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MB 위증메모 첫 공개..
"초과 비용은 김유찬 돈 쓴 걸로 해달라"
김용출 입력 2018.04.23. 08:01 수정 2018.04.23. 09:46
[추적스토리 - 이명박 추가 고발자 주종탁 인터뷰①] S비서관 작성, 주종탁씨에게 전달
주종탁씨는 그러면서 “이 전 대통령 측의 S씨가 변호인 등과 상의한 뒤 작성한 위증교사 메모를 나에게 전달하면 나는 공판 2, 3일 전쯤 김유찬 대표에게 생활비 등 금품과 함께 전달했다”고 덧붙였다.
2007년 이명박 전 대통령의 법정 위증교사 의혹을 폭로했다가 실형을 선고받았던 김유찬 SIBC 대표가 내달 법원에 재심을 청구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1996∼98년 재판 당시 이 전 대통령의 집권시 청와대 민정비서관을 역임한 S씨가 김유찬 대표에게 이 전 대통령에게 유리하게 위증을 해달라며 요구했던 메모 일부가 2018년 4월 22일 처음으로 공개됐다.
이 전 대통령 측이 김유찬 대표에게 법정에서 위증을 구체적으로 요구했던 이 메모는 실제로 김유찬 대표에게 전달됐고, 김유찬 대표는 위증 요구에 맞춰 법정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이 유리하도록 위증을 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국회의원 시절 서울 종로지구당 조직부장이었던 주종탁씨는 2018년 4월 22일 “나중에 이명박 청와대의 민정비서관을 역임한 이 전 대통령 측의 지구당 총무부장 S씨가 1996년 이 전 대통령의 불법선거 재판 당시 김유찬 대표에게 법정에서 해줄 위증요구 사항을 구체적으로 적은 메모를 저에게 전달하곤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주종탁씨는 2018년 4월 22일 이날 세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이 전 대통령 측은 메모에서 1996년 제15대 총선 당시 이 전 대통령 측의 자원봉사자 보수와 유세장비 등을 김유찬 대표가 본인 비용으로 지출한 것처럼 답변해달라고 요구했고, 이를 담은 위증교사 메모를 나에게 전달했다”고 이 전 대통령 측의 위증교사 메모 일부를 공개했다.
주종탁씨는 “이 전 대통령 측은 위증교사 메모에서 (이 전 대통령 측 선거) 자원봉사자들에 전달한 보수의 출처와 관련해서도 김유찬 대표가 이 전 대통령 측에서 수령한 것이 아닌, S교회 장로로부터 받은 것으로 말해달라고 요구하기도 했다”고 기억했다.
주종탁씨는 그러면서 “이 전 대통령 측의 S씨가 변호인 등과 상의한 뒤 작성한 위증교사 메모를 나에게 전달하면 나는 공판 2, 3일 전쯤 김유찬 대표에게 생활비 등 금품과 함께 전달했다”고 덧붙였다.
주종탁씨는 이 전 대통령의 위증교사 의혹과 관련, “이 전 대통령이 재판 당시 세세하게 위증 내용을 지시하지는 않았겠지만, 이 전 대통령은 작은 부문도 용납하지 않는 용의주도한 사람이어서 사후 보고를 다받고 아마 위증교사 그 실체를 다 알고 있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유찬 대표는 이와 관련, 세계일보와의 통화에서 “주종탁씨 등이 이 전 대통령의 재판 당시 공판 며칠 전 나를 찾아와 돈과 함께 사전 질문지를 빼곡하게 적어와 변호사가 이렇게 질문할 터이니 이리 답해야 한다며 위증을 교사했고, 나는 완전히 전의를 상실한 상황이라 그들의 위증 요구에 그대로 따랐다”고 주종탁씨의 증언을 확인했다.
김유찬 대표는 최근 인터뷰에서 “이 전 대통령의 위증교사 의혹 공개와 관련, 자신이 선거법 위반 등 실형을 선고받은 것에 대한 재심을 내달 중 국내 법원에 청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전 대통령이 국회의원 시절 비서관이었던 김유찬 대표는 앞서 2007년 2월 이 전 대통령이 1996∼98년 선거법 위반 재판 당시 거액의 금품을 건네고 위증을 교사했다는 사실을 공개했다가 친이계 측의 거센 공격을 받고 공직선거법 위반과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무고 등의 혐의로 구속돼 실형을 선고받은 바 있다.
김지연 기자 delays@segye.com
영상=이우주 기자 space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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