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다'는 생각이 없을 때, 삶은 눈부시게 빛난다
우리는 전혀 새로운 어떤 대상에 대해 과거의 경험을 비추어 걸러서 보고는 그 새로운 것을 이미 ‘다 아는 것’이라고 결론짓곤 합니다. 그런데 ‘이미 다 알고 있다’라는 사실은 우리의 삶에 아주 큰 위험을 초래합니다. 이미 다 아는 경험이라면 애써 다시 경험 할 필요가 없다는 사실이지요.
어떨까요? 법문이 재미가 없다고 느낍니다. 새롭지 않고 재미가 없으니까 정신을 집중하지도 못 하고 그렇게 되면 그 법문에서 배울 수 있는 것은 없게 될 것입니다.
거기에서 뭔가 새롭게 얻고자 하는 생생한 마음이 들지가 않는 것입니다.
방식과 관점도 이와 같습니다. 모든 순간 순간의 경험에 대해 ‘이미 알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수많은 과거 경험들 중에서 어떤 비슷한 특정한 경험을 끄집어내어 그 경험과 지금 여기 이 순간 이 자리의 새로운 상황을 비슷한, 이미 알고 있는, 이미 경험해 본 상황으로 결론을 내린단 말이지요. 이미 다 아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전혀 새로운 지금 여기 이 순간 이 자리라는 상황을 새롭게 초롱초롱한 눈빛으로 경험하지를 못하게 되는 것입니다. 지금 매 순간을 대충 대충 넘기고 말지요.
않게 느껴집니다. 그러나 옛 스님 말에 ‘배고프면 밥 먹는’ 日常이야말로 도(道)라고 했고, 불가에 서는 밥 먹는 단순한 日常이 고스란히 최고의 수행의 순간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관심이 없습니다. 그러니까 밥을 먹는 중에도 다른 생각을 하고, TV를 보고, 신문을 보고, 망상번뇌 을 붙잡고 늘어진다는 말입니다.
까요? 전혀 새로운 일을 할 때나 전혀 새로운 곳으로 여행을 떠날 때는 어때요? 온 感覺이 다 깨어나, 새로운 일 새로운 여행지에 마음을 집중을 하게 됩니다. 그것처럼 밥 먹을 때도 밥 먹는데 온전히 의식 을 집중하게 되면 깨어있게 되는 것입니다. 그야말로 밥 먹을 때 오직 밥만 먹을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하신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알고 있다?’ ‘경험했다?’ ‘다 아는 것이다?’ 라는 생각이 바탕 될 때, 바로 지금 여기 이 순간 이 자리 그 현실의 경험은 새로운 삶이 될 수가 없습니다.
거지요. 한번 발을 담갔던 흘러간 강물에는, 한번 목욕한 강물에는 두 번 다시 목욕할 수가 없다는 말이 있습니다. 새로운 경험속으로 뛰어드는 것, 그것이야말로 우리의 의식을 깨달음의 길로 이끌 수 있고, 우리의 의식에 전혀 새로운 삶의 성숙을 가져오도록 안내해 줄 수가 있는 것입니다.
깨닫게 될 것입니다. 매일매일 바라보던 하늘이 늘 똑같은 하늘이 아니고, 첫 눈도 늘 똑같은 첫 눈이 아 니며, 나무의 가지 가지 하나 하나, 꽃 한 송이조차도 전혀 새로운 차원의 아름다운 모습과 신성함으로 우리의 청정한 마음에 맑은 종소리를 울려 퍼지게 해 줄 것입니다. 그렇게 될 때 평범하던 일상의 삶이 날마다 새롭고 눈부신 오늘로 바뀌게 될 것입니다. 비로소 삶이라는 신비와 직접적으로 마주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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