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에 모든 분별심, 아상, 에고를 놓아버려라
세월은 쉬지 않고 흘러가니 굳건히 공부 해야 한다. 공부는 별다른 것이 아닌 그저 놓아버리는 것이다.
다만 마음 위에 있는 시비 분별 비교 판단 해석 헤아리는 생각 망상 잡념 번뇌 의식 마음 즉, 알음알이
(識) 분별심 분별의식 지견 견해 이해 지식들을 일시에 놓아버리는 것이다. 이것이 마음공부의 진정한
지름길이다.
만약 이 방법 以外에 달리 공부하는 법이 있다면 그것은 모두 미쳐서 바깥으로 달아나는 것이다. 산승은
평소에 말하기를, 행주좌와(行住坐臥)도 결코 아니고, 견문각지(見聞覺知)도 결코 아니고, 사량분별(思
量分別)도 결코 아니고, 언어문답(語言問答)도 결코 아니라고 말한다. 이 네 가지 길을 끊어 보아라.
만약 이 네 가지 길을 끊지 못한다면 결코 깨닫지 못할 것이다. 이 네 가지 길을 끊는다면, 어떤 스님이
조주 스님에게 ‘개에게도 佛性이 있습니까?’라고 물으니 조주 스님이 ‘없다.’라고 한 것과, ‘어떤 것이
부처입니까?’라는 말에 운문 스님이 ‘마른 똥 막대기다.’라고 한 것에서 틀림없이 크게 웃게 될 것이다.
- 나호야록-
위의 글은 북송(北宋) 때 운문종(雲門宗) 스님이었던 개선 선섬(開先善暹) 선사의 편지글입니다. 간단
명료하면서도 가장 직접적으로 이 길 없는 길, 마음 공부의 길을 가리켜 보이고 있습니다. 세월은 無常
하고 빠릅니다. 세월을 헛되이 보내서는 안 됩니다. 마음공부는 젊을 때 해야 합니다. 바로 지금 이 순간
여기 이 자리 보다 젊은 시절은 없으니 바로 지금 여기 이 자리 이 순간부터 공부를 철두철미하게 해야
합니다.
이 마음공부에는 여러 가지 방법이 없습니다. 다만 그저 마음 위에 있는 모든 汚染物 즉, 貪瞋癡 三毒心
즉, 세가지 毒이 든 마음인 탐내고 욕심 부리는 마음, 성내고 화내는 마음, 무지하고 어리석은 마음에 오
염된 身口意 三業과 그것들로부터 일어나는 시비 분별 비교 판단 해석 헤아리는 생각 망상 번뇌 잡념
의식 마음 卽, 알음알이(識), 지견 견해 이해 분별심 분별의식을 일시에 놓아버리기만 하면 되는 겁니다.
마음위에 느낌이 일어나면 느낌을 놓아버리십시오. 마음위에 감정이 잃어나면 감정을 놓아버리십시오.
마음위에 생각이 일어나면 생각을 놓아버리시오. 마음위에 분별심이 일어나면 분별심을 놓아버리시오.
마음 위에 있는 것들을 어떻게 놓아버리는 것이지 하는 생각이 일어나면 그 생각을 이어가지 말고 놓아
버리십시오. 마음 위에 있는 무엇을 놓아버린다는 것은 어떤 對相에 대해 執着하지 않는 마음입니다. 이
세상 그 어떤 것도 마음에 담아 두지 마십시오. 이 말마저도 놓아버리십시오.
이렇게 마음 위에 있는 오염물들을 놓아버리고 執着하지 않다 보면 막막함, 두려움, 회의감, 무력감 등과
같은 境界에 사로잡힐 수도 있습니다. 그 때 역시 그런 줄 알아차렸으면 執着하지 말고 놓아버리십시오.
가장 단순한 방법이 가장 강력한 방법입니다.
나는 모른다, 나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시비 분별 비교 판단 해석 헤아리기 중지, 내맡기고 놓아버리
기는 마음공부의 核心입니다. 눈 뜨고 당한다는 심정으로 매일 매일 나타나는 텅~비어서 고정된 實體가
없는 對相 境界에 反應하거나 抵抗하지 마십시오. 이 길이 곧장 질러가는 지름길입니다.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니고, 이것이면서 저것인 것도 아니고, 이것도 아니면서 저것이 아닌 것도 아
닙니다. 위에서 스님이 말한 네 가지 길을 끊으십시오. 놓아버리십시오. 어떤 것도 선택하지 마십시오.
시비 분별 비교 해석 판단 헤아림을 그치고 그저 나의 內面의 자기 자신, 진짜 나, 본성에 내맡기십시오.
分別心 分別意識 알음알이(識) 지식 지견 견해 이해 我相(나라고 하는 존재가 있다고 여기고 생각하는
허망한 착각)은 선택의 길이 끊어지면 어찌할 줄 몰라합니다. 이렇게 에고의식 즉, 분별심, 아상은 이
렇게 에고의식의 자기 주도성, 주체성이 위협 당하면 공포나 불안과 같은 여러 가지 방어기제로 자기
를 보호하려 합니다. 하지만 에고의식의 모든 무장 즉, 공포 불안감 등을 해제하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
이십시오.
이렇게 세월을 보내다 보면 마음이 저절로 純粹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서서히 느낌이나
감정, 생각 상상 망상 잡념 번뇌 상념 이미지, 욕망 욕구 충동 의지 의되, 분별의식 분별하는 마음의
물결로는 결코 흔들 수 없는 虛空과 같은 강건함, 金剛과 같은 마음을 감지할 수 있을 것입니다. 고정
된 실체가 없이 텅~비었으나 생생하게 살아서 움직이는 기운의 광대함 속에서 平安함을 얻을 것입니다.
더 이상 마음 바깥에서 지금 여기 이 순간 이 자리 바깥에서 새로운 무언가를 찾지 않고 구하지 않게 되
었을 때, 어느 순간 어떤 기이한 因緣에 의해서 홀연히 나와 이 세상의 實相, 本質, 참모습을 보게 될 것
입니다. 문득 긴 꿈에서 깨어난 것처럼 假想의 現實(virtual reality)에서 깨어나면 자신의 어리석었던 점
과 眞理, 깨달음, 참나, 진짜 나, 본래의 나, 본래면목, 佛, 불성, 불법, 道, 空, 주인공의 實相 참 모습에 어
이 없어 하는 실소를 금치 못할 것입니다. 하~하~하~하~하!!!~~~~
- 몽지님 / 가져온 곳 : 카페 >무진장 - 행운의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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