닉슨은 결국 사퇴했다
타인에 대한 권력의 횡포는 상대의 개인성과 영성을 추락시킨다. 그리고 마침내 그 상대방은 하나의
상품, 하나의 물건이 된다. 과거 수세기 동안 남성과 여성은 일반 생활용품처럼 시장에서 거래되었다.
노예를 사면, 그대는 그 노예에 대한 모든 권력을 갖게 된다. 이것은 일종의 병적이고 광기적인 심리를
만든다. 건강하지 못하게 된다. 건강한 정치인은 없다. 영적으로 말이다.
미국의 닉슨 대통령은 전화 감청 사건에 발목이 잡혀서 결국 대통령직을 사퇴했다. 모택동은 주목할
만한 언급을 했다. 그가 말했다. “모든 정치인이 그것을 한다. 별로 특별한 일도 아닌데, 왜 미국인들은
난리법석인가? 불쌍하게도 닉슨이 발각된 것뿐이다.”
그리고 닉슨이 사퇴를 하고 난 뒤에 모택동은 자신의 특별기를 보내서 닉슨을 중국으로 초대했다. 이건
미국인들의 어리석은 사건이라며 그를 위로하기 위해서였다. “당신이 하는 일은 세상 어디에서나 이루
어지는 일입니다. 정치인이라면 누구나 그 일을 합니다. 잘못된 부분이 있다면, 발각되었다는 사실입니
다. 당신은 서투른 아마추어였습니다.”
인류역사를 통틀어 정치인들이 전 세계에서 행해온 일이란 모두가 비인간적이고 추악하다. 그러나 그
理由는 그들이 內面에 깊은 열등감을 갖고 있기 때문이며, 자신이 열등하지 않다는 사실을 사람들에게
증명하고 싶어 하기 때문이다.
“당신은 엄청난 권력을 갖고 있으며, 그 권력으로 당신 손아귀에 있는 수많은 사람들을 살릴 수도, 죽일
수도 있다. 당신은 손안에 수많은 핵무기를 갖고 있다. 버튼 하나만 누르면, 당신은 지구 전체를 파괴할
수 있다.”
타인에 대한 권력 남용은 언제나 파괴적이다. 더 나은 세상에서는 야망을 가진 사람-타인보다 중요해지고
더 낫고자 하는 사람-은 정신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 겸손하고 소박하며 자연스럽고 타인과 비교(比較)하
지 않는 사람이 정치적인 리더가 되어야 한다. 모든 사람은 다 특별하기 때문에 비교 자체가 불가능하다!
장미꽃과 금잔화를 어떻게 비교할 수 있는가? 누가 우월하고 누가 열등한지 어떻게 말하겠는가? 두 사람
모두 자신만의 아름다움을 갖고 있다. 두 사람 모두 아름다운 꽃으로 만개한다. 태양 아래, 바람 속에, 빗
속에서 춤을 추고 자신의 삶을 온전히 살아간다.
오쇼의 <권력이란 무엇인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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