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상스님의 날마다 해피엔딩

진정한 자기자신에게는 아무 문제가 없다.

장백산-1 2015. 8. 13. 01:35

 

 

 

진정한 자기자신에게는 아무 문제가 없다.

 

 

 

어디서든 어느 때든 일체처 일체시에 진정한 자기자신에게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사실을 기억하라.

진정한 자기자신에게는 아무런 문제도 고통도 근심 걱정도 없다. 만약 어떤 문제나 걱정거리가 생겨났

다면 그 문제 고통 근심 걱정은 진정한 자신에게 일어난 일이 아니라 진정한 자기자신을 치장하고 가장

하고 있는 겉으로 드러난 껍데기 나, 가짜 나에게 생겨난 것이다.

 

그 까짜 나, 껍데기 나, 아상, 에고의식은 갑옷처럼 단단하며, 특별난 유니폼처럼 그것을 입고 있는 진정

한 자신을 규정짓고 진정한 자신이 바로 그런 껍데기 나인 것처럼 동일시 하여 착각하게 만든다. 그러니

진정한 자신이 입고 있는 갑옷이나 유니폼 같은 껍데기 나에 속지 말라. 가짜 나는 참 자신이 아니다. 그

껍데기 나, 가짜 나를 이를테면 성격, 몸(육신)이라 해도 좋다. 또는 느낌 감정, 욕구 욕망, 생각, 마음,

관념 견해라 해도 좋다. 더 나아가 직업, 외모, 경제력, 사회적 지위, 명예, 학력, 재산 등일 수도 있다.

 

인간의 의식은 바로 그런 가짜 나, 껍데기 나들을 진정한 자신이라고 규정짓는데 조금도 주저하지 않는다.

바로 여기에서 우리 삶에서 발생하는 모든 문제와 근심 걱정 괴로움이 시작되는 것이다.이 사실을 깨어있

는 정신으로 똑바로 알아야 한다. 텅~빈 본바탕 공간의식, 진정한 자신의 본질에는 언제나 어는 곳에서나

아무 문제도 걱정도 일체 없다. 다만 문제나 근심 걱정이 있다면 우리 의식이 진정한 나라고 믿고 여기는

성격, 육체, 느낌 감정, 생각, 욕구 욕망, 마음, 관념, 외모, 직업, 돈, 명예, 학력등 가짜 나, 껍데기 나에게서

생겨난다. 우리 의식이 그런 가짜 나들을 진정한 자신이라고 여기고 착각하기 때문에 그 가짜 나들이 만들

어 내는 수많은 문제들이 곧 진정한 자신의 괴로움이라고 착각하고, 그 괴로움들에 일일이 의식 스스로 관

여하고 결박당해서 꼼짝달싹 못하는 것이다.

 

사람들의 의식은 보통 진정한 자신이 누구인가를 말할 때 성격을 내세우지만 성격은 가짜 나 껍데기 나일

뿐 진정한 자기는 아니다. 성격은 다만 진정한 자신이 살아온 환경과 경험 속에서 파동하는 우주법계의

인연, 조건에 따라서 만들어진 가짜 껍데기 나일 뿐이다. 만약 진정한 자기자신에게 전혀 다른 경험과 조건

환경이 주어졌다면 지금의 성격은 달라졌을 것이다. 가짜 나인 성격은 지금도 언제라도 변할 수 있다. 그리

고 성격은 매 순간순간 변화를 겪고 있다. 성격은 언제나 현재 진행형이며 늘 새롭게 생겨나고 사라지는

生滅心이기에 어떤 종착역에도 이르지 않는다. 이처럼 고정된 실체가 없이 끊임없이 변하는 성격을 진정한

자신이라고 할 수 있겠는가? 우리의 허망하고 어리석은 생각 마음 의식이 껍데기 나, 가짜 나인 성격을 참

자신으로 만들고 싶을 뿐인 것이다.

 

그렇다면 이 육체가 진정한 나인가? 이 몸 또한 다만 파동하는 우주법계의 인연에 따라서 끊임없이 변화하

흐를 뿐이다. 약 60조개 내지 100조개의 세포로 이루어진  몸은 끊임없이  변화하면서 흐른다. 어제와

오늘 내일의 몸은 전혀 다른 몸이라는 것이 현대과학자들이 밝혀낸 사실이다.

