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히 나와 함께 있는 너는???
내가 언제나 너를 부르면 너는 내 부름에 응답했고,
네가 혹시 내게 물으면 나는 너의 물음에 바로 대답했다.
이렇게 부르고 응답하고 묻고 대답하는 그곳에 불법이 없다 하지 말라.
그곳은 본래부터 실끝만큼도 틈이 없었나니.
- 원감충지
오상호여여사응(吾常呼汝汝斯應) 여혹신오오첩수(汝或訊吾吾輒酬)
막도차간무불법(莫道此間無佛法) 종래불격일사두(從來不隔一絲頭)
<달마대사의 혈맥론>에 다음과 같은 말이 있습니다.
“네가 내게 묻는 그 작용이 곧 너의 마음이요, 내가 너에게 대답하는 이 작용이 곧 나의 마음이니,
내게 만약 마음이 없다면 무엇을 의지하여 너에게 대답할 것이며, 너에게 만약 마음이 없다면 무엇을
의지해서 나에게 물을 수 있을 것인가? 이렇게 작용하는 이것이 곧 나와 그대의 마음이니라. 시작도
없고 끝도 없는 본래부터 광대한 겁 이래로 온갖 작용과 동작을 하는데 이르러 일체 시간 가운데 일체
處所 모두가 곧 그대의 근본 마음 하나일 뿐이며, 눈앞에 나타나 있는 이 세상 모든 것들이 곧 그대의
근본 부처이니, 마음이 곧바로 부처라 말하는 것도 역시 이와 같으니라.”
마음, 부처, 진리, 도, 불법은 멀리 있지 않습니다. 나를 떠나 멀리 있지 않습니다. 지금 당장 여기에서
보는 작용과 보이는 작용, 듣는 작용과 들리는 작용, 느끼는 작용과 느껴지는 작용, 아는 작용과 알려
지는 작용 모두가 그것, 마음, 부처, 진리, 道, 불법, 지금 여기 이 순간 텅~빈 바탕 이 자리입니다.
가고 머물고 앉고 눕고, 말하고 침묵하고 움직이고 멈추는 작용이 모두 그것, 마음, 부처, 본성, 불성,
道, 지금 여기 이 순간 텅~빈 바탕 이 자리 입니다. 달리 어떤 것이 있는 것이 그것, 마음, 부처, 본성,
불성, 道, 지금 여기 이 순간 텅~빈 바탕 이 자리가 아니라, 눈에 보이는 이 세상으로 현시되어 드러난
모든 것이 그것, 마음, 부처, 불성, 본성, 道, 지금 여기 이 순간 텅~빈 바탕 이 자리 입니다. 눈에 보이는
현상으로 현시되어 드러나지 않은 모든 것 역시 그것, 마음, 부처, 불성, 본성, 道, 진짜 나, 지금 여기 이
순간 텅~빈 바탕 이 자리 입니다. 오직 그것, 마음, 부처, 불성, 본성, 道, 진짜 나, 지금 여기 이 순간 텅
~빈 바탕 이 자리 뿐이라 그것, 마음, 부처, 불성, 道, 진짜 나, 지금 여기 이 순간 텅~빈 바탕 이 자리라고
말 할 것이 없는 그것, 마음, 부처, 불성, 道, 진짜 나, 지금 여기 이 순간 텅~빈 바탕 이 자리 뿐인 겁니다.
셋도 둘도 아니고 하나도 아닙니다. 둘이면서 하나요, 하나이면서 둘로 드러납니다. 셋이면서 하나요,
하나이면서 셋으로 나타납니다
따라서 그것, 마음, 부처, 불성, 본성, 道, 진짜 나, 지금 여기 이 순간 텅~빈 바탕 이 자리는 이원성,
이분법적인 분리 분별인 주관/객관, 있다/없다, 안다/모른다, 옳다/그르다, 얻는다/잃는다, 산다/죽는다,
깨끗하다/더럽다 등등의 일체의 상대적 차별을 넘어 있습니다. 대립되는 모든 것들 사이에 조금도 틈이
없습니다. 둘 아님은 곧 전체입니다. 전체는 곧 절대입니다. 絶對는 곧 모양 없음이요, 생각 없음이요,
머뭄이 없음입니다. 絶對는 곧 저절로 그러함 즉, 自然, 無爲自然 아무것도 행함이 없이 저절로 그러함
입니다.
<중용>에 이르기를, “道라는 것은 잠시라도 떠날 수 없는 것이니, 떠날 수 있다면 道가 아니다.” 라고
하였습니다. 결코 떠날 수 없는 지금 여기 이 순간 텅~빈 바탕 이 자리에 있는 이 세상 모습 그대로가
絶對의 自己 現示입니다.
- 몽지님 / 가져온 곳 : 카페 >무진장 - 행운의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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