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계발과 마음공부

모양도 없는 텅~빈 바탕 하나의 성품자리

장백산-1 2015. 6. 9. 16:19

 

 

 

 

 

몽지와 릴라

   

지공화상 <大乘讚>

28. 꼭두각시 나무사람이 道를 닦는 것 같으니

     어느 시절에 道를 터득해서 피안에 도달할 수 있겠는가?
     機關木人修道 何時得達彼岸

소가 끄는 달구지가 움직이지 않는다면

소를 채찍질 해야 할까요, 달구지를 채찍질 해야 할까요?

(침묵)

채찍 맛이 어떻습니까?

(침묵)

바로 지금 여기 이 순간 이 자리, 소를 살아움직이게 하고, 달구지를 굴러가게 하는 한 물건이

바로 지금 여기 이 순간 이 자리에서 이렇게 살아움직이고 있습니다. 온 우주삼라만상이 바로

이것이 살아움직이는 소식입니다.

이 소식을 分別하고 헤아려서 알려고 하지 마십시오. 이 소식은 앎의 대상이 결코 아닙니다.

앎과 모름이란 分別에서 自由로운 것이 이것입니다. 알 수도 없고 모를 수도 없습니다. 그러나

보잘것 없고 아무것도 아닌 모양이 없는 텅~빈 바탕 하나의 성품, 이것은 이렇게 우리 눈 앞에

뚜렷하고 분명합니다.

彼岸에는 결코 도달할 수 없습니다. 그렇다면 이미 彼岸에 到達한 것입니다.

시간적 공간적 거리가 전혀 없는 곳, 자기 존재가 있는 너무나 당연한 이 자리,

바로 지금 여기 이 순간 이 자리, 모양도 없는 텅~빈 바탕 하나의 성품자리

이것 입니다.

이것을 단박에 깨달아 단박에 닦아 마칩니다. 煩惱 妄想 속에 있을 때에도 결코 지금 여기 이 자리를

벗어나지 않았습니다. 고요한 선정의 기쁨 속에 있을 때에도 결국에는 지금 여기 이 자리일 뿐입니다.

바로 눈 앞에 있는 모양도 없는 텅~빈 바탕 하나의 성품자리, 텅~빈 의식의 공간, 공적영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