아들이 結婚해서 幸福하게 살 거다.. 그리 안 됩니다.
그게 안 되는 理由가.. 내가 그렇게 살았기 때문에
그 업(業)이 그대로 아이들에게 내려가 있기 때문에
結婚하면 나보다 더 하면 더 했지, 덜 하지 않습니다.
그  苦生하고 自己가 살아놓고, 우리 아이들이 또 그 苦生하길 원해요?

엄마 아빠 사는 거 보고.. 특히 엄마 사는 거 보고 너무 아이들이 마음에 상처를 입었어요.
마음 속으로 '아이고 나는 結婚 안 할래.. 結婚 겁나..' 이런 마음이 어릴 때 이미 자리를 잡았어요.
그래서 겉으론 선도 보고 결혼도 하려 하고 그럴지 모르지만

마음 밑바닥에선 결혼에 대한 거부반응이 있어요.
자식들은 지금 잘 몰라요.. 生覺은 結婚해야지 하다가도 막상 결혼하려고 하면
마음 속에서 겁이 덜컥 납니다.
딸 같으면 아빠의 그런 問題가 남자에게서 보이고
아들 같으면 女子에게서 엄마의 問題가 보이고..
그래서 안 되고, 저래서 안 되고.. 그러는 거예요.

그러니까 이렇게 祈禱를 하세요.
'부처님 제가 잘못 살았습니다.
제가 공연히 남편 시비하고 힘들게 젊은 시절 보냈습니다.
제가 어리석었습니다.. 참회합니다..
지나놓고 보니까 영감이 좋은 사람인데
제가 그때 눈이 삐어서 잘못 보고 그랬습니다.
우리 영감 참 좋습니다. 다음 생에도 또 만나게 해주세요.'
이렇게 기도하세요. 그래서 내 마음이 바뀌어서..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엄마 아빠가 웃으면서 幸福하게 사는 걸 보여줘야
아이들이 '좀 힘들지만 나중에는 괜찮겠다' 하는 希望을 갖게 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