 

그렇다면 느낌 감정이 진정한 자신인가? 느낌 감정도 끊임없이 파동하는 우주의식의 인연에 따라서 변화하

고 흐른다. 어떤 특정한 경험 속에서 느낌 감정이 규정되기도 하고 똑같은 환경 조건 속에서도 느낌 감정은

달라질 수 있다. 욕구, 욕망, 생각, 마음, 의식, 관념, 견해 등도 그것을 우리의 자아의식이 진정한 자신이라

고 착각하고 동일시하는 것일 뿐 진정한 자신일 수는 없다. 파동하는 우주의식의 인연에 따라서 그것들도

끊임없이 변화하면서 생겨났다가 사라지기를 반복한다. 어제 생겨났던 욕구가 오늘은 사라지고 오늘은 또

다른 새로운 욕구가 생겨나기도 한다. 깨지지 않을 것 같던 견고한 관념들도 우주법계의 새로운 인연 조건에

의해서 전혀 다른 새로운 관념과 신념으로 재무장되기도 한다.

 

그렇다면 당연히 외모, 경제력, 직업, 사회적 지위, 돈, 명예, 학력, 지식 등도 진정한 자기자신일 수가 없다.

이것들도 파동하는 우주법계의 인연 조건 상황에 따라서 끊임없이 변화하고 흐를 뿐이다. 외모는 늙고 병

들고 시들어 변화할 것이고, 명에 직업 학력 지식 돈 또한 언제까지나 고정불변하게 지속될 수는 없다.

 

이처럼 우리의 자아의식이 진정한 자신이라고 동일시해서 착각하는 모든 가짜 나, 껍데기 나들은 파동하는

우주법계의 인연 조건 상황에 따라서 끊임없이 변화의 흐름을 거듭하면서 생성과 소멸을 반복할 뿐 가짜 나

그것들 중에서 변치않는 고정되고 실체적이고 결정적인 진정한 자신은 찾아볼 수 없다. 인간의 자아의식은

그 가짜 나, 껍데기 나들을 진정한 자신이라고 동일시하고 착각해서 굳게 믿으면서 살고 죽으며 그 껍데기

나들에게 삶의 모든 것을 걸고 살아간다. 가짜 나 그것들이 근심 걱정에 시달리면 진정한 자신에게 근심 걱

이 생긴 것처럼 따라서 근심 걱정에 시달리고 껍데기 나 그것들에게 무슨 문제가 생기면 진정한 자신에게

문제가 생긴 것처럼 괴로워하고 아파한다.

 

성격 때문에 문제가 생겨났다면그것은 진정한 자신에게 문제가 발생하 것이 아니라 다만 껍데기 나인 성격

자체에 문제가 생겨난 것일 뿐 성격과 진정한 자신은 동일한 존재가 아니다. 그것을 나의 의식으로 풀려고

애쓰지도 말고 괴로워하지도 말라. 성격의 문제를 그대로 내버려두라, 성격의 문제를 내버려두되 다만 있는

그대로의 문제를 관찰자 의식으로 살펴보고 관찰하라. 성격이 만들어낸 문제들을 진정한 자신이 의식으로

풀려고 아쓸 일이 아니라 진정한 자신은 다만 그 문제를 지켜보는 관찰자로 있으면 그것으로 충분하다.

 

어짜피 생멸심인 가짜 나, 성격이 만들어낸 문제를 자신의 의식이 다 풀 수는 없다. 왜냐하면 한 문제를

해결 했더라도 성격은 끊임없이 또 다른 문제들을 만들어낼 것이고 그것을 해결하다가 진정한 자신에게

주어진 소중한 인생을 낭비할 것이다. 진정한 자신에게는 스스로 해결해야 할 삶의 몫이 있다. 모든 존재

들에게는 각각의 존재들에게 주어진 본연의 물음이 있고 풀어야 할 자신만의 본연의 문제가 있다. 그것은

바로 진정한 자신, 본연의 자신의 실체를 찾는 일이다. 그 일을 풀 수 있는 해결책은 삶, 세상을 관찰하는

관찰자가 되는 수밖에 다른 방법이 없다. 인격과 소유 몸등 가짜 나가 만들어내는 모든 문제들을 다 내려

놓아버리고 다만 생각 마음 의식의 주인인 관찰자가 되어서 몸, 생각 마음 의식이 만들어 내는 문제들을

주시하고 지켜보는 일이본연의 나, 진정한 자신에게 주어진 삶의 근본 목적이며  모든 수행의 시작이자

끝인 지관 정혜라는 두 축이다.

