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마디 툭 내뱉은 그 말에 25년을 구속되어서 살았다

 

 

 

 

말 한마디가 트라우마가 되어   |불교방송 다시듣기

향광심      2015.01.05. 14:03   http://cafe.daum.net/truenature/S27F/307 

말 한마디가 트라우마가 되어       어떤 이런 분이 계셨어요. 20대 때 자기를 싫어하는 어떤 사람이, 싫어해서 그런 것도 아니겠죠. 어떤 사람이 자신에 관해서 이런 얘기를 하는 것을 뒤에서 살짝 들은 거예요. “아니, 어떻게 저렇게 비호감으로 생겼냐. 생긴 자체가 비호감이야.” 뭐 이런 얘기를 들었나 봐요. 그런데 그분이 실제 비호감인 건 아닌데, 그 사람 마음에 안 드는 거였어요. 그런데 그런 얘기를 들은 이 사람은요, 나이 한 40대 중반이 될 때까지 ‘나는 비호감의 사람이구나.’ 라는 것을 20대 때 그 사람에게 한 마디 듣고 그런 줄로만 알았다는 거예요.   자신은 여태까지 자신이 비호감이란 것을 몰랐는데 그 때 그 사람 말 한 마디 듣고 '내가 비호감이구나' 라는 걸로 알고, 25년을 ‘나는 모든 사람이 나를 비호감으로 느낄 거야.’ 라는 固定觀念에 빠져 살았던 겁니다. 회사 다니면서 자꾸 위축되고 사람들이 나를 비호감으로 볼 텐데 이런 마음으로 위축되는 삶을 계속 살아온 거예요. 정말 너무나도 어처구니없고, 그 사실을 제가 알고서는 너무나도 어처구니가 없고 너무나도 황당했습니다. 너무나도 훌륭하시고 아름답고 정말 괜찮은 분이셨거든요. 겸손하고... 그런데 그분의 삶은 25년 동안 그렇게 自己 自身을 억누르면서, 그 말 한마디 때문에. 그 相對方이 自己 머릿속에 만들어 놓은 그 觀念, 한 마디 툭 내뱉은 그 말에 25년을 구속되어서 살았단 말이죠. 이처럼 他人의 말 한마디에 내가 사로잡히게 되면 그 말이 나에게 와서 强力한 힘을 지닌 實體的인 말이 되고 맙니다.   뭐 이런 程度까지는 아니겠지만 우리의 삶도 별반 다를 게 없습니다. 남들이 나를 어떻게 判斷하는지가 트라우마처럼 내 안에 상처가 돼서 남아요. 참 그런 건 變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런 것이 眞實이 아니라는 事實을 분명하게 우리는 알아야 합니다.   우리는 이미 있는 그대로 完全한 存在인데, 내 스스로의 生覺 妄想으로 ‘나는 사랑받을 만하지 못해. 나는 認定받을 만하지 못해. 나는 能力 없어.’ 이러한 生覺 妄想에 사로잡혀 있기 때문에 그러한 妄想 生覺이 그런한 現實 삶을 끌어들이고 있는 겁니다. 내 삶이 그러한 現實에 露出되어서... 그 러한 生覺 妄想은 곧 宇宙法界를 向해서, ‘宇宙法界이신 法身부처님, 저는 認定받을 만한 存在가 안 됩니다. 사랑받을 만한 存在가 못 됩니다. 그러니 그런 삶을 나에게 가져다주십시오.’ 라고 요청하는 것과 똑같아요.   나 스스로 나를 인정받을 만하지 않고 사랑받을 만하지 못하다고 느끼니까 그런 것을 자꾸 그런 에너지를 자꾸 世上으로 내보내게 되고, 그러니까 宇宙法界에서는 뭘 보내주느냐 하면, 자꾸 나한테 辱하는 사람, 나를 認定하지 못하는 사람, 나를 사랑하지 않는 사람을 자꾸 내 人生에 登場시키는 겁니다. 왜? 내가 내 人生의 創造主이니까. 우리는 언제나 내가 내 人生의 부처이기 때문에 나와 이 宇宙法界가 함께 삶을 共同創造하는 共同創造者입니다.   他人의 말에 휘둘리는 것도 事實은 내 스스로 그 他人의 評價에 同意했기 때문에 傷處를 받는 것일 뿐입니다. 이 말은 곧 相對方에게 나를 휘두를 수 있는 힘을 주는 것과 다르지 않습니다. 自己中心이 서있는 사람이라면 언제나 말의 主導權, 힘의 主導權을 自己 안에 둡니다. 他人에게 나를 評價할 權利를 주지 않는 것이지요. 그러니 무엇보다도 남들의 評價나 認定이나 稱讚에 휘둘리는 存在가 아닌, 지금 여기 이렇게 存在한다는 그 자체만으로도 이미 온전한 아름다움을 지닌 獨存的인 存在라는 自己 確信을 가져야 할 것입니다.     BBS 불교방송 라디오 '법상스님의 목탁소리'(평일 07:50~08:00) 방송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