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병의 원인 염증, 염증 예방하는 항염 음식 vs.
염증 유발 식품은?
최정연 입력 2018.06.04. 18:26
모든 병은 염증으로부터 시작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위암을 유발할 수 있는 위염을 비롯해 간염, 신우신염, 기관지염, 질염, 골반염, 관절염, 각막염, 구내염, 치은염, 치주염, 각종 피부염까지 신체 모든 기관에서 다양한 염증(염)이 생길 수 있다.
특정 원인으로 인해 체내 일부에 염증이 발생하면 신체는 자체 방어 반응과 회복 기능을 발휘해 스스로 치유하고자 한다. 하지만 체력과 면역력이 낮아 제대로 방어하지 못하거나 회복되지 않으면 염증은 더 큰 질병으로 진행하면서 각종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 따라서 염증의 원인을 방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이와 동시에 체내 염증이 생겨도 대항할 수 있도록 항염 기능을 증진하는 식품을 꾸준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염증 예방을 돕는 식품은?
우선 항산화 효과와 항암 효과가 탁월해 세계 10대 슈퍼푸드로 선정된 식품 중 귀리, 블루베리, 녹차, 마늘, 토마토, 브로콜리, 아몬드, 시금치 등은 항염 효과 역시 상당한 것으로 알려진다. 귀리의 불포화지방산과 베타글루칸, 블루베리의 안토시아닌과 로돕신, 녹차의 카테킨, 마늘의 알리신, 토마토의 라이코펜과 루틴, 브로콜리의 비타민 C와 설포라판, 아몬드의 비타민 E와 셀레늄, 시금치의 베타카로틴과 미네랄 등은 체내 혈관에서 염증을 유발하는 LDL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거나 활성산소를 비롯한 각종 유해 성분 제거를 도와 항염 기능을 강화한다. 이처럼 잘 알려진 슈퍼푸드 이외에도 항염 효과를 지닌 식품이 있을까?
꿀과 로열젤리는 아미노산과 각종 비타민이 풍부하며 항박테리아 효과가 있어 항염에도 도움이 된다. 강렬한 붉은 색이 시선을 사로잡는 비트 역시 항산화 성분이 풍부하며 항염 증진을 돕는다. 마늘과 마찬가지로 매운맛을 가진 양파 역시 항염 작용이 탁월하다. 알리신과 더불어 염증과 산화 스트레스를 억제하는 플라보노이드 성분 아피제닌(Apigenin)이 들어 있다.
카레의 노란 색을 내는 향신료로 잘 알려진 강황의 커큐민(Curcumin)은 가장 유명한 항염 성분으로 세포 재생과 상처 치유에도 효과적이다. 역시 향신료로 잘 알려진 생강의 진저롤(Gingerol)은 매운맛을 내는 성분으로, 항균과 항염, 종양 억제와 DNA 손상을 방지하는 효과가 있다. 계피의 계피알데하이드 즉, 신남알데하이드(Cinnamaldehyde)와 후추의 피페린(Piperine)도 항염과 상처 치료를 도울 수 있다.
염증 유발 식품은?
무엇보다 음주를 삼가야 한다. 알코올은 체내에서 아세트알데하이드로 변환되고 이는 염증을 유발하는 작용을 한다. 각종 시술이나 수술 후 금주하라는 것도 알코올이 체내에서 염증 반응을 자극하기 때문.
글루텐을 함유한 밀가루를 비롯해 밀가루로 만든 가공 음식도 주의해야 한다. 글루텐은 소화 불량과 염증을 일으킬 수 있고 대표적 밀가루 가공 음식인 빵에는 각종 화학 첨가물이 들어가는 경우가 대다수다.
단맛으로 중독을 유발하는 설탕 역시 각종 체내 염증과 만성염증의 원흉으로 손꼽힌다. 설탕을 다량 함유한 청량음료와 각종 드링크류는 섭취를 자제하자. 불포화지방산은 건강에 유익하다고 알려졌지만 옥수수유와 포도씨유 등에 다량 함유된 오메가6는 과잉섭취 시 만성염증을 유발할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최정연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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