 

이번에는 가짜나, 껍데기 나인 몸이 만들어내는 문제를 살펴보자. 몸도 성격과 마찬가지로 진정한 자신이

아니다. 다만 진정한 자신이 할 일은 몸이 활동하면서 어떤 일들을 만들어내고 있는지 다만 정신을 집중해

주시하고 관찰하는 일 뿐이다. 예를 들어 몸에 감기 몸살이 왔다고 치자. 감기 몸살은 다만 우주법계의

인연 상황에 따라서 육신과 이 세상 사이에 작용하는 자연의 법칙에 따라서 저절로 스스로 자연스럽게 일

어나는 자연현상일 뿐, 그 감기 몸살 현상은 마치 어느 시기에는 비바람이 치고 폭풍우가 몰아치며 태풍이

발생하는 것처럼 그냥 아주 자연스러운 자연현상일 뿐이다.

 

그런데 우리 의식이 가짜 나인 육신이 진정한 자신이라고 동일시하고 착각하여 육신에 집착하게 되면, 감기

몸살은 자연스런 자연현상이 아닌 병적인 현상이 된다. 병적인 현상이 되면서부터 우리 의식은 가짜 나인

육체에 문제가 생겼다고 안절부절 안달복달하고 괴로워하면서 진정한 자신까지 괴롭히는 것이다. 그러나

그렇게 괴로워 할 필요가 없다. 우리릐 의식은 다만 관찰자 의식이 되어 아주 멀찌감치 떨어져서 몸에 일어

나는 모든 자연현상들을 주시하기만 하면 된다. 관찰자 의식이 되어 감기 몸살이 아주 자연스런 자연현상이

라 생각하고 다만 지켜보기만 하라. 가짜 나인 감기 몸살과 진정한 자신 사이에 객관적인 텅~빈 넓은 공간

먼 거리를 만들라.

 

우리 의식이 진정한 자신이라고 동일시해서 착각하고 있던 다른 모든 가짜 나, 껍데기 나들도 마찬가지다.

텅~빈 바탕 본래마음에서 욕구 생각이 일어나고 집착 관념이 생겨날지라도 가짜나 그것들과 진정한 자신

사이에 텅~빈 공간을 만들어 관찰자가 되어 그것들을 지켜봐라. 아주 멀리 떨어진 곳에서 진정한 자신과

상관 없이 일어나는 자연적인 현상들을 다만 지켜봐라.연극이나 영화 속에서 펼쳐지는 어떤 장면들을 흥미

롭게 바라보는 관객처럼 삶이라는 연극놀이를 지켜봐라. 삶에서 일어나는 모든 문제들은 진정한 자신이 만

들어낸 것이 아니다. 진정한 자신이 걱정할 일은 이 세상에 아무것도 없다. 진정한 자신은 단지 관찰자, 주인

으로 흥미롭고 자비로운 시선으로 문제들을, 삶을 주시하기만 하면 된다.

 

진정한 자신에게는 아무런 문제도 없다. 문제가 생겼다면 그것은 진정한 자신이 만들어낸 것이 아니라 진정

자신의 가면을 쓴 가짜 나, 껍데기 나들이 생각으로 만들어낸 허상, 가상, 환상, 환영일 뿐이다. 가짜 나인

생각 마음 의식에 속지 말라. 껍데기들 나에게 속지 말라. 진정한 자신이 가짜나, 껍데기 나인 몸, 성격, 느낌

감정, 생각 관념, 욕구 욕망, 재물, 소유, 직업, 돈, 권력 지위 명에, 학력, 지식, 등등의 가짜 나인 이 모든 껍데

기 '나'들에서 '나'라는 수식어를 빼라. 진짜 나, 진정한 자신은 그 가짜 나, 껍데기 나 그것들이 만들어내는 수

많은 문제들에 얽매여서 함께 휩쓸리지 말라. 삶의 모든 문제들과 걱정 근심들은 진정한 자신의 일이 아니라

가짜 나, 껍데기 나가 만들어내는 환상, 환영이다. 생각 마음이 만들어내는 거짓된 일이다. 환상인 생각, 분별

심이 만들어내는 그 모든 가짜 일들은 다만 진정한 자신이 바라볼 것들이지 진정한 자신의 실체가 아니다.

 

-법상 스님의 '날마다 해피엔딩'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