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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행하지 말라고?

장백산-1 2015. 3. 19. 14:37

 

 

 

 

 

15. 03. 18 - 수행하지 말라고? 

        

향광심 |    2015.03.19. 12:14   http://cafe.daum.net/truenature/S27F/371       

 

 

 

 

BBS 불교방송 라디오

'법상스님의 목탁소리'(평일 07:50~08:00)

2015년 03월 18일 방송

' 수행하지 말라고? '

 

 

 

 

수행하지 말라고?

 

 

修行에 대해 임제스님은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닦아야 할 道나 깨달아야 할 法이 있다고 말하지만,

도대체 무슨 法을 깨닫고 무슨 道를 닦는다는 말인가! 그대들이 現在 살아가고 있는 것에서 무엇이

모자란게 있으며 무엇을 더 修行해서 補完해야 한다고 하겠는가? 求할 수 있는 부처(佛)도 없고,

이룰 수 있는 道도 없으며, 깨달아서 얻을 수 있는 法도 없다

 

또한 황벽스님은 이렇게 말씀하셨지요. “오직 이 하나의 마음일 뿐이지, 다시 얻을 것이라고는

먼지 하나 조차도 없다. 이 하나의 마음이 곧 부처일 뿐(心卽是佛)

 

우리는 무언가 얻어야만 할것이 따로 없다는 말이지요. 우리는 이미 완전하게 完成된 存在이고,

조금도 모자람이 없는 存在라는 것입니다. 修行을 通해 닦고 補完해서 이루어야 할 별다른

부처(佛) 道나 法은 없다는 것을 말씀하고 계십니다.

 

이처럼 이 마음工夫에는 修行이라는 것이 따로 필요하지 않다고 말합니다. 修行을 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간절한 發心과 信心, 噴心이 있으면 되는 것입니다. 眞理를 確認하고 말겠다는 간절한 發心과

眞理에 대한 굳은 믿음, 그리고 왜 나는 이렇게 眞理를 確認하지 못하는 것일까? 꼭 確認하고야 말겠다는

噴心이 그것이지요. 發心 信心 噴心 이것은 修行이 아닙니다. 그저 마음을 일으켜내는 것이지요. 그래서

發心, 信心, 噴心 할 때 자가 붙잖아요. 또 이 工夫를 마음工夫라고 하는 이유도 그것입니다.

華嚴의 가르침에서도 一切唯心造를 설합니다. 마음만 일으켜내면 되는 것이 불교工夫이기 때문입니다.

 

이 마음工夫는 虛妄한 分別 妄想을 打破는 工夫인데, 오히려 修行이라는 이름으로 方法을 찾고,

手段을 찾고, 論理的인 理解를 도모하려고 한다면 오히려 分別妄想만을 더 키우는 것일 뿐이지요.

結局 修行을 할 수도 없고, 안 할 수도 없게 만들어서 生覺 妄想 分別을 도저히 굴릴 수 없게 만들어주는

스승이 곁에 있으면서 生覺 分別 妄想이 올라올 때마다 쳐주실 수 있다면 그것이 가장 좋은 工夫이겠지요.

그래서 禪에서는 늘 스승의 重要性을 强調합니다. 바로 그럴 수 있는 스승을 禪에서는 祖師라고 하고,

그런 祖師의 指導를 받는 마음工夫를 祖師禪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中國에서 祖師禪의 黃金期가 지나고 그런 祖師스님들의 指導를 直接받을 수 없는 狀況이

생기다보니 훗날 대혜스님께서 話頭라는 修行 아닌 修行을 만들어 衆生을 濟度코자 方便을 쓰신 禪이

바로 看話禪입니다. 看話禪은 간화선이라는 수행법으로 불리우고는 있지만, 이것은 修行 方便일 뿐입니다.

話頭는 그저 修行者를 콱 막히게 하여 生覺 분別 妄想을 꼼짝할 수 없게 만들기 위한 方便일 뿐이지요.

卽, 修行 아닌 修行입니다. 修行이 아닌 修行 이것이야말로 참된 修行입니다.

 

위빠사나도 마찬가지입니다. 分別없이 觀察하는 것은 特別한 修行法이 아닙니다. 평소에 우리는 對相을

바라볼 때 늘 生覺 分別 妄想으로써 걸러서 보게 되는데, 위빠사나에서는 그런 分別 妄想으로 걸러서

보지 말고 다만 있는 그대로 보라고 하는 것이지요. 妄想 分別로써 보려면 얼마나 힘들고 머리가 아파요.

그래서 위빠사나는 아주 쉽고 單純하게, 아무것도 하지 말고, 그저 있는 그대로 보라는 것입니다. 이것은

修行法이 아니라, 그저 分別 妄想을 없애라는 것에 불과한 것입니다. 이 또한 破邪顯正의 일환이지요.

 

이처럼 佛敎의 모든 修行法은 方便으로써 修行이라는 이름을 붙이고는 있지만, 사실 修行이 아닙니다.

그래서 修行이라는 말보다 마음工夫라는 말을 主로 쓰지요. 그저 마음을 내어 發心을 해서 行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特別한 修行方法에 過度하게 執着하지 마십시오. 어떤 修行方法만이 唯一하다고

여기지 마십시오. 그저 眞理를 法을 確認하겠다라는 간절한 마음을 일으켜내는 것, 그 發心에 關心을 두고

밀고 나가는 그것이 바로 修行입니다.

 

BBS 불교방송 라디오 '법상스님의 목탁소리'(평일 07:50~08:00)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