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계발과 마음공부

[스크랩] 증도가 229 - 임금의 수라를 만나도

장백산-1 2014. 9. 26. 16:04

매일 증도가 한 구절

(229) 굶다가 임금의 수라를 만나도 능히 먹지 않으니
飢逢王膳不能飡


불이(不二)의 진실이란 오직 진실밖에 없다는 진실입니다.

있는 그대로가 모두 진실이란 사실의 가르침일 뿐입니다.

찾는 자도 없고 찾을 대상도 없으며 따라서 찾는 행위조차 없다는 것이 진실입니다.

진실로 가는 문 없는 관문입니다.

이미 있는 그대로가 진실이므로 따로 진실을 찾지만 않으면

언제나 진실 속에 있습니다.

그러나 어찌된 일인지 많은 사람들이 이 가르침 앞에서 어찌할 줄 모릅니다.

이해할 수 없다고, 너무나 어렵다고 머뭇거립니다.

문이 없는 관문은 모든 곳이 문이란 뜻인데도 말입니다.

여전히 찾고 구하는 자, 도 닦는 자로서의 '자기'를 믿어

의심할 수 없는 실체라 믿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그 작고 부족한 '자기'가 찾고 얻어서 의지해야 할 '진리'란

 물건이 따로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기 위해선 시간과 노력을 들여 찾고 구하는 '행위'를 해야만 합니다.

불이의 가르침은 그 모든 것이 애초부터

망상이었다는 벼락 같은 깨우침입니다.

본래 그러한 일은 없었다는 겁니다.

그 한 생각이 일어나면서 온갖 일들이 벌어졌다는 겁니다.

꿈 같고 환상 같은 현상의 세계에 속아 본래 온 바도 가는 바도

움직이는 바도 없는 이것을 잊어버렸습니다.

진리는 비밀하게 숨어있지 않습니다. 온 천하가 진리입니다.

눈앞에 있는 것이 진리입니다.

우리의 오감으로 매일 경험하는 게 진리 자체입니다.

진리는 만 천하에 공개되어 있습니다.

문이 없기에 따로 들어갈 수도 없고 바깥으로 나올 수도 없습니다.

늘 진리입니다.

이 사실을 깨우치면 있는 그대로 부처이고,

이 사실을 깨우치지 못하면 여전히 중생입니다.

그러나 부처가 되었다고 해서 이 사실이 변하거나 늘어나지도 않고,

중생을 면하지 못한다고 해서 이 사실이 없어지거나 줄어들지도 않습니다.

중생이 그대로 부처입니다.

다만 중생은 자신이 부처인 줄 모르고,

부처는 자신이 중생이란 사실을 알 뿐입니다.

 

 

 

출처 : 무진장 - 행운의 집
글쓴이 : 유당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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